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스마트폰 게임을 게임 패드를 통해 플레이하는 방식은 두 가지의 방식으로 나뉜다. 스마트폰을 홀더에 고정시키고 게임 패드를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플레이하는 방식 그리고 스마트폰과 결합되는 방식의 일체형 게임 패드로 플레이하는 방식.
두 가지의 방식 중 역시 추천하고자 하는 안정적인 방식은 역시 전자인 스마트폰을 홀더로 고정시켜 게임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과 화면을 고정시켜 스마트폰을 모니터처럼 사용하기에 화면만 작아졌지 일반 콘솔 게임을 즐길 때와 다름이 없다. 다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바가 있다. 휴대용 게임기의 측면으로 바라봤을 때 결국 휴대를 하고 다니며 즐길 수 있어야 된다는 점. 이런 점을 생각해 봤을 땐 역시 후자처럼 스마트폰과 결합되는 방식의 게임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취지에 알맞다.
안 그래도 최근 스마트폰에 결합하는 모바일 일체형 컨트롤러, 레이저 키시 V2 프로(이하 레이저 키시 V2 프로)를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겨 직접 사용해 봤다.
외형
레이아웃은 엑스박스, 깔끔한 블랙 컬러의 외관
레이저 키시 V2 프로의 구성품은 스마트폰과 연결 가능한 게임패드 본체와 추가 고무쿠션, 제품 설명서 등이 동봉되어 있다. 추가로 증정되는 고무쿠션의 경우 각각의 두께가 다르기에 C타입만 호환하는 기기라면 여러 스마트폰 기종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타입 단자를 사용한 모든 기기가 호환 가능하며 갤럭시 S시리즈 외 노트 시리즈를 공식 호환한다. 리뷰에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삼성 갤럭시 Z플립3로 가로가 길어 크기가 안 맞는다거나 간섭되는 부분은 없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외관은 심플한 블랙 색상으로 엑스박스 게임패드 레이아웃으로 A,B,X,Y의 버튼 배열과 아날로그 스틱 위치가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같다. 결론으로는 기존 엑스박스 게임패드를 사용하던 유저라면 위화감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법 및 전용 앱
간편하게 장착하고, 넥서스를 이용하자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레이저 키시 V2 프로의 양쪽을 잡고 늘리면 브릿지가 길어지는데, 늘려 놓은 상태에서 C타입 포트에 연결만 하면 장착 완료된다. 장착을 완료하면 기기 연결 메시지를 확인해 볼 수 있으며, 그대로 연결 확인을 누르면 끝.
다음은 레이저의 전용 앱인 Razer Nexus(이하 레이저 넥서스)를 설치하면 된다. 해당 앱을 설치하게 되면 실제로 휴대용 게임기에서 보던 익숙한 게임 런처 형태의 UI들이 반겨줄 것이다. 레이저 넥서스에서는 직접 게임 패드를 공식 호환하는 게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미 설치된 모바일 게임도 앱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
앱 내부에서는 직접 버튼들을 프로그래밍하여 할당할 수 있으며, 직접 키 맵핑 기능과 가상 컨트롤 설정으로 호환하지 않는 게임도 5분 이내로 버튼을 설정하여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공식 호환하지 않는 게임의 경우 가상 컨트롤 탭으로 간편하게 키를 할당하여 배치할 수 있다. 좌측 이동 컨트롤 키부터 가운데 시점 변환, 우측 액션 키 등 편한 키로 설정하여 변경하면 된다. 다만 키가 많은 게임의 경우 게임 패드에 존재하는 모든 키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는 적당히 자주 사용하는 키만 배치하고 터치로 해결하는 것이 맘 편하다.
게임 플레이
카페에서 여유롭게 게임하자
해당 기기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의 모바일 게임인 와일드 리프트와 호요버스의 원신 그리고 붕괴: 스타레일을 플레이해 봤다.
직접 컨트롤러를 스마트폰에 부착하여 게임을 플레이해 봤다. 엑박 패드에 익숙했기에 조작은 문제없었고, 가벼운 무게와 쾌적한 그립감 덕인지 게임이 더 잘 되는 느낌. 컨트롤을 요구하는 모바일 게임이라면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마무리하며..
사무실, 카페 등에서 직접 레이저 키시 V2 프로를 내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사용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가벼운 캐주얼 게임이나 수집형 모바일 게임의 경우 스마트폰 터치로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컨트롤을 요구하는 실시간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에 사용해 봤던 게임패드와 비교해 보자면 C타입 포트로 휴대폰을 고정할 수 있어서 더 안정적으로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브릿지를 늘릴 때 타사 제품들을 사용해 보면 약간 삐그덕대는 느낌이 있었는데 키시 V2 프로는 힘을 적당히만 줘도 부드럽게 빠져 사용에도 문제가 없었다. 또한,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로 스마트폰에 장착했는데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괜찮은 점 중 하나다.
사용전에는 괜스레 불안했다. 아무래도 가로로 긴 삼성 갤럭시 Z플립3 사용자로써 일전에 사용해봤던 스마트폰 게임 패드 등은 가로 길이가 안맞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 레이저 키시 V2 프로의 경우 좌우와 위아래 등 크기에 상관 없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공식 호환되는 게임이 그리 많지는 않기도 하고 콘솔 게임 혹은 컨트롤을 요구하는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아니라면 무작정 구매하기에 가격대가 좀 센 편이니 고민해 보는 것을 추천드리는 바다. 물론 위에서도 보여줬지만 전용 앱을 통해 간단히 설정만 하면 호환되지 않는 게임이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스팀 링크나 클라우드 게이밍이 성행하는 요즘, 게임 패드를 직접 들고다니지 않아도 장착만 하면 스마트폰을 게임기로 만들어주는 레이저 키시 V2 프로, 스마트폰 전용 일체형 게임 패드를 고민하고 있던 분들은 주목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