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사이렌 시리즈의 개발자로도 유명한 보케 게임 스튜디오의 토야마 케이치로 대표. 여러모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의 신작 '야구자: 슬리터헤드(이하 야구자)'의 게임 플레이 영상이 서머 게임 페스트 2024(이하 SGF 2024)를 통해 마침내 공개됐다.
영상은 인간으로 의태해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귀 야구자를 쫓는 형사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끔찍하게 훼손된 시신과 도심 여기저기에서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살인 사건으로 어딘지 심란해 보이는 모습. 다음 장면에서는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에게서 뭔가가 빠져나가 사람에게 기생하는 듯한 장면을 보여준다. 얼핏 야구자가 되는 듯한 모습도 주지만, 뭔가 다르다.
이어서 마침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야구자가 등장해 사람들을 습격한다. 뒤틀리고 끔찍한 모습의 야구자. 평범한 인간은 어떻게 맞설 수도 없어 보인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보이는 몇몇 캐릭터들이 도망치거나 맞서거나 하지만 야구자의 한끼 식사에 불과하다. 그렇게 목숨을 잃게 되지만, 이내 알 수 없는 힘으로 부활하게 되고 야구자에 맞설 힘을 얻게 된다.
눈길을 끄는 건 붉은색 안광. 소녀와 이전 트레일러에서 얼굴을 비춘 바 있는 바이크 헬멧을 쓴 남자 모두 붉은색 안광과 함께 각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앞서 보여준 사람에게 기생하는 듯한 뭔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은 각성하게 되면서 다양한 힘을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녀는 양손을 클로처럼 만들어 야구자에 맞서고 바이크 헬멧 남자는 한손검과 샷건으로 야구자를 사냥한다. 이외에도 피의 창을 만들어 던지는 캐릭터부터 주먹을 강화해 싸우는 캐릭터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걸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트레일러 초반에 얼굴을 비춘 형사는 개틀링을 만들어 싸우기까지 한다. 심지어 팔이 잘리자마자 붙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얼핏 반 인간, 반 야구자로 각성한 듯한 모습이다. '야구자'에서 플레이어는 여러 캐릭터들을 조작하면서 야구자를 사냥해야 한다.
영상은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기생체로 추정되는 게 여러 사람들, 심지어 개한테까지 육체를 옮겨가는 걸 보여주면서 끝을 맺는다. 육체를 갈아탈 수 있다는 점과 그러면서 다양한 스킬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주인공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육체를 바꿔가면서 싸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구자'는 오는 2024년 11월 8일 정식 발매 예정이다. 한편, 토야마 대표의 전작들이 있다 보니 공포 게임으로 기대했는데 액션 게임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다소 당혹스러워하는 유저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