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 40주년 앞둔 IP 명가 가이낙스, 파산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10개 |



'신세기 에반게리온',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 '천원돌파 그렌라간' 등으로 친숙한 가이낙스가 오늘(7일) 파산 소식을 알렸다.

가이낙스는 오늘(7일) 공식 홈페이지에 파산 신청 과정에 대한 일련의 내용을 공지했다. 가이낙스는 지난 29일 도쿄 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를 도쿄 지방법원이 30일 받아들이면서 가이낙스의 파산은 확정됐다.

가이낙스의 카미무라 야스히로 대표는 공지에서 1984년 창립 이후에 가이낙스의 그간의 일을 되짚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소프트웨어를 제작해온 가이낙스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 히트작을 냈으나, 2012년 무렵부터 음식점 경영, 무계회적인 CG 회사 설립, 임원진 개인에 대한 고액 무담보 대출, 투자 작품 실주 등 경영 및 운영진의 방만한 운영으로 상황이 악화되었다. 해당 경영진이 만든 거액의 부채로 로열티도 미지급한 나머지 제작위원회에서 제명되거나 대여금 소송까지 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경영진 및 관계자를 대표로 하는 가이낙스의 사명을 딴 계열사가 다수 설립하고, 퇴사자들도 발생해 가이낙스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서 제작 역량이 상실됐다. 해당 회사들은 가이낙스와 무관함을 표명하면서 경영 책임을 포기했고, 그러한 상황에서 2019년 취임했던 마키 토모히로 전 대표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막대한 부채가 추가로 발생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후 가이낙스를 퇴사한 안노 히데아키의 스튜디오 카라의 지원으로 2020년 2월 경영진 쇄신 및 새출발을 알렸으나, 금융기관 차익금과 애니메이션 업계 각사에 대한 채무 불이행, IP 및 작품 자료가 권리자의 허락 없이 매각, 양도된 사실까지 밝혀졌다. 가이낙스는 카라 및 신규 경영진의 노력으로 정상화하고자 했으나, 고액의 부채를 해소하지 못하고 올해 5월 채권추심회사로부터 채권 청구 소송을 제기받았다. 이에 사업을 더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미무라 야스히로 대표는 마지막으로 "구 경영진이 이런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가이낙스 브랜드를 사용하여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무보수임에도 불구하고 협력해주신 새로운 체제의 이사 여러분과 이사 소속의 각 회사, 작가, 창작자를 우선으로 하여 지적재산권 정리 양도 등에 힘써주신 카라를 비롯한 관계사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팬 여러분들의 40년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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