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또다른 서브컬쳐 ARPG 기대작, '퍼니싱'

게임소개 | 윤서호 기자 | 댓글: 26개 |

지난 3월 17일, 국내 출시가 결정된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은 쿠로 게임에서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다. 2019년 12월 중국 출시 이후 2020년 대만, 일본 출시를 거쳐 2021년 한국 출시를 앞둔 게임으로, 그 사이에도 해외 서버를 플레이한 유저들을 통해 특유의 액션과 독특한 채색으로 구현한 고퀄리티 캐릭터로 알음알음 알려지기도 했다.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첫 CBT를 진행한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은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2차 CBT를 진행하면서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했다. 고퀄리티 카툰렌더링 그래픽과 손맛 있는 액션 앞세운 경쟁작이 이미 시중에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이 어떤 게임인지 출시에 앞서 한 번 확인해보았다.



■ 어두운 톤의 카툰렌더링으로 그려낸 디스토피아 세계관




최근 출시된 서브컬쳐 게임들 다수가 세계가 멸망하기 직전 혹은 멸망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도 그 흐름에 포함된다. 제목에 붙은 '퍼니싱' 자체가 그 세계에 갑작스레 생겨난 변이 바이러스 '퍼니싱'을 지칭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엉망이 된 세계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를 그려냈기 때문이다.

작중에 등장하는 퍼니싱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신체를 변이시키는 한편, 공격성을 극도로 높여 비감염자들을 공격하게 만드는 바이러스다. 특이사항으로는 인간뿐만 아니라 기계에도 감염된다는 점이며, 그로 인해 기반 시설 전반이 마비되는 등 급속도로 사회가 붕괴하기 시작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바이러스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법을 찾는 한편,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는 개조 인간 '구조체'를 투입해 감염자들의 공격을 저지하고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유저는 구조체들을 통솔하는 지휘관이 되어 구조체들을 소집, 육성해서 감염자들과 맞서싸우게 된다는 것이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의 주요 내용이다.



▲ 기계마저 감염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퍼니싱'



▲ 유저는 감염자들을 소탕하고 지구를 수복하기 위해 구조체들을 이끌고 전투에 나서게 된다

같은 인간뿐만 아니라 기계도 좀비처럼 감염되서 인류를 공격한다는 것이 테마인 만큼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의 초반에는 기계들이 주로 적들로 등장한다. 초반에 등장하는 적 다수는 전투용으로 설계된 것이 아닌, 흔히 미디어에서 산업용으로 자주 묘사하는 깡통 로봇에 가까운 디자인이 다수다.

일상에서 쓰이던 로봇과 기계의 폭주로 파괴된 도시들을 수복하고 거점으로 삼는 것이 주요 내용인 만큼 스테이지 배경도 폐허나 곳곳이 파괴된 건물 등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아포칼립스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배경 및 소품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색상과 톤도 여타 카툰렌더링 기반 게임에 비해서 다소 어둡고 칙칙한 톤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 로비 및 전투 화면이 비교적 어둡고, 포그 효과를 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의 캐릭터 다수 및 적들의 디자인에는 검은색, 흰색, 회색 등 무채색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일부 무채색 비중이 낮은 캐릭터들은 카키색 등 어둡거나 원색의 화려한 느낌과는 거리가 먼 컬러 비중이 높으며, 스테이지에는 중간중간 포그 효과가 깔려있어 채도가 실제보다 더욱 낮게 보이는 느낌을 살렸다.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은 이처럼 그간 모바일에서 볼 수 있던 카툰렌더링 게임과는 다소 다른 컬러를 지향하고 있으나, 이를 고퀄리티 모델링과 그래픽에 녹여내면서 특유의 느낌을 어필했다.






■ 분기 공격, 스킬 위주 액션과는 다른 3체인 액션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의 액션은 여타 모바일 ARPG와 유사하게 공격과 회피가 기반이 된 전투를 보여준다. 가상패드를 활용해서 공격 및 회피를 하고, 공격 타이밍에 딱 맞춰서 회피하면 잠시 시간이 느려지면서 특수 효과가 발동하는 것도 비슷하다. 여기에 '스킬볼', '3체인'이라는 요소를 가미하면서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만의 액션감을 살렸다.

스킬볼은 타 액션 게임의 스킬키와 동일하다. 스킬볼은 빨강, 노랑, 파랑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색상에 맞춰 다른 스킬이 반배정되어있다. 스킬볼은 평시에는 비활성화되어있으나 적에게 일반 공격 콤보를 먹이거나 회피하면 가상패드 위에 뜬다.



