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블랙 데이는 다른 기념일에 비해 크게 챙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날씨가 확 더워지고 있는 요즘 단짠단짠에 기름기 있는 중국 음식과 고량주를 마시고 싶을 때 이만한 핑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처럼 동네 중국집에 가서 평범한 짜장면을 시켜 먹는다면 뭔가 기념일 같지도 않고 재미도 없을 게 분명합니다. 이터널 리턴에도 요리를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으니 '한 번 그 캐릭터가 되어서 특별한 기념일을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체형이 매우 비슷한 캐릭터가 하나 눈에 띄네요.
쇼우를 코스프레하셨던 용산의 빵테온님의 도움으로 쇼우 복장을 빌려 입을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짜장면을 만들어도 되겠지만 이왕 코스프레 한 김에 이터널 리턴에 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더 재미있겠지요. 그래서 괜찮은 것이 없을까 하다 '볶음라면'이 눈에 띕니다. 평소 쿠지라이식 라면이나 비빔라면을 자주 먹는 편이다 보니 익숙하기도 해 도전해봄직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터널 리턴 캐릭터는 프라이팬 하나만으로 수 십가지의 요리를 금세 만들지만 그걸 똑같이 따라 할 자신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재료와 짜장라면을 이용해 볶음라면을 재현해 보았습니다. 이터널 리턴 유저 누구나 보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말이죠. 또한 이번에는 특별 게스트도 모셔 진행했습니다. 요리를 콘텐츠로 '일하는 용형'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용형님과 함께 볶음라면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볶음라면을 만들어보자.
후기
흔히 볼 수 있는 식자재와 인스턴트 라면만으로 식당에서 먹을 법한 깊은 맛이 나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집에서는 스튜디오에서처럼 높은 화력을 낼 수는 없지만, 가정용 가스버너로도 아주 비슷하게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배달 앱이나 동네 중국집에 전화하면 편하게 짜장면을 먹을 수 있겠지만, 한 번쯤은 평소 즐기던 게임에 등장하는 음식을 직접 요리해서 먹어보면 재미도 있고 맛도 더욱 좋게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의미로 이번 블랙데이는 직접 사천 볶음라면을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부산 스타일로 달걀 프라이를 얹어 함께 비벼 먹는 걸 추천합니다. 그 옆에 고량주도 준비되어 있다면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