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는 금일(10일), 도쿄도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주식회사 세가 본사에 일본과 한국, 동남아 지역의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하여 '소닉 X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스페셜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모든 지역 미디어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소닉 X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30분 간의 체험 빌드 시연, 그리고 핵심 개발자들과의 인터뷰 순서로 구성됐다.
첫 순서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는 '소닉 X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의 나카무라 슌 프로듀서, 그리고 시기하라 카츠유키 디렉터가 자리하여 게임에 개요를 설명했다. '소닉 X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인기 캐릭터인 소닉과 섀도우의 하이 스피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시리즈 최신작으로, '소닉 제너레이션즈'와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하나에 담은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먼저 '소닉 제너레이션즈'는 지난 2011년에 시리즈 20주년 기념작으로 개발된 타이틀로, Xbox와 PS, PC, 닌텐도 3DS 플랫폼을 통해 발매된 바 있다. 나카무라 슌 프로듀서는 소닉 제너레이션즈가 출시 당시에도 깔끔한 3D 그래픽으로 소닉 브랜드의 인기를 한층 더 키운 작품이었고, 이것을 한번 더 개선하여 화려한 비주얼로 만든 작품이 됐다고 소개했다. 시기하라 카츠유키 디렉터는 자신이 2011년 당시 레벨 디자이너로서 해당 작품에 참여한 바 있다며, 리마스터를 포함하여 디렉터로 다시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4년작 소닉 제너레이션즈는 나카무라 프로듀서가 소개한 것처럼 그래픽과 연출이 일신했고, 원작 컷신에도 소소한 변화가 더해졌으며, '챠오 레스큐'와 '드롭 대쉬' 등 원작에는 없던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어 원작을 경험하지 않은 유저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신작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의 주인공 '섀도우'는 소닉 어드벤처2를 통해 처음 소개된 후 여러 소닉 시리즈에 등장하며 소닉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시리즈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급부상한 것이 특징이다. 나카무라 프로듀서는 소닉과는 조금 다른 어두운 부분이 섀도우라는 캐릭터의 매력이라며, 이번 작품을 제작할 때 그런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보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섀도우는 시간을 정지하는 '카오스 컨트롤'이라는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로, 이번 작품에서도 카오스 컨트롤의 힘을 활용한 시간 정지와 '둠 파워'라는 힘을 사용한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게 된다. 나카무라 프로듀서는 둠 파워를 사용하여 '화이트 스페이스'에 있는 여러 숨겨져 있는 아이템을 찾아내는 등, 다양한 도전 요소가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간단한 게임 소개 후 두 개발자가 각자의 소감을 전했다. 먼저 시기하라 카츠유키 디렉터는 지난 2011년에 출시된 원작은 굉장히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액션 게임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며, 신작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역시 원작에 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쿨'한 액션을 잔뜩 담았으니 꼭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카무라 슌 프로듀서는 올해 겨울에 소닉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고, 그 타이밍에 신작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소닉과 섀도우라는 캐릭터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타이틀로 만들었으니, 소닉을 모르는 사람들도 이야기를 따라가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두 개발자의 게임 소개 이후, 바로 데모 빌드의 시연이 이어졌다. '소닉 X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앞서 소개된 것처럼 두 개의 타이틀이 하나의 작품에 수록되어 있는 합본 타이틀로, 메인 화면에서 어떤 게임을 플레이할 것인지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구성됐다.
원작 소닉 제너레이션즈는 악당 타임 이터가 시공을 이동하며 시간의 흐름이 지워지고, 그가 이동한 장소가 화이트 스페이스에 들러붙는다는 스토리 설정이 존재한다. 리마스터 타이틀인 소닉 제너레이션즈 역시 같은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나, 이날 플레이한 데모 빌드에서는 소닉 더 헤지혹의 대표 스테이지로 익숙한 '그린 힐'의 두 개 액트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스토리 콘텐츠 등 디테일을 확인할 수 없었으나, 튜토리얼의 자막을 포함한 모든 UI에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그린 힐 액트의 게임 플레이는 원작 소닉 제너레이션즈를 플레이해 보지 않았더라도 매우 익숙하게 느껴지는 구성인데, 바로 전작 '소닉 프론티어'의 전뇌 공간과 비슷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원작을 플레이한 이들은 더 일신한 비주얼을, '소닉 프론티어'와 같은 비교적 최근 작품만 접한 신규 유저라고 해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부터가 소닉의 속도감을 제대로 살린 타이틀이라고 호평을 받았던 만큼, 리마스터 버전 역시 현세대 기기를 통해 원작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돋보였다.
