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9 PUBG 네이션스컵' 2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에란겔 6, 7라운드와 미라마 8, 9, 10라운드가 진행된 결과 치킨 없이 40점을 추가한 한국이 총 90점으로 1위에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서 우승을 차지한 태국이 74점으로 한국의 뒤를 바짝 쫓았고, 3위는 69점을 기록한 러시아였다.
6라운드 에란겔, 돌산과 병원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안전 구역이 점차 돌산을 벗어나며 동남쪽에 자리 잡았던 팀들이 모두 전멸했다. 인원을 나눠 병원과 병원 아래쪽 건물을 동시에 점령 중이던 한국은 다수의 팀에게 둘러싸이며 '이노닉스' 나희주를 제외한 모든 인원을 잃었다. 그러나 '이노닉스'는 브라질과의 1:3을 승리하는 슈퍼 플레이를 해냈고, 몸을 숨긴 채 순위 방어까지 성공하며 9점을 챙겼다. 첫 치킨은 안정적인 운영을 펼치며 5킬을 챙긴 캐나다에게 돌아갔다.
7라운드에서도 한국의 고전이 이어졌다. 안전 구역이 '밀베 엔딩'을 예고하자 한국은 소스노브카 아일랜드 남측으로 크게 우회해 진입했다. 그러나 다음 안전 구역이 소스노브카 아일랜드 중심에 멀찍이 생성됐고, 차량이 부족했던 한국은 이동 중 허무하게 전멸했다. 후반 교전에선 전원 생존으로 섬 중앙 건물을 점령하고 있던 대만이 가볍게 승리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8라운드부터 전장이 미라마로 변경된 가운데 격전지는 동남쪽 일대에서 로스 레오네스로 좁혀졌다. 한 박자 늦게 도시로 진입하던 한국은 '피오' 차승훈을 잃었지만 끝내 대형 건물을 점령했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불을 뿜으며 몇 개의 킬 포인트를 챙기던 중, 전원 생존 중이던 중국과 정면 승부를 펼치며 위기에 빠졌다. 끝내 한국이 3위, 중국이 2위를 기록했고 의도치 않은 이이제이에 성공한 미국이 치킨을 챙겼다.
이어진 9라운드도 엘 포조 시가전으로 펼쳐졌다. 한국은 8라운드와 비슷하게 '피오'를 제외한 3인이 안전 구역 안쪽에 안착했다. 이후 한국은 '이노닉스'가 옥상에서 적들을 타격하고, '로키'-'아쿠아5'가 지상을 지키는 완벽한 팀플레이를 뽐내며 6킬을 올렸다. 하지만, 마지막 안전 구역으로 이동 중 일본과 영국, 독일의 협공에 쓰러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유일한 전원 생존 팀이었던 일본은 힘 없는 플레이로 전멸할 뻔했으나 가까스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마지막 치킨은 태국이 가져갔다. 이른 타이밍에 벌어진 교전 끝에 서쪽에선 한국, 남쪽에선 브라질, 북쪽에선 태국이 살아남아 세 국가의 삼파전이 시작됐다. 터키의 홀로 살아남은 '아이로'가 태국을 집중 견제해 인원을 줄였고, 한국과 브라질도 한 명씩 잃으며 3:3:2 난전이 시작됐다. 한국이 협공에 당해 가장 먼저 탈락한 가운데 브라질이 1:3에서 패배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태국이 10라운드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