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Y후보] 메타 1등 엘든링, 유저 1등 스텔라 블레이드

기획기사 | 강승진 기자 | 댓글: 7개 |



올해 12월 다시 찾아올 인벤 게임 어워드. 수많은 게임들이 후보에 오르고, 또 유저들이 직접 수상작을 뽑는 투표도 이루어질 예정인데요. 후보작 발표와 본상 시상식을 앞두고 어떤 게임들이 올해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미리 알아보는 시간. 오늘은 2024년 2분기 작품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2024년 2분기는 생각지못했던 다양한 게임들이 스팀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기록하며 플레이어들의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스트리밍 씬에서 인기 많았던 벅샷 룰렛부터 로렐라이 앤 더 레이저 아이즈, 미니슛 어드벤처스, 어나더 크랩스 트레져, 애니멀 웰, 멀릿 매드잭, 나인 솔즈 등이 그렇죠. 압도적으로 긍정적은 리뷰 숫자가 충분히 쌓여 있어야 받을 수 있는 만큼 많은 게임 팬들이 인정한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여기에 진여신전생5 벤전스도 완전판 별도 판매라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게임 자체는 매우 좋은 평가를 기록하고 있죠. 여기에 데스티니 가디언즈: 최후의 형체, 앨런 웨이크2: 나이트 스프링스,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도 확장팩, DLC 등으로 선보인 콘텐츠임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는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의 평가가 가장 눈에 띌 텐데요. 메타 크리틱에 등록된 올해 게임 중 가장 높은 유저 평점을 기록 중입니다. 그만큼 전 세계 게임 팬들이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게임이라는 거겠죠. 점수 캘린더와 함께 2분기 인상적인 성과를 낸 더 많은 게임들을 간단히 소개하면서 올해 인벤 게임어워드를 준비해보고자 합니다.







4/2 미니슛 어드벤처스
메타크리틱 87점 | 오픈크리틱 88점
#젤다라이크슈터 #압도적으로긍정적

아기자기한 핸드드로운 그래픽과 슈터 스타일의 탑다운뷰 어드벤처. 첫 인상은 젤다라이크, 즉 오리지널 젤다에서 이어지는 탑다운뷰 인디 게임 중 하나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 새로운 능력을 해금하고 기존에는 넘어갈 수 없었던 장소로의 탐험 등은 메트로배니아의 레벨 디자인을 수평으로 펼쳐 놓은 듯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여기에 탄막 게임 스타일 전투가 더해지며, 스팀 평가가 많이 쌓인 지금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4 벅샷 룰렛
메타크리틱 85점 | 오픈크리틱 83점
#스트리머들다한그게임 #샷건에맞아도죽지않아

탄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죽음을 담보로 이루어지는 도박, 러시안 룰렛을 샷건으로 옮겨낸 게임입니다. 시스템 자체는 탄환과 불발탄이 랜덤으로 장전되는 샷건을 순서에 따라 쏘는 간단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아이템을 활용한 심리전과 고전적인 느낌을 내려고 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4/9 칠드런 오브 더 선
메타크리틱 81점 | 오픈크리틱 81점
#저격은한발로 #초능력과퍼즐과슈터

총을 들고 사이비 교단을 상대로 몰살을 다짐하는 소녀. 칠드런 오브 더 선은 주인공이 한 발의 총알로 적 하나하나를 암살해 제거하는 게임입니다. 다만, 여타 스나이퍼 게임과 달리 주인공이 총을 쏜 위치로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능력을 활용하여, 레벨마다 펼쳐진 적들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제거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그만큼 다양한 루트가 존재하고,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해볼까 고민하게 하는 반복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4/23 백영웅전
메타크리틱 78점 | 오픈크리틱 75점
#환상수호전을이어 #동료는100명

수호전을 바탕으로 한 과거 코나미 대표 RPG 시리즈였던 환상수호전. 기존 게임의 개발진들이 모여 새롭게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신작이 백영웅전입니다. 아쉽게도 출시 초반부터 최적화 문제나 버그 등이 게임의 좋은 평가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제목처럼 100명의 동료들이 존재하고 전략적인 전투와 플레이 타임도 보장되어 있어 고전 RPG를 선호하는 팬들에겐 분명 즐길 만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4/25 어나더 크랩스 트레져
메타크리틱 78점 | 오픈크리틱 78점
#게키로 #꽃게소울 #인간이미안해

소울본, 세키로 등 프롬 게임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가져온 동시에 심해 속 동물들을 귀엽게 그려낸 그래픽 연출이 어우러진 게임입니다. 액션 자체의 독특함보다는 이러한 조합이 그리는 유쾌함이 플레이어들을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바다 곳곳에 너무 당연하게 널려있는 쓰레기들을 보면 인간으로서 미안해지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4/26 스텔라 블레이드
메타크리틱 81점 | 오픈크리틱 82점
#시프트업의한방 #메타유저평점1위

출시 전부터 서구권 게임 미디어로부터 캐릭터 디자인에 따른 비판이 이어지며 화제가 되었던 게임. 실제 출시 후에는 훌륭한 액션과 게임 플레이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한국 게임 중에서’라는 수식어를 빼놓고도 관심도와 흥행을 모두 잡은 PS5 게임입니다. 실제로 평론가 점수는 AAA 대작 중에서 높은 편은 아니지만,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은 올해 출시된 게임 중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게이머들이 높게 평가만, 팬들의 사랑을 받은 게임이라 할 수 있겠네요.








