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신! 극'이 내 첫 번째 "용과 같이"여야 하는 이유

주인공 키류 카즈마를 중심으로 의리, 폭력, 출세 등 암약하는 야쿠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용과 같이 시리즈. 게임은 단순히 폭력배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옮겨내는 데 그치지 않고 성인 팬들이 만족할 만한 이야기와 다양한 서브 콘텐츠를 담아내며 세가의 핵심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습니다.

20년, 30년이 넘은 프랜차이즈 다수가 오늘날까지 전개되는 일본 대형 게임사의 대표작과 비교하면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인기와 명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말 비교오오적 최신 프랜차이즈에 속합니다. 그래도 2005년 플레이스테이션2로 첫 작품인 용과 같이가 출시됐으니 어느덧 17년을 맞은 장수 타이틀이 분명하죠.

그만한 역사를 작품 수로 증명할 수 있을 만큼 용과 같이 시리즈는 꾸준히 그 시리즈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넘버링 타이틀은 2020년 7편이 출시, 어느덧 여덟 번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웠던 흑표 시리즈, 일본 시대극 켄잔과 유신, 좀비물을 그린 용과 같이 오브 더 엔드, 북두의 권 IP를 활용한 북두와 같이, 기무라 타쿠야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저지먼트 시리즈까지 열 손가락으로 세는 건 일찌감치 불가능할 정도죠.

다만 이렇게 많은 타이틀이 전개됐기에 섣불리 입문하기 어려운 타이틀이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새로 즐길 수 있는 최신 타이틀부터 시작할까? 그럼 이어지는 예전 이야기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그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적합한 타이틀이 2월 출시된 리메이크 타이틀, 용과 같이 유신! 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역시 그 점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게임 알리기에 나서고 있고요.

시리즈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외전, 게임 알리기도 글로벌로

용과 같이 프랜차이즈의 '극'은 일종의 리메이크 타이틀을 의미합니다. 출시 10년을 넘기며 오늘날 플레이하기에는 그래픽과 연출 등의 장벽이 높았던 1, 2편을 리메이크한 용과 같이 극, 용과 같이 극2는 PS4 수준에 맞는 그래픽으로 새 팬들의 유입을 이끌었죠.

용과 같이 유신! 극도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2014년 출시된 게임을 이제는 현세대 콘솔로 불리는 PS5, Xbox Series X를 기반, 기존 극보다 한 단계 높은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점이죠. 특히 용과 같이 유신! 극을 위해 쓰인 자연환경과 광원 연출이 뛰어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며 차별점을 뒀습니다.

기존의 용과 같이는 일본의 번화가 가부키초를 옮긴 카무로쵸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이에 맞게 개량이 이루어진 드래곤 엔진이 게임에 활용됐죠. 유신은 그 배경부터 다릅니다. 일단 게임은 에도 막부 말기를 배경으로 막부파의 신선조, 왕을 드높이고 서양 오랑캐를 배척한다는 존왕양이를 내세운 근왕당 등 실제 역사 속 이야기를 다룹니다. 물론 역사 속 이야기는 용과 같이라는 게임에 맞게 엄청난 변경이 이루어졌지만요.

어쨌든 19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기존 용과 같이처럼 도로를 가득 채운 인공물보다는 물과 나무, 밭과 모랫길이 더 많은 시대를 그리고 있죠. 이에 따라 이쪽에 강점이 있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거죠.

게임이 이미 출시된 지금에야 게임의 특징을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그 면면을 직접 살필 수 있긴 합니다. 재밌는 건 이러한 상세한 정보들을 게임 출시 전 미리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점입니다.

9월에는 용과 같이 타이틀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벤트는 RGG 서밋(Ryu Ga Gotoku Summit)을 진행, 스튜디오 대표이자 시리즈를 총괄하는 요코야마 마사요시가 직접 게임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과 작품의 정보, 시리즈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했죠.


또 11월에는 요코야마 대표와 함께 사카모토 히로유키가 치프 프로듀서가 한국 기자들만을 대상으로 여러 질문에 답변하며 게임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온라인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출시 10일 여를 남기고 한창 바쁠 시기에는 사카모토 프로듀서가 직접 방한하기도 했죠. 그는 이날 역시 몇 차례 이루어진 인터뷰와 정보 공개에도 미처 풀리지 않은 궁금증에 프로듀서로서 답해주었습니다.

세가가 한국이라는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 또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쪽에서도 이번 타이틀에 거는 기대가 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고요.