▲ 회피, QTE에 스킬볼과 3체인이라는 시스템을 가미해 특유의 액션을 살렸다

한 번 사용하면 쿨타임 이후에 다시 확정적으로 발동 가능한 스킬 시스템과 달리 같은 색상의 스킬볼을 연달아서 쓸 수 있는 대신 매번 뜨는 스킬볼이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 스킬볼의 활용과 배분을 하는 것이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식 액션의 묘미다.

또한 같은 색상이 연속해서 배치되어있을 때 이를 활용하면 더욱 강력한 효과가 발동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스킬 배분도 중요하다. 스킬볼을 한 번 사용하면 해당 스킬볼은 사라지고, 스킬볼 양옆에 있던 다른 색상의 스킬볼이 서로 인접하는 퍼즐 요소가 가미됐다.

이를 활용해 같은 색상의 스킬볼을 연속적으로 배치한 후 스킬을 발동하면 더욱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같은 색의 스킬볼 3개 이상을 모아서 발동하는 3체인 스킬 후 추가 스킬볼을 활용해 강력한 QTE 공격을 발동, 강력한 적을 좀 더 빠르게 제압할 수 있다. QTE 발동 조건은 캐릭터마다 다르므로 이를 사전에 확인한 뒤에 전투에 진입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에너지를 축적한 뒤 필살기를 발동하거나, 다른 구조체와 태그를 해서 QTE를 발동시키는 등 모바일 액션 게임에서 기대하는 액션 요소도 충실히 갖췄다.






■ 게임을 이끌어가는 핵심, '구조체'




작중 핵심인 '구조체'는 개조 인간을 지칭하는 말이자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일컫는 말이다. 주인공 '루시아'를 필두로 한 그레이 레이븐 소대 외에도 여러 구조체들이 플레이 중간중간 합류하게 되며, 이들 중 3명을 팀으로 편성해서 작전에 투입하게 된다.

구조체는 전투 타입에 따라 공격형, 아머형, 보조형으로 나뉜다. 이외에도 구조체에 따라 불, 번개, 어둠, 물리 총 4종의 에너지 중 하나 이상의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공격시 혹은 스킬 발동시에 적에게 입힐 수 있는 에너지 데미지를 표시한 것이다.

각 구조체는 플레이하면서 획득하거나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서 획득할 수 있으며, 획득 후 조각과 재화를 모아 진화를 거친 뒤 승진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최종 랭크까지 도달할 수 있다. 조각과 재화는 특수 던전 및 재화 던전을 통해서 획득 가능하다. 구조체를 진화, 승진시키는 것 외에도 장비와 의식을 강화하거나 등급이 높은 장비와 의식을 장착해 전투력을 높일 수 있다.



▲ 진급, 진화로 구조체 자체 스탯을 높이거나






▲ 의식, 장비를 강화해서 전투력을 높일 수 있다

퍼블리셔인 히어로 엔터테인먼트는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한국 출시 결정 이후 공식 카페와 유튜브를 개설, 주기적으로 구조체에 대한 정보 및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2차 CBT를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유튜브 및 공식 채널에서 공개된 캐릭터는 다음과 같다.


■ 루시아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리더로, 성공확률이 희박한 임무에도 동료들을 위해 자처할 만큼 용기있고 희생정신이 투철하다. 태도를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게임 내에서는 시작부터 지급되는 만큼 다루기 쉬운 기본형 '홍련', 물리와 전기 에너지로 전환되면서 더욱 강력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지만 표식 관리 등 컨트롤이 필요한 '여명' 두 타입으로 구분된다.


■ 리브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대원이자 최신 설계가 적용된 보조형 구조체다. 포를 사용해 원거리에서 적을 견제하는데 특화되어있다.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B클래스 '식암'과 전투를 위해 개조를 거친 A클래스 '유광', 유적 데이터와 리브의 기억을 모아 새로이 만들어낸 기체인 '앙광' 세 타입이 공개됐다.


■ 리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일원으로, 프로그래밍과 기계에 능해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및 기술적 문제 해결을 주로 도맡고 있다. 전투에 나설 때는 공격에 좀 더 특화되어있으며, 총과 격투술을 사용한 중거리 전투가 특기다.


■ 나나미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작전 중에 마주한 구조체로,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이지만 정체는 극소수만 알 정도로 베일에 싸여있다. 사람을 관찰하고 짖궂은 장난을 좋아하는 성격으로, 전기톱을 사용해 전장 최전선에서 적과 맞서싸우는 아머형 구조체다. 초반에 파티에 합류할 때 주어지는 B클래스 '풍파' 외에도 고속 돌진 추가로 기동력이 강화된 S클래스 '펄스' 두 타입이 있다.


