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오감으로 경험하는 우리 역사,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포토뉴스 | 김수진 기자 | 댓글: 6개 |



라이엇 게임즈가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을 위해 또다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올해 3월부터 운영한 플레이어 대상 역사 교육 프로그램인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가 그것이죠.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는 우리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환기하고자 라이엇 게임즈에서 제작한 역사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라이엇 게임즈가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목표로 진행해 오고 있는 사회 환원 사업인 '문화재 지킴이'의 일환으로, 10여 년간 이어온 역사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19년도까지 '소환사 문화재지킴이'라는 이름으로 4대 고궁을 비롯해 한양도성 등의 문화유적지를 거점으로 프로그램을 이어왔는데요. 코로나19로 2년여간 진행을 중단했다가 23년 3월부터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라는 명칭으로 프로그램 자체를 대폭 확대 및 개편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 2회씩, 1년간 총 16회에 걸쳐 400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상반기 8회 동안 추첨을 통해 160명이 다양한 역사 프로그램을 체험했습니다. 문화유산 원정대라는 명칭에 걸맞게, 서촌 미식 탐방과 낙산 타악기 공연이라는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죠.




그리고 바로 오늘, 서촌 일대를 탐방하며 근대 서울의 건물과 이에 얽힌 인물, 사건들을 알아보고, 우리 지역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서촌 미식 탐방'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실제 플레이어들이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4시간 이상의 교육이 진행되지만, 이번 행사는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에 대해 소개하고, 또 어떤 교육이 진행되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조금은 짧게 진행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체험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이 참가하는 플레이어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훨씬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알려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촌에 가득한 문화유산을 직접 눈으로 보며, 또 이야기를 들으며 걷다 보니 더운 날씨에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흥미롭더군요. 이번 체험에서는 이상의 집, 이상범 가옥, 박노수 미술관, 윤동주 하숙집, 수성계곡 입구를 탐방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와 함께 10년 동안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문화희망 우인의 문화해설사분은 10대부터 30대까지 정말 많은 게이머가 프로그램을 찾았다며, 생소하지만 즐거운 역사 및 문화 체험을 해볼 수 있기에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했던 게이머의 추천으로 회사 인원 전체가 프로그램을 신청, 그중 한 명만 당첨된 적도 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홀로 당첨된 회사원은 자신의 운에 감탄하며 체험을 즐겼다고 하네요.



▲ 한 시간에 걸친 서촌 탐방

이어 울릉도를 주제로, 울릉도에서 난 신선한 제철 먹거리들로 만들어진 음식을 직접 먹어볼 수 있는 미식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워 플래닛의 김태윤 셰프가 직접 요리하고, 장민영 작가가 울릉도에서 직접 난 재료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연스레 입과 귀가 모두 호강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플레이어들이 밖으로 나와 직접 그 시대의 이야기를 보고 또 들으면서 삶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봤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해당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기에,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좋은 교육 체험 행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단순히 텍스트를 읽고 외우는 게 아니라, 직접 티모 모자를 쓴 문화해설사분과 함께 걸어 다니며,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켜온 건물 및 터, 그리고 그 안에 녹아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거든요.



▲ 이어 진행된 울릉도를 주제로 한 미식 체험

동시에 미식 체험을 통해 전혀 알지 못했던 한국의 먹거리들, 그리고 신선한 재료들을 확인하며 '지속가능한 미식'이라는 새로운 경험도 해볼 수 있었죠.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었달까요. 오늘 경험하지 못한 낙산 타악 공연이 궁금해질 정도로 정말 흥미롭고, 또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그리고 게임 플레이어들이 이런 행사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또 경험하며 배워간다면 이 이상 좋은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좋은 의도의 다양한 활동들을 여러 곳에서, 또 여러 방향으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의 하반기 일정은 바로 내일부터 진행됩니다. 평소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그리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꼭 한 번 신청 후 참여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정말 값진 경험을 해볼 수 있으니까요.

▣ 라이엇 게임즈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체험 사진


▲ 오늘의 체험을 함께할 티모.. 아니 문화해설사분과 함께 출발



▲ 설명은 이렇게 수신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 1968년에 설립되어 '청와대 금고'라는 별칭을 지닌 우리은행 효자동지점을 지나



▲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이상의 집



▲ 라이엇 게임즈가 내부 수리부터 관리까지 모두 지원했다



▲ 이상이 운영했던 제비다방을 모티브로 꾸며진 문화공간 이상의 집



▲ 저 멀리 보이는 배화여대를 지나



▲ 다음으로 가볼 곳은 이상범 화백 가옥



▲ 바로 이곳이 이상범 화백 가옥



▲ 바로 옆 천경자 화백이 거주하던 곳, 지금은 다른 건물이 들어서 있다



▲ 이곳은 이상범 화백이 1942년부터 197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거주한 곳이다



▲ 왼쪽 '누하동천'은 '누하동'과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동천'이 합쳐진 것, 그만큼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 이상범 화백은 손기정 선수의 운동복에서 일장기를 삭제한 분이기도 하다



▲ 화백의 작품들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 홍의동 전체를 세종마을이라 부르기에, 이곳 저곳에서 '세종마을'이라는 표시를 만나볼 수 있다



▲ 지나가는 길에 들린 통인시장, 1941년 설립된 전통시장이다



▲ 이동하면서 송석원 터와



▲ 겸재길도 자연스레 지나갈 수 있다



▲ 인왕제색도를 그린 겸재 정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친일파이자 매국노인 윤덕영이 은사금으로 지었던 벽수산장은



▲ 1966년 화재로 소실되어 정문 돌기둥 일부만 남았다



▲ 박노수 미술관 역시 윤덕영이 세웠던 집이다



▲ 이 집은 1972년 박노수 화백이 인수해 40년 가까이 거주했다



▲ 화백은 2011년 자신의 작품 500여 점과 수집한 수석 등 총 994점을 종로구에 기증했다



▲ 백살이 되면 가지가 하얗게 된다는 백송 역시 만나볼 수 있다



▲ 박노수 미술관에서 조금 이동하면



▲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 터를 볼 수 있다



▲ 이곳은 윤동주가 하숙했던 소설가 김송의 집이 있었던 곳이다



▲ 이렇게 윤동주 하숙집 안내판이 붙어 있다



▲ 인왕산을 향해 조금 더 올라가면



▲ 서촌 탐방의 마지막, 수성동 계곡이 보인다



▲ 물소리가 맑다고 해서 조선 시대에 수성동이라고 불렸던 곳



▲ 다음은 미식 체험을 할 차례



▲ 장민영 작가가 직접 울릉도의 다양한 제철 먹거리에 대해 설명하고



▲ 김태윤 셰프가 바로 요리를 만들어 제공한다



▲ 이렇게 실제 식재료들을 확인할 수도 있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 오징어 누런창 젓갈을 포함한 홍감자칩과 찰옥수수로 만들어진 에스퀴테스



▲ 산마늘과 섭, 삿갓조개, 미더덕 젓갈이 들어간 빠에야 풍의 '홍따밥'



▲ 오징어 흰창과 대황, 섬엉겅퀴로 맛을 낸 '똠 쌥 무'



▲ 그리고 마지막 왕호장 소스와 오미자, 금귤이 들어가 너무나 맛있던 아이스크림



▲ 이렇게 너무나 의미있던 체험이 모두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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