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APEX] 겐지 그 자체 '후아유' 이승준, "팀 합류 전부터 '에스카' 존경해"

경기결과 | 박범 기자 | 댓글: 43개 |
'후아유' 이승준이 루나틱 하이 합류 전부터 '에스카' 김인재를 존경했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핫식스 APEX 시즌2 8강 최종전에서 루나틱 하이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루나틱 하이는 지난 시즌 8강 패배의 복수를 제대로 해냈다. '후아유' 이승준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겐지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팀의 기선제압에 큰 힘을 보탰다.




다음은 루나틱 하이 소속 '후아유' 이승준과의 인터뷰다.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승리해서 정말 좋다. 내가 들어오기 전에 팀이 8강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었는데, 내가 들어오고 난 후에 4강 진출하게 되어서 더욱 기쁘다.


Q. '버드링'과의 겐지 대결이 인상적이었다. 첫 교전부터 이기고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내가 겐지 싸움에서 자신감이 있다 보니 먼저 틈을 봐서 패기 있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상대의 기세를 꺾고 들어가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승자전에서는 '학살'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팀이 아쉽게 패배했다.

많이 아쉬웠다. 경기는 비록 졌지만, 나는 겐지로 활약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급식 겐지'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결국에는 노력해서 우승만 하면 된다.


Q.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차지한 비결은?

우리가 저번 경기에서는 방심도 했고, 첫 세트 승리 후에 기세가 꺾이기 시작하더니 완전 밀려 버렸다. 이번 경기에는 절대 방심하지 말자는 생각을 다들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팀이 밀리고 있더라도 분위기를 살리면서 하자고도 했다. 다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던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Q. 다른 팀원들은 8강 패배를 안겨줬던 콩두 운시아에게 부담감을 가지진 않았나?

없진 않았을 것이다. 다같이 똘똘 뭉쳐서 이번에는 이기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Q. 2세트 승리 후에 '미로'와 함께 세레머니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때 너무 신나서 '미로' (공)진혁이 형과 2세트 승리한 다음에 신나서 방방 뛰면서 소리를 질렀다(웃음).


Q. 첫 대회인데도 프로의 자세가 빨리 잡힌 것 같다. 데뷔 전부터 프로게이머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었던 것인가?

처음 오버워치 시작할 때는 그런 생각이 없었다. 예전에 다른 팀에서 대회에 나선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점점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루나틱 하이에 합류한 다음에, 코치님이나 팀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성격도 활발해지고 프로 의식도 생긴 것 같다.


Q. 종목을 떠나서 존경하는 프로게이머가 있는지?

팀 합류 전부터 '에스카' (김)인재 형을 존경하고 있었다. 게임 실력도 실력이지만, 굉장히 성격이 좋고 겸손하다.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좋다. 합류 전부터 느끼고 있었는데, 팀에서 함께 생활하다 보니 그런 점이 더 돋보이더라.


Q. 4강 상대는 누가 됐으면 하는가?

LW 블루가 올라올 것 같다. 만약 올라온다면, 다시 만나서 꼭 이기고 싶다.


Q. 루나틱 하이는 많은 여성 팬으로 유명하다. 팬들 앞에서 긴장하진 않는지?

처음 팬 미팅을 했을 때 엄청 긴장됐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는데, 여전히 쑥쓰럽다. 어떤 팬이 계량 컵을 선물해주셨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라면을 끓일 때 물을 못 맞췄다고 혼난 적이 있었다. 그걸 방송에서 보시고 계량 컵을 주셨다고 했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겨서 정말 기쁘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항상 힘도 나고 부스 안까지 경기 전에 화이팅해주시는 게 들린다. 그걸 들으면 더욱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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