▲ 방한 일정으로 출시 전 한국을 찾았던 사카모토 히로유키 치프 프로듀서

오구라 유나가 한국에, 게임 속 배우와 콘텐츠 앞세운 용과 같이

미디어로서는 다양한 게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카모토 프로듀서의 방한에 주목했지만, 이날 함께 한국을 찾은 앰배서더 오구라 유나의 출연을 기대한 팬들 역시 많았습니다(사실 기자들도 오구라 유나 쪽이 더 중요했던 거 같습니다).

오구라 유나가 섹시 여배우로 워낙 높은 인지도를 가졌고, 한국에 대한 애정 역시 꾸준히 드러내 온 만큼 출시 기념행사에 게임을 알리는 앰배서더로 큰 역할을 하기도 했죠.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방한 이벤트에 나몰라패밀리와 함께 일하는 일본인 호스트 겸 방송인 다나카를 함께 불렀습니다. 오구라 유나는 게임과 함께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하기도 했고요. 특히 오구라 유나가 출연한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기고 일주일이 지난 후에는 38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게임 홍보 전략이 제대로 성공했죠.

▲ 한국 방한 이벤트에 함께 참석했던 오구라 유나

▲일주일 만에 380만 조회수를 넘긴 협업 영상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일찌감치 앰배서더를 통해 게임을 적극 알려왔습니다. 이번 용과 같이 유신! 극의 앰배서더이기도 한 섹시 여배우 하타노 유이, 모모노기 카나는 용과 같이3 출시를 기념해 한국을 찾은 바 있고 용과 같이 극 당시에는 미디어를 일본 본사로 초청, 하타노 유이와 루카와 리나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 외전 타이틀인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출시를 앞두고는 기무라 타쿠야가 방한해 팬들을 만났죠. 배우, 프로레슬러들이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하고요.

게임을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자칫 유명인들을 앞세운 홍보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용과 같이가 아닌, 다른 게임이라면 나왔을 법합니다. 하지만 용과 같이의 경우 그럴 걱정이 없는 게 이러한 여러 앰배서더, 배우들은 단순히 홍보에 그치지 않고 직접 게임에 등장한 인물들입니다. 진짜 게임에 나오는 인물들이라는 거죠.

용과 같이 시리즈는 카무로쵸, 혹은 막부 일본을 배경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오픈 월드를 그립니다. 절대적인 크기 자체는 작을지 모르지만, 그 안을 다양한 플레이 요소로 가득 채웠죠. 게임의 큰 줄기와 관련은 없지만, 그래서 더 자유롭게 세가 특유의 유머를 펼쳐내는 서브 퀘스트. 그리고 다양한 미니 게임 요소가 담긴 플레이 스팟이 이러한 오픈 월드의 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메인 시리즈에서는 카라오케, 마작, 파칭코, 일본 장기인 쇼기, 배팅 센터, 볼링, 도박장 등을 다루고 이번 유신! 극도 일본 무용, 닭 경주, 유곽의 오이란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등 시리즈 내내 많은 플레이 스팟이 플레이어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세가의 고전 타이틀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장도 있는데 몇몇 유저는 버추어 파이터 등 여기 미니게임을 즐기기 위해 용과 같이를 구매한다고 할 정도죠.

이번 작품의 앰배서더인 오구라 유나와 하타노 유이, 모모노기 카나도 리듬 게임이 담긴 가창 주점에 오이란으로 실사 뮤직비디오를 보듯 연기를 펼쳤습니다. 또 유흥 주점인 캬바쿠라 운영이 가능한 시리즈도 존재하고 앞서 열거한 여러 섹시 여배우가 종업원으로 등장해 얼굴 캡처, 목소리 연기를 직접 하기도 했습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성인 대상 타이틀이라는 특징을 충분히 활용해 특유의 유머, 그리고 여타 오픈 월드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여러 놀 거리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용과 같이 유신! 극을 즐긴 후 오늘날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플레이 스팟을 체험하기 위해 이전 작품을 체험할 수도 있겠죠.

▲ 용과 같이기에 즐길 수 있는 시리즈의 다양한 플레이 스팟

서브 캐릭터의 인물, 플레이 스팟의 종업원 외에도 다수의 배우가 용과 같이를 채웁니다. 앞서 언급한 기무라 타쿠야는 저지먼트 시리즈의 주인공으로서 얼굴 캡처에 많은 대사의 목소리 연기를 직접 맡았죠. 중후한 목소리로 큰 인기를 끈 주인공 키류 카즈마의 쿠로다 타카야처럼 유명 성우들도 함께하고, 많은 조연, 핵심 악역 등을 실제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로 채워넣는 경우도 많고요.

