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스튜디오는 금일(21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개최된 '도쿄게임쇼 2023(이하 TGS)를 통해 신작 '브레이커스'의 시연 빌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브레이커스의 시연 빌드는 모든 스토리 더빙을 스킵 없이 지켜봤을 때 대략 15분 정도 플레이할 수 있는 짧은 분량이지만, 게임 속에서 그려질 스토리텔링의 방향성, 그리고 기본적인 전투의 구조를 확인해보기에는 충분한 구성이었다.
시연 빌드는 의뢰를 마치고 '아카이아 마을'에 돌아온 주인공 카이토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마을에 도착한 카이토는 '전설의 해금자'를 찾고 있는 수인 소녀 리즈와 만나게 되고, 자신이 전설의 해금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가게에 있는 모든 잠금장치를 한 번에 풀어버리는 놀라운 해금 기술을 선보인다. 카이토가 전설의 해금자라는 것을 직접 확인한 리즈는 카이토에게 고대 유적의 잠금을 풀어달라는 의뢰를 하게 되고, 의뢰비 협상까지 마친 둘은 함께 모험길에 나서게 된다.
브레이커스의 주요 스토리는 애니메이션 컷신으로 진행되며, 여기에는 성우 더빙이 적용되어 있어서 이야기에의 몰입을 돕는다. TGS 시연 빌드 속 스토리는 브레이커스라는 IP와 세계관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접하더라도 쉽게 몰입할 수 있고,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로 구성됐다.
유적을 찾기 위해 마을을 벗어나면, 기본적인 전투 튜토리얼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브레이커스의 전투에서는 일반 공격, 회피, 고유스킬, 그리고 스페셜 포인트(SP)를 모아서 발동하는 필살기 조작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숫자 버튼으로 다른 멤버와 교체하여 연계하고, 일반 공격으로 SP를 쌓아 필살기를 발동하는 식이다.
유적에 도착한 카이토와 리즈는 같은 목적으로 찾아온 의문의 소녀 `시온`을 만나게 되고, 유적의 소유권을 두고 다투는 사이에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이게 된다. 이후 브레이커스의 TGS 시연 빌드에 포함된 전투 콘텐츠가 시작된다.
브레이커스의 전투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인 `브레이크` 시스템에 있다. 브레이크에 특화된 캐릭터로 상대의 방어를 뚫고, 강력한 대미지의 공격 스킬을 보유한 동료로 태그한 뒤 순간 대미지를 쏟아 넣는 전략이다. 시연빌드에서는 마법사 캐릭터인 시온의 군중 제어기로 적들의 움직임을 막고, 수인 전사인 리즈로 적들을 브레이크 상태로 만든 뒤, 공격에 특화된 카이토로 태그하여 적의 체력을 빠르게 깎아내는 식의 전략을 활용해볼 수 있었다. 전투는 굉장히 빠른 템포로 진행됐고, 컷신이 포함된 박력있는 연출이 인상에 남았다.
브레이커스의 TGS 시연 빌드는 실제 정식 버전의 전투와 달리, SP를 모으지 않아도 빠르게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 TGS를 위한 특별 사양이 반영됐다. 브레이커스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더 편하고 쉽게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셈이다. 세 명의 필살기를 몇 번씩 사용해볼 수 있었기에 빠르고 상쾌한 전투가 가능했으나, 각각의 상황에 브레이크와 군중 제어기를 조합하는 전략적인 전투의 재미를 맛보기엔 다소 짧게 느껴지는 구성이었다.
이외에도 적의 강력한 공격을 받아 쓰러지면 속수무책으로 추가타를 계속 맞을 수 밖에 없는 구성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다. PC 빌드를 함께 지원하는 애니메이션 RPG인 만큼, 쓰러지기 전에 버튼을 입력해서 낙법을 치거나, 회피로 다음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조작 요소가 더해지면 더욱 즐겁고 쾌적한 액션이 될 것으로 보였다.
몬스터와의 전투 이후 카이토가 유적의 봉인을 풀고, 의뢰의 보상을 받기 위해 시온의 잠공정으로 이동하게 되며 시연 빌드는 마무리된다. 더빙이 포함된 스토리를 보고 한 차례의 전투를 경험해볼 수 있는 아주 짧은 분량이었으나, 향후 공개될 '브레이커스'의 정식 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되는 아주 즐거운 시연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브레이커스의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의 최재영 대표는 다가오는 지스타에서도 브레이커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TGS에서 공개된 것보다 더 큰 볼륨의 플레이 빌드를 준비할 예정이니, 다가오는 지스타에서 공개될 브레이커스의 새로운 빌드도 계속 기대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