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우리나라의 게임쇼, ‘지스타’가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온라인, 모바일, 콘솔게임은 물론, 보드게임과 콘텐츠 산업 부스와 게임 대상, 컨퍼런스, e스포츠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행사죠.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지스타2017’의 슬로건은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Complete Your Game)’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사람이 참여함으로써 ‘완성’되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왠지 두근거리는 슬로건입니다.
특히 신입 기자인 저로서는 인벤팀과 함께 다 같이 출장을 가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설렜습니다. 분명 업무인데도 놀러 가는 기분도 들고 말이죠. 전날 밤 짐을 싸면서 머릿속으로 몇 번이나 시뮬레이션을 돌렸는지… 그럼 지스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인벤은 어떤 준비를 했고, 하루 일찍 도착한 부산 벡스코의 현장은 어땠을까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지스타 전, 인벤팀은 취재 준비 중!
2:00 - 지스타 출장 계획
다양한 부스와 체험존, 인터뷰 일정이 준비되어있는 만큼, 일정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확인해둬야죠. 지스타 부스체크와, 인터뷰 및 컨퍼런스 일정을 확인, 체험존은 누가 맡을지 등, 전체적으로 일정을 확인하고 배분해야 합니다. 저도 무슨 일을 맡게 될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회의에 들어갔는데요, 업무를 배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무슨 일을 잘 해낼 수 있느냐와 어떤 일을 좋아하느냐인 것 같습니다. 또한, 모두가 바쁜 만큼 자기 일을 책임지고 해내는 것이 팀워크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들뜨는 마음이긴 하지만 업무 이야기가 시작되면 다들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임하게 됩니다. 새삼 처음 회의에 들어갔을 때, 빠르게 필요한 이야기만 하고 끝내는 선배 기자분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던 게 기억나네요!
6:00 - 내일은 부산으로 떠나는 날, 모두 장비를 챙기세요!
자, 회의도 끝, 지스타 출장 전날입니다! 모두 퇴근하면서 마우스 패드나 멀티탭, 공유기 등 사무실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꼼꼼하게 챙깁니다. 누가 무엇을 챙겨갈지도 알아둬야겠죠? 특히 와이파이나 충전기는 취재에 정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체크합니다.
꼭 이럴 땐 아무리 확인해도 왠지 뭔가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내일을 위해 일찍 잠듭시다!
지스타 하루 전, 부산으로 출발
10:00 - 서울역 출발!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른 시간 지하철은 정말 지옥입니다. 특히 캐리어에 카메라까지 들고가니 괜히 옆의 분들께 죄송하더라고요. 게다가 서울역과 반대방향으로 타서 다시 돌아가야 했습니다...
10시 출발인데 9시 40분에야 가까스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3분 전, 57분에 달려서 기차에 안착할 수 있었죠. 다들 옹기종기 모여 앉으니 본격적으로 여정이 시작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들 한데 모여있어서 몰래몰래 사진을 찍기도 쉽더라고요! 제가 봐도 무섭지만 희번득 두 눈을 뜨고 기차 안의 인벤팀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평소엔 쳐다도 안 봤을 두꺼운 책들을 꺼내서 읽으시는데, 참.
부산 도착, 이동합시다!
12:20 - 여기는 부산입니다! 여기저기 게임의 흔적이!
2시간을 조금 넘겨 도착한 부산. 와, 생각보다 따뜻하더라고요. 서울에서는 완전 겨울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부산에는 아직 카디건을 입고 다니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기저기에 걸려있는 지스타 관련 게임 광고들이었습니다. 오버히트, 피파온라인4 등 다양한 지스타 2017에서 볼 수 있는 게임들이 부산역에 도착한 인벤팀을 반겨주었습니다.
모두 다 함께 숙소로 이동한 후 밥 먹고 서로 각자 맡은 일을 하자고 결정했는데요, 바로 풍경기를 위해 벡스코로 가는 줄 알았던 저는 사실, 조금 기뻤습니다. 기차 내내 꼬르륵거려서 배가 너무 고팠거든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은, '한조' 택시 기사님이십니다. 한조 대기 중, 곧 지스타에 돌입합니다!
1:00 - 숙소 도착, 점심은 꼭 챙겨먹습니다.
숙소 앞에 도착해서 보니 해운대 바닷가와 가깝더라고요. 바닷바람은 시원하고 햇빛은 쨍쨍해서 '이거, 일할 날씨가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런 게 마음대로 되나요. 푸른 바닷가를 애써 외면하고 숙소로 들어가 가방을 놓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식사를 하러 가는 와중에도 바닷가에 계속 시선을 빼앗긴 것은 안 비밀.
음식점에 도착하니 역시 부산, 바다가 가까운 도시다웠습니다. 성게 미역국, 옥돔구이, 해물뚝배기... 사실 해물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난감하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오호라, 제 눈에 차돌 라면이 띄었습니다. 부산까지 와서 라면을 먹고 시크하게 바로 현장으로...는 무슨 아이스크림을 다들 하나씩 들고 출발했습니다. 제주 녹차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쌉쌀한 게 맛있었죠.
지스타의 하루 전은, 어떤 모습일까요?
3:00 - 하루 먼저 방문한 벡스코의 모습은 "바빠요, 바빠!"
지스타 하루 전의 벡스코의 모습은 어떨까요? 사전 답사를 위해 방문한 벡스코의 인상은 '바쁘다'였습니다. 부스마다 스텝들은 부스 설치와 원활한 시연을 위해 사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셨죠. 중간마다 피곤해서 엎드려 계신 분들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야외에는 크게 기대작, '테라M', '오버히트', '피파온라인4', '커츠펠' 등 여러 게임의 현수막이 걸려있어 길을 잃을 일은 없어 보였습니다. 딱 봐도 '게이머여, 여기로 오라' 라는 느낌이었죠. 벡스코 건물 자체도 눈에 잘 띄어서 찾아오는 것은 쉬울 것 같아 보입니다. 야외 부스 중에는 '붕괴 3rd'가 눈에 띄었습니다. 야외도 내일부터 복작거리겠죠?
내부도 BTC, BTB 홀로 딱 나누어져 있어 역시 길 찾기가 쉬웠습니다. 내부도 부스가 잘 보이게 되어있고요. 게임쇼의 준비단계 모습은 생각보다 흥미로웠습니다. 역시 간단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부스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시연을 위한 준비, 행사 예행연습까지. '게임' 관련 종사자라고 생각하면 개발자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게임과 그 이상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일을 위해 준비중인 벡스코 현장의 모습, 사진으로 살짝 보실까요? 주의! 내일을 위한 스포일러일수 있습니다!
4:30 - 숙소로 복귀, 게임 대상 취재로 다들 바쁘...바쁜가?
사전 촬영 후 숙소로 오니 다들 모여 계셨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계신 데 너무 느긋하게 왔나 싶어 얼른 자리를 잡았는데... 그냥 함께 지난 롤드컵을 보고 계셨... 이윽고 게임 대상 시상식이 시작되자 다들 진지하게 맡은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팀은 추운 날에도 게임 대상 현장을 취재하고 복귀하셨죠.
지스타 전, 출장 첫날은 그렇게 저물어갔습니다. 왠지 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온몸이 피로한지. 역시 여행도 업무도 '이동'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가장 설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요.
내일은 정말 바쁜 하루가 시작됩니다. 그만큼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푹 쉬는 게 중요하죠! 다 같이 삼계탕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돌아왔습니다. 그럼, 내일 지스타 현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