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나 그때까지의 나는 다른 동급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편이었다. 키는 110~120cm 정도이며 2~30kg대의 몸무게를 가진 연약한 체구. 한창 그 당시 키순으로 학급 번호가 매겨져 거의 3번 뒤로 가본 적이 없을 정도다.
방학이 끝날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가는 나의 모습을 본 친구들은 키 크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지만 알려줄 수 없었다. 아니 못 알려줬다. 왜냐면 나도 무슨 이유로 이렇게 커졌는지 딱히 알 수 없었기 때문. 그렇게 덩치가 커지고 키가 커지면 일상생활이 편해지고 좋아질 줄 알았지만 의외로 아니었다. 180과 0.1톤에 가까운 지금은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이 더 많다.
발이 커져서 신발을 신어도 평소보다 아프고, 입던 옷들도 모두 작아져서 다시 다 새로 사야 했다. 또한, 난 활동량도 많은 편이고 험하게 쓰는 편이라서 웬만하게 튼튼한 재질의 제품이 아니라면 다 찢어지거나 부서지거나 했다. 중학생 때는 한 달에 신발 3개를 연속으로 찢어먹은 적도 있다.
이후로 성인이 되고 내가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고 수요가 많은 제품들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1순위는 '튼튼함', '오래가는' 등의 키워드가 붙은 제품이었고, 제품의 외형적인 부분은 항상 2순위로 자리매김했다.
평소에 내가 옷이나 신발을 제외하고 가장 몸에 오래 붙어있고 실생활에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지금도 나를 힘겹게 지탱해주고 있는 의자가 떠올랐다. 밥을 먹거나 게임을 하거나 업무를 볼 때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사용되는 내 친구 같은 존재. 물론 의자에서 자는 건 허리에 안 좋으니 잠은 침대에서 자자.
안그래도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은 터라 의자에 관심을 두던 도중 사무실에 사무용 의자와 게이밍 의자로도 잘 알려진 브랜드 린백의 'LB53G 게이밍 의자'가 들어왔다. 가격대를 보니 현재 3~4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게이밍 의자 시장에서 11만 원대의 가격으로 저렴하고 합리적인 편이며 외관도 깔끔하고 튼튼해 보이는 제품이다. 지금부터 린백 LB53G 게이밍 의자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