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에 우크라이나 개발사, '군과 국가를 믿는다'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4개 |
러시아의 침공 강행에 우크라이나 내 게임 개발사가 성명을 내고 자국의 안녕을 기원하며 현 상황을 세계 곳곳에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스토커 시리즈의 개발사 GSC 게임 월드(이하 GSC)는 한국 시각으로 24일 11시경 자사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러시아 침공에 대한 공식 성명을 게재했다. GSC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선전포고를 했다'며 폭발음과 총성에 잠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GSC는 불안 속에서도 국가의 자유와 독립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그들은 고통, 죽음, 전쟁, 두려움에 미래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자국의 군대와 국가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며 인내하고 이를 버텨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특별 원조 계정을 공유하며 이 내용을 더 많은 이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알려 도움의 손길을 뻗어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군대를 국경 인근에 집결시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킨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서구 진영의 반대에도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러시아는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주요 도시와 주요 시설 등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측은 군사시설의 정밀 타격이라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역이 공습 피격을 당했다는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공항과 발전소 등이 러시아 군에 의해 점거됐다는 것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0시 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986년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방위군이 목숨을 바치고 있다며 이번 시도가 유럽 전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작전 개시에 전 세계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유럽연합은 규탄 성명과 함께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22일 우려 표명과 함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 우리나라 외교부 역시 24일 침공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를 멈추거나 위협한다면 즉각적이고 경험하지 못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며 보복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우크라이나 국민은 러시아의 진군 방향의 반대 방향인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으로 탈출 행렬을 이어갔다. 이에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피난민에 대비하겠다는 성명을 내는 등 동부, 중부 유럽국가들은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받을 채비를 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키예프는 많은 게임 개발사가 위치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개발사 프로그웨어는 키예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성명을 발표한 스토커의 GSC 역시 1995년 키에프에 설립된 개발사다. 또한, 현재는 몰타로 본사를 옮긴 메트로 시리즈의 개발사 4A 게임즈 역시 키예프에 처음 설립됐으며 현재도 키예프 스튜디오를 유지하고 있다. 유비소프트와 플레이티카 등도 키예프에 스튜디오를 설립, 500명 이상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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