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델은 ASUS TUF A17(2022)로 그래픽카드가 RTX 3070, CPU가 라이젠 7 6800HS로 웬만한 고사양 게임도 옵션을 타협하면 충분할 정도로 좋은 성능을 가졌으나, 게이밍 노트북이 으레 그렇듯 어느 정도 사용하다 보니 여름철이 되자 스로틀링 현상이 발생하며 성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문제만 제외하면 아직 쓸만하긴 했지만 언젠가 고사양 PC를 맞추고 싶었기에 겸사겸사 PC를 구매하고 노트북은 책장 한쪽에 꼽아둬 충전만 해두고 있다.
그래도 가끔 자택에서 업무 볼 때나 외부로 취재 나갈 때는 아직 잘 사용하고 있어 ASUS TUF 시리즈는 만족스러운 제품 중 하나로 꼽는다. 뜬금없이 ASUS TUF 예찬을 하느냐고 물어본다면 답해주는 것이 인지상정. 요번에 새로 나온 ASUS TUF 시리즈 신제품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ASUS TUF gaming A16(2024)은 최근에 나온 TUF 시리즈 노트북으로 4천 번대 그래픽카드와 고성능 AMD CPU가 탑재된 제품이다.
ASUS TUF Gaming A16
디스플레이: 16인치, WQXGA (2560X1600), IPS 타입 패널, G-SYNC, 165Hz, 안티 글레어
GPU: NVIDIA GeForce RTX 4060 / 4070
CPU: AMD Ryzen 9 7845HX
저장장치: 1TB NVMe SSD
메모리: 16GB DDR5 5200 x2
배터리: 90Wh
크기 및 무게: 35.5 x 25.2 x 2.21 ~ 2.82cm, 2.27kg
I/O 포트: USB-A x2, USB-C x2 (PD 지원), 3.5 Audio Jack, HDMI 2.1, 이더넷
가격: 1,749,000원(최소)~1,999,000원(최대)
외형
게임 플레이 및 벤치마크
마치며
TUF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깔끔한 외형과 은은하게 빛나는 키보드 RGB는 항상 먹던 TUF의 맛과 거의 흡사하지만, 조금 더 다듬어진 세세한 모습에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이전 TUF 시리즈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디스플레이의 밝기였는데, 이번 모델은 최대 400nits를 지원해 밝은 조명에서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TUF 시리즈 치곤 약간 높은 가격인 것 같기도 하고 3DMark 벤치마크 기준 동일 프로세서의 평균보다 약간 떨어지는 점수가 살짝 걸릴 수 있긴 하지만, 이를 압도하는 저소음은 충분히 강점이라 꼽고 싶다. 벤치마크 때 여느 게이밍 노트북보다 절반 수준의 팬 소음만 발생해 세팅을 잘못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ASUS가 정말 발열 제어와 소음 억제에 칼을 간 제품이 아닌가 싶다.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곤 했지만 엄청나게 큰 차이도 아닐뿐더러, 평균보다 미미하게 떨어지는 수준이라 사용 시 큰 문제로 다가올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이 정도의 점수를 유지하면서 소음을 잡은 데다 무게도 2kg 초반대인 것을 고려하면 보급형 라인업인 TUF 제품치곤 놀라운 수준이다.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팬 소음 때문에 기피했거나, 쓸만한 제품은 너무 비싸 고민이었다면 이 제품을 눈여겨보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