바로 이어 완전한 신작,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의 시연 빌드를 플레이했다.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의 데모 빌드 역시 한국어가 적용된 상태였으며, 먼저 체험한 그린 힐 액트처럼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스페이스 콜로니 아크 액트1', 그리고 보스전인 '바이오리저드' 전투 콘텐츠가 제공됐다.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의 게임 플레이 역시 기본이 되는 원작 '소닉 제너레이션즈', 그리고 '소닉 프론티어'의 전뇌 공간 콘텐츠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기본적으로는 스테이지에 배치된 여러 림과 포인트를 가능한 많이, 빠르게 수집한 후 골로 향하는 것이 목표이며, 최신작 답게 화려한 스테이지 연출들로 가득 채워진 것이 돋보인다.
가능한 빠르게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는 것이 목표인 소닉 제너레이션즈와 달리,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시간을 잠시 멈추는 '카오스 컨트롤' 요소를 도입하여 차별점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카오스 컨트롤은 원작 시리즈에서 섀도우가 사용했던 고유의 능력이며, 이번 신작에서는 잠시 시간을 멈추거나 투사체 '카오스 스피어'를 발사하고, 호밍 어택의 연출에도 활용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빠르게 움직이는 도중에 시간을 멈춰 보이지 않던 공략 포인트를 찾는 '멈춤'이라는 요소가 들어가, 원작이 너무 빠르게 전개되어 어렵게 느껴졌던 이들도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시연 빌드의 스페이스 콜로니 아크 액트는 섀도우가 악당 블랙 둠과 조우한 뒤 그를 쫓고, 카오스 컨트롤을 활용하여 시간을 멈추는 등 몇 가지 게임 요소들을 배울 수 있는 구성이었다. 게임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이들을 위해 준비된 튜토리얼 성격의 스테이지였으며, 섀도우라는 캐릭터의 특징과 성격을 엿볼 수 있는 구성이기도 했다.
시연 빌드의 마지막을 장식한 '바이오리저드' 전투는 오랜 소닉 시리즈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다. 바이오리저드는 섀도우 더 헤지혹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작품인 '소닉 어드벤처2'의 최종 보스이며, 이후에도 몇 개 타이틀을 통해 시리즈에 얼굴을 비췄던 단골 악역이기도 하다. 이번 신작에서도 보스의 위용을 그대로 드러내는 위협적인 모습이며, 등에 있는 생명 유지 장치 외에는 다른 약점이 존재하지 않는 강력한 적으로 등장했다.
다만 데모 빌드의 바이오리저드는 발 울림으로 생성하는 장판 몇 개만 점프로 피하면 간단하게 공략할 수 있는 쉬운 난이도로 제작되어, 섀도우의 능력 '카오스 컨트롤'을 소개하기 위한 튜토리얼 보스인 것처럼 보였다. 전작 '소닉 프론티어'에서도 보스전의 슈퍼 소닉이 너무 강력한 나머지 보스전 전체가 다소 평이한 난이도를 보여주었는데, 이후 출시될 본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갈무리될 것인지 계속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였다. 바이오리저드와의 짧은 보스전을 끝으로 준비된 시연이 모두 마무리됐다.
영원한 주인공 소닉, 그리고 다크 히어로의 매력을 뽐내는 새로운 주인공 섀도우의 액션까지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신작 '소닉 X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오는 10월 25일, PS와 NS, Xbox 시리즈 X/S, PC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