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어둠 속으로, '어둠 속에 나홀로' 개발사 폐쇄

게임뉴스 | 박광석 기자 | 댓글: 1개 |



모든 3D 호러 게임의 뿌리라고 불리는 고전 명작 '어둠 속에 나홀로(Alone in the Dark)'를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한다는 과감한 시도를 보여주었던 비디오 게임 개발사가 신작 출시 후 3개월 만에 '폐업' 소식을 전하게 됐다.

'어둠 속에 나 홀로' 리부트 버전 개발사 피스 인터랙티브(Pieces Interactive)는 금일(17일),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개발사의 폐쇄 소식을 전했다. 신작 '어둠 속에 나홀로'가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퍼블리셔인 THQ 노르딕의 모회사 엠버레이서 그룹이 개발사 피스 인터랙티브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엠버레이서 그룹은 지난 5월 재무 보고서에서 '어둠 속에 나 홀로'가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고, 경영진의 기대보다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스 인터랙티브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되어 PC와 콘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10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했다. 대중에게 알려진 타이틀로는 매지카2, 타이탄 퀘스트 DLC 등이 있으며, 그간 패러독스 인터렉티브, 코에이 테크모,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 코흐 미디어 등의 고객사들과 함께 작업해 왔다. 지난 2017년에 타이탄 퀘스트의 DLC 개발에 참여한 뒤 엠버레이서 그룹에 인수되었고, 인수된 후에 마지막으로 작업한 것이 '어둠 속에 나 홀로'의 재해석 작업이었다.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사인 엠버레이서 그룹은 코로나 이후 지속된 경영난을 타개하고자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했으나, 이것이 불발된 후 '3개 기업으로 법인 분리'라는 대규모 구조 조정안을 밝힌 바 있다. 경영난 극복을 위한 전사 차원의 덩치 줄이기 프로토콜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만들지 못한 피스 인터랙티브의 해체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기도 했다. 피스 인터랙티브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저희와 함께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피스 인터랙티브의 유작이 된 '어둠 속에 나 홀로' 리부트 버전은 원작의 배경인 더세토 저택을 충실하게 재현했으나, 어색한 캐릭터 모션과 참신함이 결여된 연출로 공포의 강도 역시 30년 전에 머물렀다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 '어둠 속에 나 홀로' 시리즈는 다시금 어둠 속으로 잠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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