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흫하핳". 시작부터 불안한 웃음소리가 LCK에 퍼졌습니다. 누가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혼돈의 메타에서 많은 이들이 막연히 두려워하던, 티모(그것도 복실복실 티모)가 그리핀 '바이퍼'의 픽으로 협곡에 등장한 것입니다.
약 2년 전에 '썸데이' 선수에 의해 픽창에 모습을 드러냈던 티모는, 당시에 패배를 기록한 뒤 오랜 기간 LCK에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에서도 꾸준하게 티모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야스오보다 확실한 '과학(필패)' 카드 혹은 그보다 더 확실한 조롱과 모욕의 아이콘으로 주로 소비되곤 했죠. 그런 티모가 프로 경기에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현재 메타에서의 혼란스러움과 재미를 모두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티모의 등장, 이즈리얼을 상대로도 준수했던 성능, 심지어 승리... 충격받은 마음을 가다듬고, 과연 앞으로 프로 씬의 픽창에는 어떤 새로운 챔피언이 반가운 얼굴을 드러낼 지 기대가 됩니다. 물론, '가'로 시작하는 그 분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