5/2 인디카
메타크리틱 80점 | 오픈크리틱 79점
#어둡고불편한 #세련된허무함

러시아 정교회를 믿는 독실한 집안에서 태어나 모종의 사건으로 종교에 대한 저항과 비판이 담긴 게임을 만들어낸 개발자. 개발사 오드 미터는 이러한 메시지를 워킹 시뮬레이션 안에 담아내는 데 있어 도전적이고, 상징적인 일련의 행동을 게임 안에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때로는 정말 의미 없어 보이고, 그 뜻을 알기 어려운 행위들도 포함되어 있죠. 그래서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정말 무의미한 게임이 되지만, 반대라면 수많은 의미와 상징을 곱씹으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됩니다.




5/6 하데스2
유저 평가 41,200회+, 긍정평가 94% | 매우 긍정적
#얼리액세스 #이게바로갓라이크

그 전에도 자신들만의 매력을 꾸준히 뽐내온 슈퍼자이언트였지만, 하데스 이후로는 정말 세계에서 주목받는 게임사가 되었습니다. 하데스를 통해 수많은 수상 경력을 쌓았고, 로그라이크 게임이 어떻게 이야기와 몰입감을 더할 수 있는지 그 표준을 만들었습니다. 하데스2는 이번에도 반복이 반복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야기와 게임 플레이 구조를 통해 지루함을 덜어냈습니다. 여기에 한 번의 게임 안에서 이루어지는 플레이와 빌드 탐구를 더해 더 나아진 하데스를 만들었습니다.




5/9 애니멀 웰
메타크리틱 91점 | 오픈크리틱 89점
#레벨디자인의승리 #비전투메트로배니아

1인 개발로 출발해 전투 없는 메트로배니아를 그려낸 셰어드 메모리. 오랜 개발 기간에 어울리는 게임 플레이 디자인과 능력 활용, 퍼즐을 엮어낸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고전적으로 해석하면서도 낡지 않은 그래픽과 화면 연출은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ARG, 그러니까 웹페이지 등을 통해 현실로 게임을 옮겨낸 이벤트 등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게임 외적인 관심만이 아니라 게임 내부적인 탄탄함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5/15 멀릿 매드잭
메타크리틱 86점 | 오픈크리틱 87점
#진짜도파민중독 #10초를벌기위해죽여라

인상적인 그래픽과 연출, 세계관, 액션 등 하나하나 따져보면 익숙하기도 한 부분을 색다르게 조합해 굉장히 독특한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2090년을 배경으로 도파민 공급이 되지 않으면 10초 만에 죽고, 그걸 피하기 위해 로봇들을 죽이는 주인공의 이야기죠. 그래서 한 손에는 도파민 받은 시간이 나오는 기계를 계속 들고 있습니다. 이래서 도파민 디톡스가 필요한 걸까요? 여기에 올드스쿨 애니메이션 연출도 이 게임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5/16 로렐라이 앤 더 레이저 아이즈
메타크리틱 88점 | 오픈크리틱 87점
#여기는또압긍이네 #퍼즐또퍼즐

선보인 시모고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에서 보여준 연출력은 그대로 살리면서 마치 흑백 영화를 보는 듯 톤을 조절해 다시 한 번 인상적인 그래픽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호텔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퍼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단순히 그래픽 기반을 넘어 플레이어가 직접 머리를 쓰도록 하면서도 너무 어렵지 않은 선을 지켰습니다. 이번 게임도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기록하며, 개발사 시모고는 팬들이 인정하는 게임을 연달아 내놓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5/21 세누아 사가: 헬블레이드2
메타크리틱 80점 | 오픈크리틱 81점
#더혼란스러워 #레터박스는선택이아님

정신증을 겪는 세누아의 이야기를 마치 본인이 된 듯 연출하며 호평을 얻었던 닌자 시어리. 이번 후속작은 대형 게임 회사인 MS에 인수된 이후 선보인 작품이지만, 상업적인 성공에 기댄 변화보다는 전작에서 보여준 것을 더 강화했습니다. 멋진 그래픽과 세누아의 정신세계를 옮겨낸 듯한 연출, 그리고 그 대상을 플레이어 바깥으로 확대시켰습니다. 방향성 자체는 비슷한 게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입니다. 대신 이러한 특징 강화 탓에 2편은 전작보다 더 플레이어의 성향을 타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5/23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
메타크리틱 88점 | 오픈크리틱 88점
#이게진짜RPG #명작은여전하다

