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 섀도우스 해명이... '실제 인물에 영감 받은 픽션'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7개 |
어쌔신 크리드 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개발진이 23일 일본 유저들을 위한 글을 남겼다. 공개 이후 계속된 역사와 문화 표현에 대한 문제가 이어지자 내린 조치로 보인다.




유비소프트 재팬에 '어새신 크리드 섀도우스 개발팀' 이름으로 공개된 이번 성명은 일본 커뮤니티를 향한 내용으로 공개됐다. 4장의 이미지로 공개된 성명에는 커뮤니티의 지적과 의견, 묘사 접근 방식, 여러 우려에 관한 사과, 창작 영감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겼다.

개발진은 20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즈를 통해 십자군 원정의 어쌔신부터 9세기 잉글랜드의 바이킹까지 다양한 무대와 시대 배경, 캐릭터를 등장시켰다고 글을 시작했다. 특히 일본 전국시대 배경 어크 제작은 오랜 꿈이었다며 몰입감 실현과 동시에 존경심을 담은 표현으로 전국시대 일본 묘사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개발진은 게임이 사실이나 역사상의 인물을 재현할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역사적인 무대를 탐구하고, 알리는 것을 목표로 역사 픽션을 다룬 게임이라고 재차 설명하며 이를 위해 외부 컨설턴트, 역사학자, 유비소프트 재팬 등 여러 관계자의 협력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충실한 역사 묘사에 노력하지만, 게임은 실제 사건이나 인물에서 영감을 받은 픽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개발진은 창작 표현의 자유를 살려 판타지 요소를 더했음을 알렸다. 게임의 주인공인 야스케를 그런 창작 표현의 예시로 설명하며 ‘어쌔신 크리드’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이상적인 등장 인물 후보로 표현했다.

다만, 야스케의 묘사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점을 인식한다면서 또 다른 주인공이자 '일본의 시노비'로 표현한 나오에도 중요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진은 유저 의견을 반영해 가능한 한 플레이어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본의 커뮤니티를 향해 염려를 끼친 점에 사과를 전했다. 아울러 게임 플레이와 엔터테인먼트를 고려한 게임 내용에 대해서는 개발 팀만이 책임을 진다며 협력한 간계 기관 일체에 비판을 삼가달라고 부탁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는 오는 11월 15일 출시되는 시리즈 신작이다. 특히 그간 루머로만 떠돌던 전국시대, 정확히는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알려지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5월 16일 첫 게임 모습을 공개한 이후 여론은 뒤바뀌었다.

그간 역사 속 인물을 주변 인물로, 주인공은 해당 지역의 가상 인물로 그렸던 어쌔신 크리드가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에 타국 출신의 역사 속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의 창작 부문을 최종 조율, 관리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흑인 주인공이 서구권 플레이어가 감정을 이입하기 더 좋기에 야스케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내용이 인터뷰로 공개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 같은 논란에 일본에서는 게임 발매 취소 청원이 유저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개발진은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출시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게임 내적인 부분의 개선을 통해 현재 불거진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개발진이 성명을 통해 게임이 역사를 허구로 다듬은 픽션이라고 강조한 것도 직접적인 변화를 그리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쌔신 크리드 개발진이 당면한 문제를 인게임 요소로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는 게임 출시 후에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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