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시끄러운 매미가 출근하라고 울어댄다. 어느덧 8월 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고 높은 습도로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등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몸 이곳저곳에서 폭발하는 땀샘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해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 때문에 답답하기까지 하다.
또한 여름철의 불청객인 모기나 벌레들이 기승 하는 시기. 특유의 앵앵거리는 소리가 귀에 맴돌며 나에게 허락도 받지 않았는데 피를 뽑아간다. 그냥 뽑아가면 다행인데 물린 곳은 또 가렵다. 손가락이나 발바닥 혹은 손에 닿지 않거나 민감한 곳에 물리면 매우 고통스럽고 꽤 오래가는 편이다.
이는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게이머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집에서 에어컨을 틀 수 있지만, 너무 오래 틀어놓게 되면 감당 안 되는 전기세도 문제고 냉방병 혹은 감기에 걸려 고생할 수 있다. 또 문을 열어, 모기나 벌레가 들어와 손에 닿지 않는 곳이라든지 민감한 곳을 물게 되면, 게임에 집중할 수 없다.
난 게이밍 기기나 장비에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와 벌레에는 관대하지 않다. 아니 관대할 수 없다. 게임 캐릭터가 수영을 하거나 시원한 바닷가에 있는 건 아무 도움되지 않는다. 자고로 게임은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 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닌 채 살아왔다. 오늘 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줄 여름철 아이템들을 몇 가지 알아보고자 한다.
발에 땀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
여름철만 되면 발가락과 발등이 훤히 드러나는 샌들을 많이 신는다. 평소 무관심하게 지나칠 수 있겠지만, 여름이면 땀에 의해 무좀, 발 냄새, 굳은살, 티눈 등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발은 온몸의 피가 심장에서부터 내려와 다시 돌아가는 유턴 지점으로 제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신체 일부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이에 집 또는 직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발 해먹 또는 발 선풍기가 있다. 발 해먹의 경우 좀 더 편안한 자세로 발을 고정시킬 수 있어 혈액순환에 더 원활한 자세를 만들어준다. 또한 발 선풍기의 경우 지압이 가능한 발 선풍기도 있으며, 바람을 통해 더 쾌적하게 업무 또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발에 땀이 많거나, 발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한 번쯤 고민해보자.
등에 땀나는 것만큼 신경 쓰이는게 없다
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많아진 나와 가장 오래 붙어있는 제품은 의자라고 볼 수 있다. 게임, 식사, 업무 등 대부분을 의자에서 생활하는데 등에 땀이 차면 하는 일에 집중이 잘 안 된다. 또, 그대로 두게되면 땀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샤워도 해줘야 한다. 근데 지금 같은 날씨엔 샤워를 해도 덥고 오래가지 않는다.
이러한 오랫동안 앉아있는 의자가 시원하거나 바람이 나온다면 어떨까? 요즘은 자동차 쿨링 시트도 일반 가정집 의자에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많이들 사용하고 있겠지만, 통풍이 잘되는 메쉬 재질의 의자는 여름철에 시원하게 사용하기 좋으며 위생적으로도 좋으니 확인해보자.
역시 바람은 인조 바람이지
여름만 되면 불티나게 팔리는 것 중 하나가 이 선풍기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재작년, 작년에는 손으로 휴대하고 다니는 손풍기가 유행했지만, 올해는 목풍기가 유행인 듯싶다. 처음엔 블루투스 이어폰인 줄 알았다. 미스트가 나오는 탁상용 미니 선풍기도 있고, 전기세 걱정 없는 미니 에어컨도 있으니 집이나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엄연한 게이밍 기어라고 볼 수 있다
여러분들이 게임할 때 음료수 혹은 물을 자주 먹는 편이지만 거실의 냉장고까지 가기 귀찮고 키보드에 손 떼는 시간도 아깝다면, 미니 냉장고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디자인도 예뻐서 장식으로도 좋아, 일석이조다. 음료수, 물 혹은 맥주까지 쟁여놓고 마실 수 있고, 여자친구나 아내가 있다면 화장품 보관용으로도 사용 가능 하다고 설득해 보자.
단연컨데 전국에 모기 좋아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조선 후기의 유명한 학자였던 다산 정약용 선생님 조차 모기를 증오하는 시를 쓸 정도. 궁금하면 검색해 보자. 물론 손으로 잡고 전기 파리채로도 잡지만, 이 녀석들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나름 전통적인 역사의 모기향이 참 좋기는 한데 피워놓으면 연기 때문에 눈이 아파 게임하기 불편하고 또 오래 피우면 건강에도 안 좋다고 하니 문명이 내놓은 선진 문물의 혜택을 받아 보자. 요즘에는 벌레잡는 전자 제품도 많다. 그 중 전기 모기 퇴치기는 자외선으로 모기를 유인하고 바람으로 모기를 빨아들이는 구조로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으니, 더 이상 손에 피 묻힐 일은 없을 것이다.
나의 손과 귀를 지켜주자
게이밍 기어도 예외는 없다.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마우스나 헤드셋은 손이나 귀의 땀을 유발한다. 이에 허니콤 쉘로 이루어져 있는 마우스는 통풍이 잘되어 오랫동안 잡고 있어도 쉽게 때가 타지 않으며, 시원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아무리 메쉬 재질의 이어패드가 포함 된 헤드셋이라도 오랫동안 사용하면 땀이 날 수밖에 없다. 게이밍 이어폰은 탈부착식 마이크도 달려있는 제품이 있어, 헤드셋처럼 사용 가능하다. 여름엔, 헤드셋 대신 이어폰을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성능이 올라가며 더 뜨거워진 스마트폰
요즘 들어, 스마트폰의 성능이 발달하며 스마트폰 발열 문제는 큰 이슈로 다가오고 있다. 그냥 열만 나는 걸로 멈추면 크게 상관없지만 이는 내부 부품에 손상을 주며 성능저하로 이어진다. 더운 날씨엔 발열이 더 심해진다. 여름에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어놓으면 핫팩의 똑딱이를 구부린 것 처럼 점점 뜨거워진다. 이에 등장한 아이템이 스마트폰 전용 쿨러다. 노트북 전용 쿨러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 또한 출퇴근 시간 또는 이동을 할 때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즐겨 보는데, 여름엔 30분만 잡고 있어도 점점 뜨거워져 손에 땀이 생기며 게임 또는 영상 시청이 불편해진다. 이 스마트폰 쿨러는 쿨러를 스마트폰에 접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에서 발생된 열을 팬을 통해 공기로 냉각하는 공랭식과 펌프를 이용해 냉각수를 순환시켜 장치에서 발생한 열을 이동시켜 냉각하는 수랭식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잘 확인해 보자.
이제부터 당신도 인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