플랫포머인 슈퍼 마리오의 게임플레이를 RPG로 옮겨낸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의 아쉬움을 개선한 게임 플레이와 함께 액션 요소가 더 강조된 후속작과 달리, RPG로서의 재미에도 충실한 작품이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입니다. 게임큐브로 출시되어 명성이나 게임의 재미와는 별개로 게임을 즐긴 플레이어 자체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닌텐도 스위치 리메이크로 원작의 플레이 강점은 살리면서 게임 플레이와 연출 부분 모두에서 개선이 이루어져 명작을 더 새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5/29 나인 솔즈
메타크리틱 84점 | 오픈크리틱 86점
#도교펑크 #환원개발사의액션

반교, 환원 등 공포 게임을 통해 다양한 상징과 문제 의식을 담아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레드 캔들 게임즈: 신작으로 세키로라이크 플랫폼 액션을 만든다고 했을 때 일부 걱정스러운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전 공개된 데모가 그런 우려를 씻었고, 정식 출시된 게임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공포원툴’이 아니라 액션도 잘 만드는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패링과 회피, 반격 등을 활용한 액션은 충실히 구현됐고, 도교 세계를 사이버펑크와 엮은 디자인과 세계관도 인상적입니다. 덕분에 최근 평가는 매우 긍정적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으로 돌아섰습니다.








6/4 데스티니 가디언즈: 최후의 형체
메타크리틱 89점 | 오픈크리틱 91점
#10년의서사 #그리고케이드

데스티니 가디언즈(데스티니 2)의 새로운 확장팩. 2014년 데스티니를 시작으로 이어진 빛과 어둠 사가의 진짜 마지막 장을 다뤘습니다. 원래 마지막이 되었어야 할 빛의 추락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확장팩이기도 합니다. 정식 출시된 최후의 형체는 어느덧 출시 10년이 된 데스티니 시리즈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팬들이 바라는 바와 이야기의 미래를 동시에 그려냈습니다. MCU 팬들에게 큰 감동을 전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묘사될 정도였습니다.




6/8 앨런 웨이크2: 나이트 스프링스
메타크리틱 86점 | 오픈크리틱 83점
#왜님들이나옴 #레메디커넥티드유니버스

앨런 웨이크의 판권을 돌려받은 레메디는 SCP를 떠올리게 하는 컨트롤을 통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레메디 커넥티드 유니버스를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많은 호평을 받았던 앨런 웨이크 2를 통해 그 세계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확장팩 역시 그런 세계관 통합과 이 세계의 기이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완성되었습니다. 확장팩 속 3개의 이야기는 분량 자체는 3시간 정도에 그치지만, 가끔 끈을 놓고 광기를 보여주는 레메디 특유의 전개를 잘 담아냈습니다.




6/14 진여신전생5: 벤전스
메타크리틱 87점 | 오픈크리틱 89점
#아틀러스하면완전판 #플레이분량이두배

확장팩이나 DLC 대신 완전판을 내놓아 기존 구매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는 아틀러스. 이번 진여신전생5 벤전스 역시 완전판으로, 기존 스위치 플레이어에게는 악마 전서 일부 계승이나 아이템 지원 정도만의 특전이 전부인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게임 자체의 모습은 진여신전생 팬과 잔혹한 아틀러스 RPG 팬들의 기대를 한껏 채워주었습니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분기가 게임 초반에 갈라져 이론상으로는 플레이 타임만 100시간 이상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6/21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메타크리틱 95점 | 오픈크리틱 94점
#프롬만이가능한세계 #이번난이도는요

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던 소울 시리즈를 넘어, 특유의 프롬식 연출을 오픈 월드와 함께 대중화시킨 엘든 링. 당연히 확장팩에 대한 관심은 높았고, 프롬 스타일로 완성한 그림자의 땅은 여전히 특유의 미학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을 쌓아두고, 여러 지역을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오픈 월드임에도 더 다크 소울 같은 느낌을 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초반 난이도와 최적화 이슈 등으로 혹평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출시 1주일도 되지 않아 500만 장이 팔리고, 줄곧 플레이어 수 최상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6/25 리븐
메타크리틱 88점 | 오픈크리틱 86점
#영원한고전 #3D로완전히다시

미스트는 시대를 초월한 연출과 비선형적 게임 구조를 그리며 기존 어드벤처의 틀을 깬 게임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게임이 어드벤처 장르 자체를 파괴했다고 비판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두 번째 작품인 리븐은 전작보다 더 나아진 그래픽과 게임 플레이 덕분에 미스트 시리즈 최고로 꼽히기도 합니다. 리메이크는 실사 배우들이 연기했던 라이브 액션 파트부터 2D로 시점이 고정되었던 게임 플레이까지 완벽하게 3D로 옮겨냈습니다. 그 덕에 상상했던 많은 부분이 게임으로 구현되고, 워낙 호평받은 원작 플레이까지 다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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