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닌자+사무라이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공개된 모든 정보

기획기사 | 강승진 기자 | 댓글: 4개 |

시노비와 사무라이. 수많은 미디어에서 일본 봉건시대를 상징하는 요소로 그려진 둘이 유비소프트의 시리즈 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Assassin's Creed Shadows)'를 통해 그려지게 된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14일 '코드네임 레드'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일찌감치 공개됐던 시리즈 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의 신규 영상과 상세 정보를 16일 오전 1시 공개했다.


남녀 스킨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주인공 나오에와 야스케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나오에와 야스케, 두 명의 인물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두 캐릭터를 통해 전혀 다른 게임 플레이를 예고했다는 점이다.

그간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의 쌍둥이 남매 제이콥, 이비 프라이 비롯해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의 에이보르, 그리고 이번 작품을 만든 유비소프트 퀘벡의 전작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미스티오스 알렉시오스와 카산드라 등 주인공을 복수, 혹은 남녀로 둔 어쌔신 크리드는 일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여성 시노비 나오에와 남성 사무라이 야스케라는 전혀 다른 캐릭터 둘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 둘은 기존 작품처럼 성별만 다른 동일 존재가 아니며 외형만 다른 채 똑같은 능력을 지닌 인물도 아니다. 이들은 각각 시노비, 사무라이라는 계급과 캐릭터를 다르게 표현했다.

게임 디렉터인 찰스 벤와는 이러한 설정에 관해 서로 다른 사회 계층 출신의 인물을 하나의 캐릭터로 압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둘의 플레이를 모두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로 다른 내러티브, 게임 플레이를 예고했다.


시리즈 최초 실존 인물 주인공, 사무라이 야스케



사무라이인 야스케는 그간 등장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중에서도 굉장히 독특한 인물이다. 앞서 언급한 다른 주인공 캐릭터 구축도 눈에 띄지만, 역사에 이름을 남긴 실존 인물이 처음으로 주인공 등장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야스케는 이탈리아 선교사의 노예로 일본에 와 오다 노부나가를 알현하며 일본 역사서에 처음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후 노부나가로부터 야스케라는 이름과 무사 신분을 받은 그는 노부나가를 섬기며 사무라이로 활약한다. 특히 난세, 그리고 외래 문물과 사람이 드물던 시대에 흑인으로 일본에 와 사무라이가 됐다는 이야기는 당대는 물론 현재까지도 큰 인상을 남긴다. 이에 야스케는 그를 주인공으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야스케'를 비롯해 다양한 창작 매체에 등장하고 있다.

야스케는 사무라이는 특징과 함께 현대 기준으로도 덩치가 큰 인물로 묘사된 인물이다. 이러한 특징은 실제 게임 플레이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그는 나오에와 비교해 전투에 특화된 인물로 그려진다. 문을 부수고, 여러 적과 싸워도 대적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아울러 적의 공격을 막고 카타나, 금쇄봉, 활, 나기나타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RPG 요소가 강조된 신화 3부작의 게임 플레이를 떠올리게 한다.




한편으로는 서구 플레이어에게 게임의 배경이 되는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을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벤와 디렉터는 야스케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이유에 관해 그가 일본을 발견한 외국인이며, 플레이어 역시 게임에서 일본의 모습을 밝혀낸다는 점을 들며 서로를 이을 수 있는 경험을 설명했다.

브룩 데이비스 내러티브 디렉터는 야스케에 대해 실제 역사에는 많은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런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만큼 내러티브 팀에서도 게임의 이야기를 그리는 데 흥미롭게 접근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시노비와 게임을 잇는 주인공, 시노비 나오에



닌자라는 표현으로도 잘 알려진 시노비, 나오에는 그간 어쌔신 크리드의 주인공과 유사한 형태로 그려지는 인물이다.

나오에 자체는 그간 등장했던 시리즈의 여러 주인공처럼 게임을 위해 설정된 가상의 인물이다. 다만, 역사에 이름을 남긴 수많은 실존 인물들과 엮이며 게임의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하게 된다.

