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날인 금일(30일), 판교에 위치한 넥슨 본사에서는 넥슨 콘텐츠 축제 '네코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네코제는 넥슨의 유저 아티스트들이 중심으로 게임의 캐릭터나 음악, 스토리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오프라인 행사입니다. 이번 8회 네코제는 넥슨 본사에서 개최되는 만큼, 직접 넥슨도 부스를 꾸려서 참여하기도 했죠.
이번 '네코제8'은 개인 상점을 포함해 갤러리 N, 북라운지, 게임부스, 그리고 네코제의 밤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되었습니다. 총 99개의 팀과 151명의 유저 아티스트가 참여했고, 최초로 넥슨 게임 8종이 게임 부스를 차리며 유저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2015년 처음 시작된 네코제는 어느덧 이번 개최로 8회를 맞이합니다. 그동안 만들어진 넥슨의 2차 창작물은 12만 개를 넘어섰고, 참여한 유저 아티스트도 1,300명을 넘어섰죠. 지난 5월에 열린 네코제x블리자드 행사에는 2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몰렸습니다.
이제 네코제는 어느덧 '넥슨'을 대표하는 유저 행사이자 문화 축제로 거듭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게임사들은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제공자의 입장이었죠. 이제는 유저들이 2차 창작물로 콘텐츠를 서로 공유하고, 게임사도 함께 이에 참여하여 같이 놀 수 있는 양방향적인 소통이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유저들끼리 공유하고 노는 것뿐 아니라, 직접 게임사가 부스를 꾸려서 유저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죠. 일종의 소통의 장이 된 셈입니다. 대표적으로 마비노기 부스에는 직접 박웅석 PD가 참여해 유저들과 대화하고,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게다가 이런 창작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들이 직접 유저들과 함께 물품을 만들어보는 '네코랩'도 운영되면서, 단순히 구경하고 구입하는 게 아니라 제작을 경험해보는 콘텐츠도 마련됐죠. 여러 해를 지나면서 네코제도 성장해갔고, 점점 행사의 구성도 풍부해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광장부터 게임사 내부까지, 개발자나 관계자가 아닌 유저들이 몰려들면서 문전성시의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넥슨 본사가 방문한 유저들을 소화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섰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돌려서 생각해보면 그만큼 유저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햇수로는 4년, 그리고 여덟 번째 개최. 누가 뭐래도 네코제는 이제 넥슨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미 유저들의 높은 관심은 입증되었고, 콘텐츠도 계속 성장해나가고 있죠. 발생한 수익들도 다양한 단체에 기부되면서 좋은 의미의 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임사가 양방향 소통을 한다는 것, 유저들과의 거리를 한 단계 더 줄였다는 데에서 네코제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저들이 놀고 있는 '문화'를 게임사들도 한층 더 깊게 들어가 이해하고 같이 어울리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도 네코제가 더욱 성장하고, 이런 양방향적인 소통의 행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