■ 카레니나


엔지니어링부대의 대원이었으나 현재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조체로, 대포의 화력으로 적을 제압하는 것이 특기다. A클래스 '폭렬'과 출력 제한을 푼 S클래스 '신연' 두 타입의 정보가 공개됐으며, 평소에는 대포를 휘두르면서 포격을 일부 섞는 식으로 근접전과 중거리 전투 위주로 진행한다. 특히 A클래스 '폭렬'은 특수탄을 발사해 적을 끌어오는 등 유용한 공격 패턴을 보유하고 있다.


■ 카무이


차징 팔콘 소대원인 카무이는 단독 작전을 주로 하는 대원으로,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지원하기 위해 참전했다. 대검을 사용하는 아머형 구조체로, 패링과 실드 등 방어에 특화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반격에 특화된 A클래스 '중능'은 일반 공격 후 스킬볼로 적의 공격을 반격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반면 S클래스 '암능'은 일반 형태와 암영 형태를 번갈아가면서 적을 몰아붙이는, 좀 더 공격에 특화된 구조체다.


■ 비앙카


비앙카는 구조체 개발 기술이 아직 초창기였을 무렵 탄생한 불법 기체로, 활을 사용해서 원거리에 있는 적을 상대하는데 특화되어있다.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 단일몹 대상으로 강력한 치명타 공격을 퍼붓는 A클래스 '영도'까지만 공개됐다.


■ 와타나베


집행자 부대에 있던 구조체 와타나베는 두 자루의 단검을 활용한 빠른 공격으로 적을 제압하는 스킬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다른 구조체와 달리 와타나베는 회피로 적을 지나치면서 뒤를 잡을 수 있고, 후방에서 청색 스킬볼 사용시 100% 치명타가 발동하는 등 적의 뒤를 노려서 빠르게 제압하는 암살자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 도전정신을 자극할 주요 콘텐츠, 분쟁 구역과 보스전




여타 모바일 ARPG와 동일하게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도 스토리 스테이지를 미는 것이 주요 목표다. 그렇게 스토리를 밀면서 퍼니싱 바이러스와 감염자들, 구조체,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강적들과의 전투를 진행하다보면 캐릭터 육성 및 장비 강화에 필요한 재화를 얻을 수 있는 던전이 해금된다. 2차 CBT 기준으로 8챕터까지 스토리를 밀고 나면 그 뒤로는 고난도 던전을 공략하면서 캐릭터 육성 및 컨트롤 담금질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가 된다.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의 던전 구도는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는 일반 던전과 혈청을 소모해 재화를 수급하면서 토벌이 가능한 재화던전, 계정 레벨에 따라 단계별로 해금되는 특수 던전으로 나뉜다. 이 중 플레이어들의 도전을 요구하면서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특유의 액션을 만끽할 수 있는 콘텐츠로는 분쟁 구역과 보스전이 손꼽힌다.



▲ 제한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적을 피해 없이 쓰러뜨리면서 점수를 얻는 분쟁 구역

분쟁 구역은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콘텐츠로, 각 유저의 클리어 타임과 남은 체력, 적에게 준 데미지 등을 포인트로 합산해 점수를 겨루는 방식이다. 각 구역은 3개의 소구역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두 구역은 클리어 시간이 짧고 아군의 체력 %가 많이 남아있을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다. 세 번째 소구역에서는 무한하게 적이 리젠되는데, 아군의 체력과 시간 내에 쓰러뜨린 적의 수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분쟁 구역은 타 서버 기준으로 매주 두 번씩 초기화되며, 랭킹 순위에 따라 보상이 차등 지급된다.

아울러 보스전은 주마다 랜덤하게 3명의 보스가 등장하고, 각 보스마다 난이도에 따라 5개의 스테이지로 플레이할 수 있다. 보스마다 특징과 약점이 있고 이를 스테이지 시작 전 오른쪽 하단에 표시한 만큼 참고해서 캐릭터를 편성하면 된다. 단 캐릭터당 출전 기회가 5번씩만 주어진 만큼, 속성 및 캐릭터 출전 횟수를 따지면서 캐릭터 조합을 편성해야 한다. 보스전 역시도 분쟁 구역과 마찬가지로 클리어 시간 및 체력 등을 합산한 포인트로 랭크를 겨루는 콘텐츠다.



▲ 5단계 난이도로 강력한 보스와 맞붙는 보스전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은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2차 CBT를 마쳤으며, 출시 전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전예약 인원 5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에 퍼블리셔에서는 70만 명 돌파시 한국 한정 의식 '루시아-피크'를 출시 후 전 유저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카페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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