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모바일 게임 유통 및 펀딩 플랫폼 Nutaku의 Jeff Tremblay는 위의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성인용 게임 시장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가 말한 것처럼, 양대 어플리케이션 마켓에서는 그런 게임을 런칭할 수 없다. 지난 몇 년 간 성인용 시장은 점차 증가했다. 하지만 성인용이라는 딱지가 붙는 순간 노출과 판매에 큰 애로사항이 생긴다. 단순히 성인용이라는 이유 때문에 좋은 게임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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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게임이 뭐냐, 누드와 성적 묘사가 들어가면 성인용 게임이 된다. GTA도 그랬고, Larry 시리즈가 그랬다. 하지만 이들은 위대한 게임이라 평가받는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포르노를 만드는게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 ☆같은 게임에 H신만 넣어서 펀딩해달라고 가져오지 마라. 포르노가 보고 싶은 사람들은 폰★브를 가겠지. 사람들은 '게임'이 하고 싶은 거다."
강연자는 성인 게임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게임이 나오는게 먼저라고 역설했다. 단순히 선정적인 사진을 넣는 것 이상으로 '게임'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Nutaku의 펀딩액 규모가 백만 유로를 달성했다. 이 시장이 계속해서 크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어야 성인용 게임이 인정받을 수 있다."
강연자는 '성인화(Adultfication)'라는 말을 했다. "당신이 RPG를 만든다고 생각하라. 모든 것이 완벽한, 잘 구성된 RPG다. 난이도는 적절하고 성장 곡선도 아름답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거듭할수록 더 좋은 장비를 보상으로 받는다. 더 두껍고, 단단하고, 방어력 높은 갑옷이다. 엔딩까지 가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스토리와 세계관 역시 잘 갖춰져있다.
성인화는, 플레이어가 이 게임을 진행할 수록 갑옷을 하나씩 벗는 거다." 즉, 게임 그 자체로의 완성도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강연자는 마지막으로 "세상에는 다양한 게이머가 있고 그들의 취향 역시 다양하다. 성인용이라는 이유로 남성 위주의 시장을 떠올렸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펀딩하는 프로젝트 중에는 LGBT를 다룬 게임도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다. 책임질 수 있는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게 우리의 목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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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개최되는 게임스컴(GAMESCOM) 최신 소식은 독일 현지에 나가 있는 정필권, 김강욱, 석준규 기자가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