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항해시대, 역사의 왜곡은 없을 것이다.

칼럼 | 김춘미 기자 | 댓글: 12개 |


얼마전 CJ인터넷은 "코에이사와의 협의를 통해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모든 버전에 구현될 아시아맵에 조선, 한양 등의 올바른 지명표기와 함께
특산물, 항구 등의 모든 컨텐츠에 있어 16세기 한국의 역사를 올바르게 재현하는
내용을 최종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한국역사 반영 뉴스가 보도된 6월 17일 부터 현재까지 일본의 대항해시대
공식홈페이지에는 이와관련된 일본 유저들의 불만과 항의가 지속적으로 이어 지고 있다.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한국버전에는 한국의 역사를 반영하고 일본버전에는
일본의 역사를 반영하라. 일본해와 동해를 동시 표기하자. 등이 주된 의견들이다.


작년인 2004년 말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게임물의 역사왜곡을 심사기준에 포함시킨 후
몇몇 게임들이 역사 왜곡 문제로 보류판정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게임 개발사인 코에이사의 삼국지의 경우 9편에서는 고구려를
중국 공손의 속국으로 만들어 고구려를 중국의 역사로 표현하기도 했으며,
10편의 경우 낙랑의 지명과 위치등의 문제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보류판정을 받은 일도 있었다.






많은 유저들의 밤잠을 빼앗아 갔던 삼국지10


또한 제독의 결단이라는 작품에서는 '강제 노동'을 클릭하면 기지가 정비되고,
'위로'를 누르면 병사가 여성을 껴안고 사라졌다가 원기를 회복하는 등
일제시대 강제노동과 종군위안부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유저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유통하고 있는 에이지오브엠파이어의 경우
우리나라의 동해를 국내버전에서는 east sea로 표기했지만 국내를 제외한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japan sea로 표기하는 등 많은 유명 게임들의
국외버전에서 역사를 왜곡해 표현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일본의 독도관련 발언들로 인해 한,일관계가 악화된 가운에 이러한
게임들의 역사왜곡 현상들은 유저들에겐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때문에 역사왜곡의 전적이 있는 코에이사에서 개발한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한글화 작업에 있어 역사왜곡 여부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글화가 진행중인 대항해시대 온라인


현재 일본 유저들의 항의에 코에이는 공식적인 별다른 대응을 보인바는 없다.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일본과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준다는 것이 어려운 문제인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하지만 곧 국내의 대항해시대 온라인 한글판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가간 가치관과 역사의
해석문제는 게임외적으로 코에이가 해결해야할 또하나의 게임외적 난관이 될 것이다.


과연 코에이와 CJ인터넷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지만, 앞서 밝혔던
코에이사와 CJ인터넷의 합의한 내용과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통해 게임 속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는 CJ인터넷 측의 다짐들이 의지로 표출되길 고대한다.




김춘미 기자(Tia@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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