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혈귀를 베어라!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리뷰 | 전세윤 기자 | 댓글: 13개 |



연재가 시작되고 인기를 얻은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 「귀멸의 칼날」은 소년 점프에서 연재되던 시점에서 이미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ufotable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귀멸의 칼날의 인기는 더욱 확대되었다.

이런 열풍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극장판 '무한열차 편'의 관람객 숫자가 200만명 이상이었으니 COVID-19의 특수상황이나 심야 애니메이션의 인지도를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인기라 할 수 있다. 또 일본에서는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역사적인 흥행 기록마저 경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당연히 ‘게임’도 나오기 마련이다.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은 귀멸의 칼날 IP로 제작된 첫 번째 가정용 게임이다.

개발은 사이버 커넥트 투가 담당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예전부터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와 '드래곤볼 Z: 카카로트'로 유명한 제작사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모델이 원작을 보는 듯한 높은 퀄리티로 멋지게 표현되었으며, 나루티밋 스톰은 원작 이상이라는 평까지 받을 정도였다. 이후 카카로트에서는 조금 주춤했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좋았다.

발매에 앞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스토리 모드 역시 일부마나 체험이 가능했다. 게임을 해보기 전에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제대로 구현될 지 불안했었는데 걱정은 단순한 기우로 끝났다. 캐릭터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출이라고 생각하는데, 히노카미 혈풍담은 그 부분에서 캐릭터 게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충실히 해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 젠이츠는 못참지 (벽력일섬 써보고 싶었다)



▲ 물론 네즈코는 오늘도 귀엽습니다


탄지로의 길을 걷는 '히노카미 혈풍담'

솔로 플레이에 해당되는 '히노카미 혈풍담'은 탄지로의 모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원작으로 치면 '무한열차 편'까지의 내용을 담은 셈이다. 딱 애니메이션화 된 부분을 게임 내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리고 원작의 스토리를 애니메이션보다 빠른 템포로, 핵심만 체험할 수 있기에 '귀멸의 칼날'을 모른다면 게임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

애니메이션 영상을 활용한 '생각의 파편'은 아쉽게도 스크린샷 촬영 및 영상 촬영이 '게임 내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다만, 체험 자체는 가능했다. 대체적으로 탄지로의 회상과 애니메이션 컷신을 활용했는데, 탄지로의 회상은 '회상'답게 모든 행적을 과거형으로 말한다. 그리고 전통극처럼 회상으로 돌아갈 때는 '쇼지'를 닫는다. 좀 더 일상적인 이야기는 '본오도리'를 연상케 하는 배경에서 만담을 거치며 진행된다.

큰 줄기는 '시나리오'로 사이버커넥트 투가 제작한 전투 구간과 컷신으로 이루어져 있고, 짧은 줄기는 주로 애니메이션을 일부 인용한 생각의 파편이 차지하고 있다. 개발사, 사이버커넥트 투가 제작한 3D 모델링과 컷신은 다른 게임과 비교해봐도 매우 훌륭하며, 박력있는 배틀까지 즐길 수 있어 어느 쪽을 기대하던 분명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탄지로의 경험을 좀 더 상세하게 즐길 수 있는 히노카미 혈풍담



▲ 위로 올라가거나 장애물을 뛰어넘는 구간들이 꽤 있다



▲ 사람들의 수와 배경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 깜짝 놀랐던 부분

시나리오의 길이는 한 편당, 길이가 있는 편이며 하이라이트 형태의 QTE도 있다. 때문에 배틀 구간에서 단순 컷신이라고 생각하고 방심했다간 QTE를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참고로 일반적인 컷신은 ○버튼을 길게 누르는 것으로 '스킵'도 가능하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장'으로 나뉘어지며, 이번에 체험해볼 수 있는 장은 유시로와 타마요를 만나는 '3장'까지였다. 서장에서는 가벼운 컷신과 전투가 있었지만, 1장부터는 '카마도 탄지로'를 조종해 지역을 돌아다니며, 엑스트라 인물들은 물론 조연들과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나중에 전부 클리어 하면 컷신과 전투 장면을 따로 즐길 수 있지만, 처음 플레이하게 되면 큰 줄기로 이어지는 '하나의 장'을 전부 체험하게 된다.

또한, 탄지로를 조종하면서 맵을 돌아다니면서 대화하면서 조사하는 방식을 취했고, 이 과정에서 혈귀와 조우하면 싸우는 방식이다. 나름 RPG의 심볼 인카운트 같은 느낌이며 버서스 모드와 다르게 적의 체력을 일정 이상 깎으면 대미지가 더 이상 박히지 않는다. 즉, 상대방의 체력을 야금야금 깎아야 하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난이도가 조금 높게 느껴졌다. 호쾌하게 연속 콤보를 넣어 혈귀를 완전 박살내긴 힘들단 것이다.

또한, 맵 안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 및 기타 특전을 해금할 수 있는 귀멸 포인트와 생각의 파편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 이를 얻을려면 맵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생각의 파편은 사이드 스토리를 즐길 수 있고 귀멸 포인트는 온갖 곳에 사용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맵을 구석구석 살펴보도록 하자.

또한, '특별 임무'도 존재한다. 2장부터 시작할 수 있고 보통 난이도와 어려움 난이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쉽게 표현하자면 싱글 스토리에 있는 '도전 모드'라고 보면 편할 것 같다. 보통 난이도로 즐겨본 결과, 전투 자체는 보통의 보스 대전처럼 특출나게 어려운 편은 아니다. 다만, 좋은 등급을 얻기 위해선 적의 패턴을 잘 파악해서 콤보를 때려넣고 대미지를 입지 않으면서 적을 섬멸해야 한다.



