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MVP 권재환 감독, '비욘드' 김규석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18/04/22/news/i15386749220.jpg)
Q. 먼저 LCK 잔류에 확정한 소감은?
권재환 감독 : 정말 너무 힘들었다. 올라오고 나서 승강전이 처음이라서 부담이 컸다. 특히, 이번 승강전 팀들이 강력하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왔는데, 후련한 마음도 있고, 다시는 오지 않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비욘드' 김규석 :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이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후련하다.
Q. 승자전 패배가 정말 아쉬웠을 것 같다.
감독 : 승자전에서 이겼으면 정말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했을 텐데, 거기서 패배한 순간 쉽게는 못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최종전의 특성상 무대의 중압감 때문에 어떤 팀을 만나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는 힘들기 때문이다. 아쉬웠다.
Q. 4세트를 패하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권재환 감독 : 마지막 장면을 다들 보셔서 알겠지만, 우리 조합의 키 플레이어인 케이틀린이 한번에 녹았다. 후반 집중력 저하와 무대의 중압감이 가져온 실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기를 하면서 서로서로 잘 환기시키면서 집중력을 다잡자고 이야기했다.
Q. 5세트에서는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비욘드' 김규석 : 봇에서 첫 타워를 부수면서 상대 원거리 딜러의 스펠까지 소모시켰을 때다. 그 때 이걸 잘 굴리면 무조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Q. 5세트에서 대형 오브젝트 막타를 모두 팀원이 챙겼다.
'비욘드' 김규석 : 바론 쪽에서는 '맥스' 정종빈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맞춰서 강타를 동시에 썼었다. 장로를 칠 때는 상대 스킬 중에 순간 딜이 쎈 스킬이 많아서 긴장하고 있었다. 장로 드래곤 체력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벨코즈 폭딜에 갑자기 녹더라. 팀원이 먹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웃음).
Q. '비욘드' 선수는 잔류 확정 후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욘드' 김규석 :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서 뭔가 울컥했다.
Q. 정규 시즌이 끝나고 승강전에 가야한다는 게 확정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비욘드' 김규석 : 열심히 하는 거랑 잘하는 거랑은 다르다.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데, 내 생각보다 부족한 플레이가 나오니까 자괴감도 들고 내 자신에게 실망도 많이 했다. 그게 게임 내적으로도 더 영향을 끼치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서 경기력이 더 안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며칠전에 기분 전환도 할 겸 산책을 하면서 아는 형과 통화를 하면서 좋은 조언을 들었다. 내가 자신과 비슷한 것 같다면서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그게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
Q. 재충전의 시간은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비욘드' 김규석 : 팀원들과 술 한잔 하면서 그 동안 받아왔던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
Q. 섬머 스플릿에서 어떤 점을 보완해서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나?
권재환 감독 : 선수들의 기량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안정적이 못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선수 각각의 경기력을 좋게 유지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다. 또, 부족한 부분을 서브 선수 기용 등으로 어느 정도 보완한다면 섬머 때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비욘드' 김규석 : 선수 개개인이 자기 자신이 뭐가 부족한 지 잘 알고 있을 거다. 나는 스킬 샷 적중률 같은 부분을 보완해야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비욘드' 김규석 : 승강전을 준비하느라 함께 고생한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에게 수고했고 섬머 때는 더 잘하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힘내라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도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권재환 감독 : 승강전 준비한다고 다들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쓴소리도 엄청 많이 했는데, 잘 버티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내줘서 고맙다. 세트 스코어 2:2 상황에서 경기를 보는데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 같은 감정이었을 콩두 몬스터에게도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다음에 다시 LCK에서 만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