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사천성 청두에 위치한 세기성신국제회전중심에서 제10회 TGC(Tencent Game Carnival)가 개최됐다.
텐센트 게임 카니발은 중국의 대표 게임 기업 텐센트가 주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박람회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매년 연말에 꾸준히 개최되고 있으며, 텐센트의 게임 플랫폼 규모가 확장되면서 행사 규모 역시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다.
올해 텐센트 게임 카니발은 '这一次,玩很大(어디 한 번 제대로 놀아보자)‘라는 주제에 걸맞게 e스포츠 대회, 코스프레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상시켰다. 이와 동시에 주요 무대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비롯한 텐센트 신작 라인업이 공개됐다.
■ 배틀그라운드(绝地求生) : PC 버전 운영계획 및 모바일 2종 발표
텐센트 게임 카니발의 포문을 장식한 것은 다름 아닌 '배틀그라운드'였다. 배틀그라운드의 서바이벌을 주제로 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배틀그라운드'가 중국 관객들에게 소개됐으며, 브랜든 그린의 인사말과 함꼐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황링동 텐센트 게임 부대표는 PC판 배틀그라운드를 정식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안정적인 서버와 엄격한 핵 통제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PC버전 배틀그라운드 운영 계획 발표에 이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정체 역시 공개됐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절지구생 전군출격', '절지구생 자극전장' 총 2종이 현재 개발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 절지구생 전군출격(绝地求生 全军出击)
'절지구생 전군출격'의 경우,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에서 담당한 작품으로 언리얼4 엔진을 이용해 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티미 스튜디오 측은 단순한 이식을 넘어서 모바일 환경에 맞추어 다양한 최적화 작업을 실시했다고 언급했으며, 이와 동시에 PC 버전의 '브릿지 전투', '비행장 대난투' 등의 매력적인 요소를 빼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티미 스튜디오는 텐센트의 베스트 셀러 게임인 '왕자영요'를 개발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QQ비차, 천월화선:창전왕자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히트작을 배출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 절지구생 자극전장(绝地求生 刺激战场)
'절지구생 자극전장'은 라이트스피드&퀀텀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담당했으며 기본적인 게임 골자는 앞서 언급한 '절지구생 전군출격'과 동일하다.
라이트스피드&퀀텀 스튜디오 측은 '절지구생 전군출격' 개발에만 '우수 직원' 200명을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PC 버전의 클래식한 경험을 살리기 위해 탄도 계산 등의 물리 엔진 요소를 특별히 신경 썼으며 사실적인 3D 음향 효과 역시 구현했다고 밝혔다.
라이트스피드&퀀텀 스튜디오는 '전민돌격', '트랜스포머' 등 다양한 FPS 게임을 개발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스튜디오다. 해당 스튜디오 측은 펍지 주식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반드시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 세인트세이야 (圣斗士星矢) : 추억의 만화, 모바일로 돌아오다
추억의 만화 세인트 세이야가 텐센트를 통해 모바일 게임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세인트 세이야는 1985년도부터 1990년도까지 일본의 주간 만화잡지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작품이다. 전 세계 누적 판매 부수가 3440만 권을 돌파한 '메가히트작'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등지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텐센트의 티미L1 스튜디오가 개발한 '세인트 세이야 모바일'은 CCG와 RPG를 결합한 게임으로 작중에 등장하는 성투사들을 모아 전투를 치르는 방식이다.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스킬 연출과 스토리텔링이 특징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다.
한편, '세인트 세이야'의 원작자 쿠라마다 마사미의 축전 역시 공개됐다. 이에 관해 텐센트 측은 '세인트 세이야'의 역사상 첫 번째 해외 축전이라며 중국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라 밝혔다.
■ 검협정연2 검가행 (剑侠情缘2:剑歌行) : 한층 화려해진 무협의 세계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협 IP 중 하나인 '검협정연'의 신작 모바일 게임이 공개됐다.
'검협정연'은 지난 1997년 킹소프트 산하의 시선게임즈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무협풍 RPG 게임으로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과 그래픽 덕에 중국 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후, '검협정연2 온라인', '검협정연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어 중국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경우, 중국 내에서 꾸준히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클랜즈 : 달의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서비스 되고있다.
'차세대 중국풍 게임'을 표방하는 '검협정연2 검가행'은 '언리얼4' 엔진을 이용해 제작되었으며 이로 인해 기존 작품과는 한차원 다른 그래픽을 선보인다. 전작에 비해 경공과 무술의 시각 효과를 극대화하여 '보는 재미'를 선사할뿐더러 '문파' 당 2종류의 스킬트리를 구비하여 보다 다양한 조합을 가능케 했다.
'검협정연2 검가행'은 지난 5일 첫 안드로이드 테스트를 실시하였으며 정확한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페어리테일은 일본의 만화가 '마시마 히로'의 대표작으로 판타지 세계관과 톡톡 튀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지난 2006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올해 7월 그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텐센트 마방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페어리테일 : 마도소년'은 지난 4월 텐센트 UP+ 발표회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공개했으며,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수집형 턴제 전략 게임'으로 밝혀졌다.
한편, 텐센트는 '페어리테일 : 마도소년'에 대해 원작 성우들을 그대로 기용하는 등 완성도 및 재현도에 공을 들였으며, 게임이란 새로운 차원으로 다가올 '페어리테일'을 기대하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 킹 오브 파이터즈 데스티니(拳皇命运) : 모바일에서 '제대로' 싸우다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의 최신 시리즈 'KOF 데스티니'가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동시 출격한다.
'KOF 데스티니'는 현재 SNK에서 공식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텐센트와 협업을 통해 동명의 모바일 게임을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KOF 데스티니' 모바일의 경우,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KOF'는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민 IP로 지난 몇 년간 관련 게임들이 다수 출시된 바 있다. 이에 텐센트는 'KOF 데스티니'의 경우, 기존 게임들과는 달리 3VS3 팀전의 묘미를 한껏 살렸으며, QTE 등의 다채로운 공격패턴으로 짜릿한 손맛을 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며, 6일 오후를 기준으로 예약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