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에서 16일까지 2일간, 선릉에 위치한 VSG 아레나에 국내외 격투게임 매니아들이 집결합니다. 바로 SIEK의 격투게임 축제, 'PS ARENA 파이터즈 스피릿 2019'가 열리기 때문이죠. '파이터즈 스피릿'은 2016년부터 이어져온 격투게임 행사로, '팀 스피릿제로'에서 대회의 운영과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 열린 파이터즈 스피릿 2019에서는 ‘아크레보 월드 투어(ARCREVO WORLD TOUR)’의 국내 예선전과 ‘캡콤 프로 투어(CAPCOM Pro Tour)’ 아시아 랭킹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파이터즈 스피릿의 첫 날인 오늘(15일)은 아크시스템웍스의 대전 격투 게임들의 대회, '아크레보 월드 투어'가 열렸습니다. 오늘은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과 '길티기어 Rev.2',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 등 세 종목의 대회가 개최됐죠. 또한 시연장 한 곳에서는 '킬라킬 더 게임 IF'와 '사무라이 쇼다운'의 시연이 이뤄지기도 했고, 아크시스템웍스 대전 게임들의 굿즈가 판매됐습니다.
오늘 열린 아크레보 월드 투어의 각 종목 최종 우승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현지 시각으로 2019년 11월 16일~17일에 열리는 '아크레보 아메리카 2019' 출전 자격을 얻게 됩니다. 또한 아크레보 포인트도 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만큼 많은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국내에 거주 중인 한국인 선수뿐 아니라 일본, 멕시코에서도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했죠.
격투게임 매니아, 팬들에게는 이런 대회 자체가 매우 반갑습니다. 어떻게 보나 격투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계의 메인 장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대전에 대한 피로도는 물론 모르면 맞아야 하는 법칙, 공부, 연습. 그야말로 '노력'의 끝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게임이니까요.
대전에 대한 스트레스와 공포로 격투 게임을 꺼리는 분도 적지 않죠.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고 다들 알고 있고, "그게 보여요?"하는 소위 그들만의 놀이터로 취급받는 편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유저풀이 적으며 매번 '뉴비'에 목마른 환경 속에 살고 있는 게 바로 이런 격투 게임 팬들입니다.
이런 오프라인 대회는 격투 게임 선수뿐 아니라 팬들도 모여서 놀 수 있는 행사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입문자들도 늘릴 수 있는 축제이자 장입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이런 오프라인 행사가 그리 많지는 않기에, 정말 반가운 행사였죠.
최근 격투 게임의 대세는 초심자들을 위한 변화, 진입장벽의 약화, 볼거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많이 흘러갑니다. 격투 시스템 자체야 서로의 장르에 맞춰서 깊고 심도 있게 마련한 게임들이 많아요. 하지만 이런 게임들도 '보는 재미'가 있어야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죠. 그리고 이렇게 접근한 유저들이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친절한 튜토리얼과 시스템 안내를 해주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열린 '아크 레보'도 비슷합니다.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등 아크시스템웍스의 게임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보는 재미'니까요. 고수들의 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엄청난 심리전과 화려한 콤보를 보다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특히나 아크시스템웍스들의 게임은 애니메이션풍, 2D 격투 게임에서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는 화려함과 연출을 자랑하죠. 그래서 보기만 해도 재밌습니다.
오늘 대회의 해설들도 친절하게 대회의 시작부터 게임의 특징, 그리고 선수들의 프로필이나 대전 운영의 핵심적인 부분을 잘 짚어서 해설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심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간략한 설명도 잊지 않았죠. 물론 중간중간 '흐름'을 끊지 않는 선에서, 딱 필요한 만큼만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파이터즈 스피릿 2019' 대회는 오늘뿐 아니라 내일, 캡콤 프로 투어 아시아 랭킹 경기와 함께 이뤄집니다. 격투 게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방송을 통해 시청하는 것뿐 아니라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격투게임 매니아들의 뜨거운 열기를 한 번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참! 미리 등록을 하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