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명의 기자, 수만 명의 관객... 시연은 커녕 걷기도 힘든 E3 현장. 하지만 그 어느 신작도 시연해보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면, 평생 바보라고 놀림받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비싼 장비를 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빨리 해야 할 것 같은 시연장을 향해 속보로 이동하기로 결심을 했었습니다.
그 결심의 끝에 다다른 곳은 바로 로브레이커즈 부스였습니다. 보스 키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넥슨이 유통을 맡은 그 무중력 FPS 말이지요. 화끈한 액션과 개성 있는 캐릭터, 클리프 블레진스키의 이름값이 하모니를 이루며 로브레이커즈 단독 부스는 금방 관객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마치 e스포츠 경기장처럼 꾸며 놓은 부스를 통해, 로브레이커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마저도 승부욕에 불타오르게 만들기도 했죠.
로브레이커즈 단독 부스로 흥하고, 다른 홀에서는 듀랑고를 통해 공룡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한 넥슨. 두 가지 부스를 사진으로 간단하게 담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