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프라부터 수많은 피규어, 무대 행사, 여기에 미발매 게임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곳에 들어오면 그저 구경만 하거나, 그저 구매만 하거나, 그저 플레이만 하거나, 그저 보기만 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모두 할 수 있어요.
반다이남코 코리아의 펀 엑스포 2022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코엑스에서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펀 엑스포 2022는 건프라, 캐릭터 프라모델, 타마시이네이션즈, 반프레스토, 완구 등의 전시를 비롯해 인기상품 및 한정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건담베이스 부스, 프라모델 조립 체험, 건프라 빌더즈 월드컵, 스테이지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살거리를 제공하는 행사입니다.
여기에 올해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도 부스를 냈습니다. 행사장 안쪽에 자리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부스에서는 미발매작인 원피스 오디세이,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 죠죠의 기묘한 모험 올 스타 배틀 R, 태고의 달인 쿵딱! 원더풀 페스티벌,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 대자연의 왕국과 모두의 집을 포함해 최근 발매된 디지몬 서바이브, 바람의 크로노아 1&2 모험의 시작 등을 모두 체험해 볼 수 있죠.
사실 이번 펀 엑스포 2022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당연하지만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미발매작들을 플레이해보기 위해서였어요. 그 외의 전시는 뭔가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었죠. 제 인생 마지막 건담은 건담 시드 데스티니였고, 펀 엑스포는 건프라 행사라는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그런데, 건담에 대해서 잘 모르고 건프라는 더더욱 아무것도 모르는 이에게도 펀 엑스포는 생각보다 너무나 볼거리가 많은 신기한 행사였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우와 소리가 터져 나올 정도로 멋진 전시작들 덕분이었죠.
개인적으로는 입구에서부터 자연스레 다양한 종류의 건프라, 피규어, 완구들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단순히 죽 늘어놓은 게 아니라, 이어져 있는 전시 공간을 마치 미니 부스처럼 각각의 테마에 맞춰 꾸며놓으면서 재미와 몰입도를 확 늘렸기 때문입니다. 그냥 지나가는 길이니까 어쩔 수 없이 보는 느낌이 아니에요. 잘 모르는 제품이라도 훨씬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고, 아는 제품이 나오면 자연스레 사진도 찍고 감탄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건프라만 있는 게 아니라서 더 즐거웠습니다. 불멸의 인기작 원피스와 드래곤 볼, 일반인들에게 더 유명한 귀멸의 칼날, 최근 가장 재밌게 시청했던 스파이 패밀리, 포켓몬, 디지몬, 가오가이거 등 정말 다양한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의 고퀄리티 피규어들도 함께 볼 수 있었거든요. 특히 얼마 전 디지몬 서바이브를 플레이해서 그런지 중간에 마주친 디지몬 전시작들이 참 반가웠어요. 뭔가 새롭게 사귄 친구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난 그런 느낌이었달까요.
전시 부스를 벗어나서 바로 보이는 건프라 빌더즈 월드컵 부스도 참 뛰어난 '볼거리' 였습니다. 잘 모르는 제가 보더라도 자연스레 카메라를 들게 될 정도로 멋진 작품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기사에 쓸 사진을 추리는 게 너무 힘들 정도로요. 그리고 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가 까치발을 들고 열심히 멋지다를 연신 쏟아내더군요.
오랜만에 참 알차게, 그리고 열심히 관람할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게임 시연하러 갔다가 건프라와 피규어까지 원 없이 보고 왔죠. 펀 엑스포 2022는 일요일까지 4일간 코엑스 B2홀에서 무료로 개최됩니다. 다만 쾌적한 관람을 위해 전시장 입장 인원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기사 내 사진이 매우 많은 편이니 스크롤을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