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 GDC 2017이 5일간의 대 장정을 마치고 그 막을 내렸습니다. 수십 개의 강연장에서 쉴새없이 진행된 6백여 개에 달하는 강연에는 소소한 지식부터 비밀스러운 팁, 깜짝 뉴스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다양한 내용들이 가득했죠.
여러 게임 쇼를 다녀봤지만, 개발자를 위한 천국에 발을 들이는 것에 앞서 비전문가로서의 두려움이 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심지어 영어도 영어거니와, 각종 프로그래밍 언어까지 난무할 것 같은 컨퍼런스 출장을 앞두고서는 '아주 의외로 재미있기를' 하염없이 바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어려운 강연 만큼이나 쉽고 솔깃했던 강연도 많이 있었고, 가장 먼저 깜짝 뉴스를 듣게 되는 행운을 거머쥐기는 순간들을 맞이하기도 했죠. 단순히 오랫동안 강연용으로 써먹은 팁들을 재탕하며 공유하는 지루한 자리가 아닌, 정말로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강연자가 정성껏 준비한 컨퍼런스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굿즈를 파는 GDC 스토어, 다양한 신 기술과 게임, 정보를 공유하는 거대한 엑스포까지 있고, 보다 캐쥬얼하게 게임을 즐기는 인디 게임 부스까지. 지루한 컨퍼런스 행사는 커녕, 5일의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볼거리가 넘치는 축제 그 자체라고 기억될 듯 합니다.
한 기사로 압축하기 힘든 GDC 2017. 5일 간의 GDC 현장을 어떻게든 사진으로 꾹꾹 눌러 담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