그중에서도 용과 같이 유신! 극은 이러한 인물들이 모두 등장하는 올스타전 같은 타이틀입니다. 이야기상으로는 주인공인 사카모토 료마는 역사 속 인물이지만, 그 얼굴과 목소리는 기존 시리즈의 주인공인 키류 카즈마죠. 다른 배우들도 실제 역할은 역사의 인물이지만, 용과 같이 타이틀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얼굴과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이게 미리 다른 시리즈를 즐기고 용과 같이 유신! 극을 접하면 '이 인물이 여기서는 이렇게 나오네!'라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과 같이 유신! 극으로 입문하고 다른 타이틀로 넘어간다면 그때는 '역사 속 인물이 여기서는 야쿠자 두목이네'라며 다른 방식의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죠. 기존 작품과 이야기의 연결성은 없지만, 다양한 배우들을 공유하는 타이틀. 그런 의미에서도 용과 같이 유신! 극은 시리즈를 몰랐던 플레이어가 처음 플레이하기에 어울리는 타이틀입니다.

▲ 게임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배우들

한국어 + 스팀, 용과 같이 저변확대의 시작은 유신! 극

용과 같이 유신! 극이 출시 전후로 앰배서더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면 출시 후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지금에는 게임의 상세한 정보들이 외적으로도 게임을 더욱 충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옥냥이, 연두부 등 스트리머들이 사카모토 프로듀서와 화상으로 함께 게임을 즐기며 특징을 소개하는가 하면 출시 전에는 공개할 수 없었던 개발 이면을 다큐멘터리 형태로 제공하고 있죠. 게임을 모두 즐긴 유저들도 미처 알 수 없었던 게임 개발 과정이나 여러 장면의 의도를 살필 수 있는 점은 분명 기쁜 일입니다. 게임에 흥미를 붙였지만, 아직 구매를 망설인 이라면 게임에 관해 한 번 더 되돌아볼 기회가 되고요.


그만큼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용과 같이 유신! 극을 중요한, 또 더 큰 가능성을 가진 타이틀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그 큰 이유는 이번 작품이 글로벌 타이틀로 선보이며 보다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원래 용과 같이 타이틀은 일본 야쿠자를 주역으로 하는 만큼 로컬 타이틀. 즉, 일본 유저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었습니다. 한국어화도 없었고 출시도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만 이루어졌죠. 하지만 게임이 가진 여러 장점은 꾸준히 해외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관심에 용과 같이 1, 2 극 타이틀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한국어화가 이루어졌고, 세가가 직접 선보인 리마스터 타이틀도 한국어화와 함께 출시됐죠. 한발 더 나아가 용과 같이 유신! 극은 출시부터 전 세계 동시 발매, 한국어화, 여기에 현세대 콘솔과 PC 모두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라는 내용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카모토 프로듀서는 일본 게이머들도 그러한 역사는 잘 모른다며 말했죠. 일본 역사에 관심이 없어도 게임만을 위해 만들어진 드라마가 누구에게나 통할, 로망을 담을 이야기라고 말이죠.

RPG로 제작된 7편을 제외하면 용과 같이 특유의 액션 스타일은 각각의 요소가 다를 뿐 크게 비슷한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평소 명성에 비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면 스팀으로, 한국어로 출시된 용과 같이 유신! 극을 통해 시리즈의 큰 틀을 이해하고 다른 시리즈를 접할 수 있겠죠. 본가라 할 수 있는 넘버링 타이틀, 또는 큰 틀은 비슷하지만,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주제와 이야기 구조를 지닌 저지먼트 시리즈에 도전할 수도 있고요.

시리즈는 이번 리메이크에 그치지 않고 7편의 이야기를 확장하는 외전 이름을 지운 자, 용과 같이8 등 시리즈의 다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가가 그려내는 액션과 RPG. 용과 같이의 다음 장에 뛰어들기에도 지금이 어쩌면 가장 적합한 시기기도 하고요.

'용과 같이 유신! 극', 또는 다양하게 공개되는 영상 등 게임과 관련된 내용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본 기사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용과 같이 유신! 극' 스팀 키를 총 20분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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