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NFT의 게임 적용, 효과와 리스크에 대해 - 리얼체크 이기용 대표

게임뉴스 | 박태균 기자 |



  • 주제: 블록체인, NFT, 디지털자산의 의해
  • 강연자 : 이기용 - 리얼체크 / 이사
  • 발표분야 : 블록체인, NFT
  • 강연시간 : 2021.11.18(목) 10:00 ~ 10:50
  • 강연 요약: 블록체인과 NFT의 게임 적용, 효과와 리스크에 대해

  •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첫 비트코인을 발행했을 당시만 해도 그 근간인 블록체인 기술은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전 세계에 가상화폐 붐이 일어나며 위변조 불가성과 데이터의 무결성이라는 특성을 지닌 블록체인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 이기용 대표는 기존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비트코인-가상화폐-블록체인 전문 기업 리얼체크를 설립했다.



    ■ 탄소와 블록체인 - 위변조 불가성을 위한 기타 요소들

    블록체인은 어떻게 위변조 불가성을 갖게 되는가? 일반적인 통합 데이터 베이스는 관리자나 해커가 읽기, 쓰기 및 갱신(수정, 변경, 삭제)이 가능하다. 반면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인 블록체인은 누구도 갱신을 할 수 없으며 오직 읽기와 쓰기만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위변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이를 다이아몬드와 탄소의 관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다이아몬드는 약 99.9%의 탄소와 기타 원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단하고 아름답다는 특성이 있다. 그렇다고 탄소를 다이아몬드라고 할 수 있는가? 물론 아니다. 탄소가 다이아몬드가 될 수는 있으나 탄소 그 자체가 단단하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위변조가 가능하다. 암호화폐를 필두로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있지만, 데이터의 무결성을 위해서는 PKI(공개키 기반구조), POW(작업증명), P2P(분산네트워크) 등 여러 시스템이 동반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기존 블록체인을 단순 연결 또는 복제한 블록체인이나 POW가 수반되지 않은 블록체인 기술들은 위변조 불가라는 가장 중요한 특성을 갖지 않는다.

    현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대부분의 비즈니스는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보다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키워드 자체에 집중되어 일어난다. 분산장부로 인해 해킹 위협에서 자유로우며 누구나 데이터에 접근하고 추적할 수 있어 투명성이 검증되고, 위변조 검증이 용이하며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들 따위다.

    이에 이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들의 위변조 가능성과 그에 따른 리스크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데이터의 무결성을 갖는 블록체인 기술은 CPU 기반의 최대 규모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GPU 기반의 최대 규모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뿐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 게임 업계의 NFT 열풍 - 위변조 불가성에 대한 한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는 PKI 및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소유권의 등록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 특정 물품에 고유 식별값을 부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디지털 저작물이나 예술품 등의 소유에 주로 활용됐는데, 최근에는 게임 업계에서 NFT에 더없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위메이드를 필두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굵직한 게임사가 NFT 활용 의사를 밝혀 주가가 상승했다.

    게임에 NFT가 적용되면 유저들은 캐릭터, 점수, 아이템 등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 받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해당 물품들의 모든 거래 내역은 NFT 플랫폼에 기록되기에 복제도 불가능하다. 또한 게임사에서는 NFT 플랫폼을 마련해 거래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에 유저와의 윈-윈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대표는 게임 업계에 부는 NFT 열풍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 대신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은 최종적으로 위변조 불가성을 가져야 하는데, 현재 NFT를 둘러싼 이슈로 인해 현재로썬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첫 번째 이슈는 NFT 플랫폼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오픈씨, 라리블을 비롯해 이미 수많은 NFT 플랫폼이 성업 중이며 게임사들도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각 플랫폼마다 NFT 발급 과정이나 규칙, 기반 블록체인 기술 등에 차이가 있어 유저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어느 NFT 플랫폼이 가장 안정적인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유저의 몫이기 때문에 부담이 가중된다.

    반대로 특정 대형 게임사에서 가스비(거래 수수료) 절감을 위해 이더리움 기반이 아닌 자체 NFT 플랫폼을 개발해 시장을 독점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다른 암호화폐 기반의 NFT는 그 자체만으로도 외부인의 데이터 위변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인의 데이터 위변조 및 정부의 정책에 따른 데이터 파기 등의 위협이 있기 때문에 특정 기업의 중앙화는 데이터의 무결성을 결코 보장할 수 없다.

    또한 NFT 플랫폼 독점은 신뢰의 문제도 있다. 현재 대부분의 대형 게임사는 폐쇄형 블록체인 형태의 NFT 플랫폼을 개발 중인데, 그 플랫폼에서 게임사가 직접 특정 아이템을 NFT로 발행한다고 가정해 보자. 해당 아이템의 가치는 실질적인 성능 외에도 명시한 발행량을 바탕으로 정해질 것이다. 그러나 폐쇄형 블록체인에선 해당 발행량이 임의로 수정될 수 있고, 이에 가치가 달라지거나 가치 보전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 미래의 게임과 NFT - 유저들의 데이터 무결성을 위해




    지금까지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많았는데, 이야기는 돌고 돌아 결국 NFT에 도달했다. NFT가 단순히 고유 식별 번호만 부여하는 행위였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필요 없었을 테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NFT는 위변조 불가능성을 강조하여 사용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더리움이 아닌 암호화폐를 통한 NFT 거래는 아직까지 어느 정도의 위험성이 있다. 그렇다고 이더리움을 비롯한 기존 암호화폐를 복제하여 그대로 사용한다면 얼마든지 해킹도 가능하다. 이에 사이드체인 등 기존 암호화폐를 보완하는 기술들을 통해 데이터 위변조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최악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NFT는 분명히 현 시대를 대표하는 혁명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게임사들은 NFT라는 신기술이 만들어내는 우수한 효과만큼 치명적인 리스크도 있음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게임사들을 향해 유저들의 소중한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하고 싶다면 이더리움 기반의 NFT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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