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폭력적인 게임,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

게임뉴스 | 정필권 기자 | 댓글: 11개 |


▲ 국제 올림픽위원회의 토마스 바흐 (Thomas Bach) 위원장

국제 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이하 IOC)의 토마스 바흐 (Thomas Bach) 위원장은 지난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e스포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프로그램에서 폭력 또는 차별을 조장하는 게임을 선보일 수 없다"고 발언했다. 소위 사람을 죽이는 게임들(So-called killer games)은 올림픽 가치에 모순되므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AP 통신 기자는 인터뷰 중, 펜싱 선수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토마스 바흐에게 "칼로 사람을 찌르는 펜싱의 폭력성과 게임이 무엇이 다른가"를 질문했다. 이에 토마스 바흐는 "펜싱은 스포츠로 변했고 이는 곧 문명화된 표현이다. 하지만 게임은 다르다"고 답변했다. 누군가를 죽이는 것으로 승패를 가른다면, 이는 올림픽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는 시각이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시각은 비단 올해의 일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차별 금지, 비폭력, 사람들 간의 평화를 위해 폭력, 폭발, 살인과 관련된 게임과 명확한 선을 그어야만 했다"며 폭력은 올림픽 가치에 어긋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바흐 위원장의 부정적인 시각이 이어지면서, 사람을 쏘는 FPS 게임의 올림픽 종목 지정은 어려워질 것이란 판단 또한 나오고 있다.

올해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는 시범 종목으로 지정되었으며,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2', '클래시로얄', '아레나 오브 발러(왕자영요)', '리그 오브 레전드', 'PES 2018'까지 총 여섯 종목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주최국인 인도네시아를 포함하여 총 18개국이 본선에 진출하여 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e스포츠의 올림픽 정식 종목화는 현재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이다. 2017년 4월 17일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는 2018년 아시안 게임과 2022년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 게임 종목에 e스포츠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외에도 올해 7월에는 IOC가 'e스포츠 포럼'을 개최하면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 채택 여부가 논의되기도 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는 e스포츠와 올림픽 관계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조직을 설립한다고 발표하여 관계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해당 조직은 10월 5~6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되는 'the Olympism in Action' 포럼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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