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22일(금일)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자사 CPU 프로세서 라인업에 대한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AMD 라이젠 프로세서에 대한 궁금한 점을 본사 관계자에게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AMD는 지난 18일 국내를 포함 전 세계에 32코어, 64스레드로 작동하는 2세대 스레드리퍼 프로세서를 정식 출시한 바있다. 2세대 스레드리퍼 'WX 시리즈'는 고성능 게임이나 3D 영상 렌더링 등 무거운 작업을 하는 사용자를 위해 출시한 최상급 멀티코어 프로세서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논란이 있던 게이밍 성능에서도 경쟁사 대비 1~3% 안팎의 근소한 차이를 보여주었으며, 멀티코어 성능에서는 경쟁 제품과 비교해 무려 50~70% 이상의 높은 퍼포먼스를 경험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WX 시리즈 출시로 AMD는 라이젠 CPU 라인업을 완벽히 구축했다.
환영사를 맡은 마케팅 총괄 마이클 리아오는 "AMD 라이젠 2세대 '스레드리퍼 WX 시리즈'는 최상위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개발되었다"며 "특히 '2990WX'는 게이밍 퍼포먼스에서 멀티코어까지 모든 부분에서 경쟁사에 우위를 보이거나 비슷한 성능을 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AMD 라이젠이 없었다면 데스크톱 프로세서 시장은 여전히 쿼드(4)코어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12nm 공정의 강력한 하이엔드급 프로세서 '2990WX'
AMD 클라이언트 담당 트래비스 커시는 라이젠 스레드 리퍼 2세대 제품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며 크리에이터와 혁신가를 위한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상위 라이젠 프로세서인 '2990WX'는 32코어 64스레드로 경쟁사의 i9-7900K 대비 35% 이상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며 "많은 논란이 있던 게임 퍼포먼스에서도 유사하거나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트래비스 커시는 "AMD 프로세서와 인텔 중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AMD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3가지를 설명하겠다"며 "먼저 AMD는 보급형 제품부터 하이엔드 제품까지 모든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AMD의 모든 프로세서는 언락이 가능하다. 또한, 메인보드 교체 없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으며 게이밍 퍼포먼스 분야에서도 경쟁사 제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게이밍 퍼포먼스를 제외하면 라이젠의 CPU는 세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WX 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2세대 라이젠 2700X도 i7-8700K와 비교할때 17~75% 높은 성능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급형 제품군에서는 "라이젠 5 프로세서는 인텔 i5-8400 제품 대비 멀티코어 부분에서는 120% 이상 빠르기 때문에 달라지고 있는 게임환경을 고려 했을 때 AMD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 현재 라이젠 프로세서 가격은 적절. 경쟁사 제품이 '과다' 한 것
Q. 레이븐 릿지는 내장그래픽 성능이 뛰어났지만 크게 부각이 된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의 전략이 궁금하다.
보급형 프로세서인 1세대 레이븐릿지는 어떤 제품과 대비해도 해당 제품군 중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품을 가지고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답변은 할 수 없지만 'WX 시리즈' 출시 이후 완벽해진 프로세서 라인업으로 다양한 타겟을 공략할 예정이다.
Q. AMD 프로세서도 스펙터, 멜다운 이슈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공식적인 견해에 대해 말해 달라.
각종 보안 문제에 대해 AMD는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보안은 AMD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이며, 이미 공식적인 보안 관련 의견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보안 문제는 모든 곳에 숨어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보안 리스크도 생겨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AMD는 보안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접근할 것이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Q. 라이젠 프로세서는 출시 이후 인텔 프로세서보다 저렴하지만, 코어 수는 많고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해왔다. 4월 예판에서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을 비롯 언젠가는 제값을 받아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우는 전략이 나중에는 AMD에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에 따른 견해가 궁금하다.
현재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격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경쟁사인 인텔이 그동안 과하게 많이 부과한 것이다. AMD의 가격이 적합한지 인텔이 적합한지는 소비자가 더 잘 알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사용자가 더 많은 가격을 지급할 용의가 있다면 우리는 가격을 올릴 수는 있지만, 지금은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AMD는 지난 수년에 걸쳐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제품의 성능을 통해 좋은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조금씩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서 가격도 신뢰회복에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된다. 또한, 우리는 추가적인 이익을 얻는 것보다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책정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Q. AMD는 게이밍 성능에서도 거의 동급이며, 전체적인 성능에 있어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게이밍 시장이 발달한 한국시장에서는 유독 경쟁사인 인텔에 많이 밀리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를 만해 하기 위한 AMD의 마케팅 방향이 궁금하다.
경쟁사 보다 마케팅 예산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웃음). 우리는 이제 막 마케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전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제품을 만들고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참고로 한국 시장에서는 전문적인 게이밍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