▲ 혈귀의 냄새를 쫒다보면



▲ ! 혈귀가 나타났다! 탄지로는 무엇을 할까?



▲ 의외로 넓어 깜짝 놀랐던 구간



▲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얼굴의 표정과 연출. 이래야 캐릭터 게임이지



▲ 이번에는 야하바와 스사마루의 전투까지 즐길 수 있었다


귀멸의 칼날 캐릭터간의 내전, '버서스 모드'

'버서스 모드'에서 플레이해볼 수 있는 캐릭터는 총 18명으로 결정되었는데, 이번 체험 플레이에서는 '탄지로 (물의 호흡)'과 '우로코다키', '마코모', '사비토', '네즈코 (혈귀)'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또한 아쉽게도 사진을 찍을 수 없어 해당 부분은 다른 스크린샷으로 대체했다.

우선 약공격인 □버튼,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을 통해 공격을 하고, ○버튼으로 회피 및 추적 대시, ×를 통해 점프를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L1을 통해 합체 기술을 (두 명의 캐릭터를 골라야 한다.), R1을 통해 방어를 할 수 있었으며, 특수 트리거로 아래의 게이지를 전부 채우면 L2를 눌러 개방을, R2를 눌러 필살기, '오의'를 쓸 수 있었다.



▲ 네즈코도 운용하기 쉽긴 했는데



▲ 의외로 우로코다키 사콘지가 쎘다. 역시 前 수주인 것인가...



▲ 예쁘기만 한 게 아닌 마코모

좀 더 심화적인 접근을 하자면, R1으로 방어한 채로 □버튼을 눌러 적을 잡거나, 아래의 게이지를 3단계까지 채워서 L2를 두 번 눌러 '완전 개방'하고 R2를 눌러 오의를 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R1+△를 통해 다른 기술을 불러낼 수도 있다. L1도 짧게 눌러 합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지만, 길게 눌러서 처음부터 캐릭터를 교체할 수도 있다. 만약 상단에 있는 기술 게이지가 부족하다면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회복된다.

공중에 상대방이 뜨면 추적 대시를 써서 바짝 다가가 콤보를 넣을 수도 있고, 패링처럼 R1을 순간적으로 입력해 적의 공격을 빠르게 튕겨낼 수도 있다. 패링을 하면 적이 움츠려드는데, 이 때를 노려 자신의 공격을 때려박는 것도 가능하다. 공중에서 지면에 격돌하는 순간에는 ×버튼을 눌러 낙법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 자체는 1:1로 이루어진다. 캐릭터를 교체하거나 도우미로 불러 협공을 펼칠 수 있지만 딱 그 뿐. 기본적인 전투는 1:1이다. 기본적인 격투 게임이라 생각하기에도 하단, 중단, 상단과 같은 개념도 없고, 콤보라고 하기엔 입력할 수 있는 커맨드도 많은 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격투 게임 초보자가 접근하기엔 매우 쉽지만, 반대로 격투 게임을 즐겨본 사람이라면 격투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캐릭터 게임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난이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 사비토는 잘 쓰지 않았는데, 남캐 혐오자는 아니다.



▲ 우로코다키의 기술, 「용소」


탄지로의 모험을 지금 다시 한 번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체험 후기를 말하자면 굉장히 재밌게 즐겼다. 최근 캐릭터 게임이 힘을 쓰지 못하는 부분을 보고 역시 게임은 오리지널 요소를 차용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히노카미 혈풍담을 하고나서 생각이 싹 사라졌다. 사이버커넥트 투의 힘을 다시 보는 순간이다.

격투 게임으로서의 요소를 줄이면서도 RPG적인 요소는 늘어 싱글 플레이를 훌륭하게 즐길 수 있다.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아 스토리를 쭉 밀면서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단, 이 점은 '귀멸의 칼날을 좋아하는 평범한 유저'에게 해당된다. '게이머'라면 어떨까? 게이머라면 오히려 너무 가벼운 배틀 파트와 늘어지는 조사 파트에 지루하거나 귀찮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철권 같은 격투 게임을 바라는 게이머라면 아마 초보자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귀멸의 칼날' 팬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이버커넥트 투의 노하우가 담겨져 있는 훌륭한 연출과 뛰어난 캐릭터의 그래픽. 충분히 볼륨감이 넘치는 솔로 플레이 모드, 그리고 어떤 버튼을 눌러도 호쾌한 액션을 볼 수 있는 전투까지. 거를 타선이 없다. 귀멸의 칼날 팬이면서도 게이머인 사람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다. 그야말로 캐릭터 게임에 있어선 최적의 게임이다.

여담으로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폰트의 활용이나 번역 상태가 좋은 점을 알 수 있었고, 민감한 요소를 반영해 오니를 '혈귀'로 번역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자막이 필요없는 사람을 위해, '일부 표현'으로 변경할 수도 있고 Steam 상점 페이지에도 적혀있는 부분이지만, 텍스트 언어는 변경할 수 없었다. 단, 음성은 일본어/영어를 지원해 익숙한 일본어를 선택할 수도 있고, 독특한 느낌의 영어 더빙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의 발매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카마도 탄지로'가 걸어 가는 여정을 있는 그대로 체험해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때로는 울고, 웃으며 가족애를 강조하는 탄지로의 여정을 보고 가슴이 따듯해지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한열차 편'까지의 내용을 수록한 귀멸의 칼날을 게임으로 즐겨보자.



▲ 탄지로와 네즈코의 모험은 게임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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