나오에는 이가류 인술의 본고장인 이가 국의 전설적인 시노비 후지바야시 나가토의 딸로 등장한다. 또한, 그는 오다 노부나가와 그의 병사들이 이가에 쳐들어와 시노비를 파괴하는 참극을 맞는 인물이기도 하다. 나오에는 이가에 쳐들어온 야스케와 만나며 둘의 인연도 시작된다.




나오에는 게임 초반에는 어린 나이로 미숙한 모습을 드러내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신중함과 지혜로움을 겸비, 시노비로서의 모습이 강조될 예정이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사무라이인 야스케가 전투에 특화된 인물이라면 나오에는 시노비로서의 특징이 강조된다. 게임에서는 은신, 그리고 암살이 중심이 되며 암살검(히든 블레이드) 역시 나오에만이 가지고 있다. 그간 암살단으로서의 모습에 집중한 신화 3부작 이전의 주인공과 같은 특징이 강조되는 셈이다. 개발진은 암살검 외에도 특유의 파쿠르는 물론 갈고리 줄을 활용한 공중 액션, 쿠나이와 수리검, 연막탄 등 많은 매체 속 시노비의 특징 역시 살릴 예정이다.


배경은 혼노지의 변 전후? 16세기 일본의 역사 그려낸 섀도우스
이번 영상 공개를 통해 게임의 전체적인 시대상 역시 함께 공개됐다. 당초 중세, 봉건시대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막부 시대를 배경으로 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추후 여러 내부 유출을 통해 일본 전국 시대에 대한 내용도 루머로 흘러나왔다.



▲ 야스케에게 관심을 보이는 오다 노부나가

새롭게 공개된 오다 노부나가, 야스케 등의 존재를 통해 알 수 있듯 게임은 16세기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는 오다 노부나가가 지역의 패자로 위세를 드러낸 시기부터 그의 사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권을 잡은 시기, 그리고 에도 막부 성립 시기까지를 통상 일컫는다.

단, 야스케가 게임의 주인공인 만큼 그가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으로 마지막 전투를 펼친 시기이자 오다 노부나가의 죽음인 혼노지의 변(1582년) 이후까지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야스케가 오다노부나가를 알현하는 장면, 그리고 제2차 덴쇼 이가의 난(1581년)이 묘사된 바 이 시기를 중심으로 게임의 출발점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진행되는 경우 이번 작품은 1580년대 초반, 비교적 짧은 시기를 압축해 그려내는 셈이다.



▲ 이가의 난으로 보이는 장면을 통해 나오에에겐 복수의 대상이 된 야스케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암살단의 존재, 그리고 다양한 창작을 집어넣어 실제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비틀어 냈던 만큼, 게임 속 모습과 시기는 실제 역사와는 다를 수 있다.

실제로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 나오에는 이가를 침입한 야스케를 만나며 그를 복수의 대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영상 후반에는 자신들을 '빛을 섬기는 그림자'라고 표현하며 한 인물을 처리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를 통해 두 인물이 서로 뜻을 함께하는 사건 역시 예상하게 했다.



▲ 이 둘이 한뜻을 품게 되는 사건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1월 15일, 한국어 포함 출시



게임 공식 발표와 함께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번 작품은 PC, PS5, Xbox로 오는 11월 15일 출시될 예정이다. 골드, 얼티밋 에디션 이용자는 정식 출시일보다 3일 먼저 얼리 액세스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약 판매되는 모든 에디션에는 예약 구매 보너스로 추가 퀘스트 '낯선 개와 마주치다'의 접근 권한이 주어진다. 또한, 골드 에디션은 추후 출시될 2개의 확장팩을 포함한 시즌 패스, 얼티밋 에디션은 골드 에디션에 얼티밋 팩이 추가된다.

한국어 공식 지원도 확인됐다. 게임은 인터페이스와 자막이 한국어로 지원된다. 오디오의 경우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등 6개 언어로 더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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