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하 PD "블루 아카이브 개발직무로 복귀, 리더십 재편"

'블루 아카이브'가 개발 리더십 재편을 발표했다.

넥슨게임즈 MX스튜디오의 김용하 총괄PD는 29일 공개된 넥슨게임즈의 공식 블로그 '넥슨게임즈 인사이드' 인터뷰를 통해 한국서비스 2.5주년 등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한편, 개발 리더십 재편 사실을 알리며 한층 발전적인 서비스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 다음 단계로의 도약, 신임 디렉터 3인 공개 - 오현석 시나리오 디렉터, 김국기 아트 디렉터, 안경섭 게임 디렉터

최근 블루 아카이브와 관련해서 박병림 PD를 비롯한 주요 개발진의 퇴사 관련 소문이 퍼진 가운데, 김용하 PD는 블로그를 통해 이와 관련한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 "MX 스튜디오는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며 "처음 개발을 시작한지 6년이 넘었다"고 세대 교체 시기임을 밝혔다.

양주영 시나리오 디렉터, 김인 아트 디렉터, 임종규 디렉터 3인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드바이저로서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루 아카이브에 소홀할지도 모른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자신부터 차민서 PD, 박병림 PD가 바통을 이어받아 직무를 수행해왔으나 이제 자신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게 됐다며 블루 아카이브 개발 PD로 복귀를 선언했다.

그간 블루 아카이브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끌기 위해 혼신을 다한 기존 리더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편, 신임 디렉터로 부임할 3명을 소개했다.

시나리오 디렉터는 '블루 아카이브' 초기 개발 단계의 세계관 설정, 메인 스토리 제작 과정에 참여해온 오현석 디렉터가 담당한다. 오현석 디렉터는 유저들로부터 호평받은 메인 스토리 '카르바노그의 토끼'를 전담한 바 있다.

아트 디렉터에는 '노노미', '호시노' 등의 캐릭터를 디자인한 김국기 디렉터가 선임되었다. 김국기 디렉터는 2D 캐릭터팀의 팀장으로서 '블루 아카이브'의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은 물론 메모리얼 로비 및 주요 업데이트의 키 비주얼 제작 등에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게임 디렉터는 블루 아카이브의 전투 시스템 및 콘텐츠를 주도해온 안경섭 전투팀 팀장이 담당한다. 안경섭 디렉터는 '블루 아카이브'의 기획 및 운영 전반을 이끌게 된다.

이번 개발 리더십 교체에 대해서 김용하 총괄PD는 "'블루 아카이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스토리 전개를 포함한 게임 안팎의 업데이트 전반을 많은 동료, 파트너사들과 착실히 준비 중이며 제가 나서서 책임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니, 앞으로 나올 결과물들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용하 총괄PD는 "개발 초기부터 지금까지 '블루 아카이브'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향후에는 '블루 아카이브'의 색깔은 유지하되, 종적인 전개와 더불어 횡적인 확장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단계'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블루 아카이브'의 향후 비전을 밝혔다.

■ "선생님의 열기로 가득했던 2.5주년, 풍성한 콘텐츠로 꾸준히 보답할 것"

비전 발표에 이어 김용하 총괄PD는 지난 5월 18~19일 양일 동안 진행한 2.5주년 행사 및 블루 아카이브 2.5주년에 대한 소회를 언급했다. 그는 "'블루 아카이브' 흥행엔 스튜디오 구성원들의 노력, 유관 부서의 지원 등 여러 요소가 있어왔다"며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변함없는 지지가 '블루 아카이브' 흥행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블루 아카이브' IP는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계"라며 "'블루 아카이브' 생태계의 한 축인 선생님들께 감사함을 표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유저들과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감사를 표하는 자리를 더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가장 잘한 결정으로 프로젝트 초기, 밝은 분위기의 학원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던 것을 꼽은 그는 "당시의 서브컬쳐 게임들은 어둡거나 진중한 분위기가 대부분이었지만, 밝고 가벼운 방향성에서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3년부터 현대백화점, 맘스터치, 프랭크버거, 삼성전자, GS25 등 다양한 사업자와 컬래버레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IP를 접할 수 있는 저변을 확장해왔다. 김용하 총괄PD는 "저 또한 생활 전반을 평소 즐기는 콘텐츠로 채워온 경험이 있다"며 "'선생님들이 '블루 아카이브'를 게임뿐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IP 확장의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김용하 총괄PD는 이와 함께 향후에도 다양한 편의성 개선, 신규 콘텐츠 추가를 지속할 예정이며, 지난해 예고한 한국어 더빙도 가까운 미래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마지막으로 "저 역시 한 명의 선생님으로서 '블루 아카이브와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의 '블루 아카이브'에 대해서도 선생님들의 변함없는 기대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유저들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