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매거진] 도트와 SF, 서브컬처 스타일로 확장되는 NFT 게임

기획기사 | 박광석 기자 |




※ 블록체인, NFT, GameFi 등 새롭게 등장한 기술들은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국내외 게임 업계에서 '블록체인' 키워드로 다뤄졌던 소식들을 모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여 전달해 드립니다. 여전히 막연하기만 한 블록체인 기술 관련 소식을 계속 보고 듣다 보면, 지금보다는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외에도 현재 국내에는 서비스되지 않지만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소개되고 있는 신작 NFT 게임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2024년 7월 블록체인 뉴스

■ 일본 시골 마을의 고령화 문제, 해결책으로 활용된 'NFT'




한국보다 더 일찍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당면한 일본에서 이를 타파할 해결책으로 'NFT' 판매를 추진했다.

일본 니가타현의 야마코시 마을(山古志村)은 총 367세대 740명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시골 마을로, 주민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의 노인들로 구성되어 심각한 고령화와 도시 소멸 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에 야마코시 마을은 '새로운 야마코시'라는 NFT 발행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이를 통해 총 1,700명의 디지털 시민을 유치하게 된다.

야마코시 마을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활기 넘치는 비단잉어에서 이름을 딴 '니시키고이 NFT'를 발행했다. 해당 NFT를 구매한 이들은 야마코시 마을의 디지털 시민임을 증명할 수 있게 되고, 마을의 대소사 결정 시 의견을 낼 수 있는 탈중앙화 조직(DAO)에 속해 선거 참여 권한을 받게 된다. 지역 거주자들에게는 니시키고이 NFT가 무료로 제공됐으며, 그외 디지털 커뮤니티에선 이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니시키고이 NFT는 21년 첫 발행 이후 총 42만 3천 달러(한화 약 5억 8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 수익금은 학교 운동회 등 지역 활성화 사업과 거주민 지원 기금으로 활용됐다. 물론 NFT 기술이 '저출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지만, 국내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고립된 농촌의 고령화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접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지구촌 달성까지 또 한걸음, EU '디지털 신원 지갑' 개발한다




유럽 연합(EU) 국가를 여행해 본 여행자라면, 추가적인 비자 발급 절차 없이도 유럽 전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편리함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거대한 국가처럼 움직이고 있는 EU가 블록체인 기술과 만나 더 가깝게 묶인다.

지난 5월, EU의 전자 신원 인증 및 신뢰 서비스에 관한 법률인 eIDAS가 발효된 후, 국경과 국경을 넘는 공공 디지털 서비스 이용과 인증 기반 유럽 전역의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EU는 회원국 시민과 거주자에게 다가오는 26년까지 최소 1개 이상의 '디지털 신원 지갑'을 개발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하여 유럽 전역에서 4개의 대규모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신원 지갑' 프로젝트는 EU 시민, 거주자, 기업에 디지털 ID와 개인 디지털 지갑을 제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관리하고, 언제 누구와 데이터를 공유할지 등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면 사용자는 디지털 ID를 활용하여 각종 디지털 서비스에 쉽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개인 디지털 지갑을 통해 자신에 대한 중요 디지털 문서의 획득, 저장, 공유, 날인이 가능해진다.

EU의 시도는 '디지털 신원인증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리라는 평을 받고 있다. EU에서 본격화된 서비스가 시행착오를 거치며 점차 개선되고, 나아가 훗날엔 지구 전역이 하나로 묶일 수 있게 되는 날이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 국내 최초의 가상화폐 규제안,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국내 최초의 가상화폐 규제안이라고 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지난 7월 19일부터 시행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시장의 건전한 질서 확립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제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법은 이용자의 ▲예치금 및 가상자산 보호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행위의 규제 ▲금융 당국의 가상자산사업자 등에 대한 감독과 검사 ▲제재 권한 및 불공정거래행위자에 대한 조사와 조치 권한을 규정하고 있다.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용자의 예치금을 은행에 보관, 관리하고 이용자에게 예치금 이자 성격의 '예치금 이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동시에 가상자산사업자는 사업자의 가상자산과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분리하여 보관해야 하며, 이용자 가상자산과 동종, 동량의 가상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의무도 생겼다.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행위의 규제도 도입됐다. 가상자산거래소는 이상 거래를 상시 감시하고, 불공정거래행위로 의심되는 경우 금융 당국에 통보하는 등의 조처를 해야만 한다. 이후 해당 혐의에 대한 금융 당국 조사 및 수사기관의 수사를 거쳐 불공정거래행위를 한 자에 대해 형사처벌 및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가상자산사업자들에 대한 감독과 검사도 더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이용자 보호 의무의 준수 여부 등을 검토하고, 금융위원회는 검사 결과에 따라 의무를 위반한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 시정 명령 또는 영업 정지,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이용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상자산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가능케 되어 시장 질서 확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초의 가상화폐 규제안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제정 당시의 의도대로 시장의 진흥과 육성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현금 없는 세상이 온다? 국내 CBDC 실거래 테스트 11월 개시




각국의 중앙은행이 주도하여 발행하는 전자화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가 국내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CBDC는 향후 현금을 대체할 새로운 화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도 CBDC와 관련된 연구가 지난 2020년부터 진행되었고, 한국은행 역시 지난 2023년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 국민 대상 CBDC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한국은행이 예고했듯, 오는 11월에 최대 10만 명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CBDC 실거래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테스트에는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 5대 은행이 참여하며, 은행이 이용자들에게 디지털화폐를 제공한 뒤, 이를 실제로 여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련의 유통 과정을 구현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이 은행 대상의 기관용 CBDC를 발행하면, 은행은 이를 토대로 또 다른 디지털 통화인 예금 토큰을 발행하게 된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국민들은 은행의 예금 토큰을 각 가맹점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IBK기업은행 및 5대 은행에서는 CBDC의 실사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자체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BDC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이후에는 정말로 현금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이 가시권으로 다가온다. CBDC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사전에 방비하여 성공적인 도입이 가능할지, 오는 11월에 진행될 CBDC 실거래 테스트를 기대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 이미지 출처: Bitcoin Magazine "Donald Trump Bitcoin 2024 Keynote Speech" 캡처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전 대통령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된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Bitcoin Conference 2024)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하여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미국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에너지 정책에서 인플레이션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아우르고 있으며, 이 모든 주제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미래와 연결하고 있다.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행정부의 '반 암호화폐 운동'을 종식하고, 비트코인 기부를 수락하는 첫 번째 주요 정당 후보가 될 것이라 약속했다.

이어서 그는 여타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선도해야 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에의 전폭적 지원을 통해 미국을 암호화폐 산업을 선도하는 수도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들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 비트코인을 처분하지 않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그는 미국이 약 21만 BTC, 총공급량의 1% 이상을 보유 중이라며, 자신이 대선에 당선된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을 물론 새롭게 획득하는 모든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것이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바꾸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약속이 결코 현실적이지 못하며, 유권자를 현혹하기 위한 전략에 불과할 뿐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을 향해 나름의 비전을 제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들이 향후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인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7~8월 NFT 게임 신작


게임명: 더 비콘 (The Beacon)
개발사: Treasure
출시일: 2024년 8월 예정
키워드: #도트 #RPG #로그라이트 #던전 #캐주얼

더 비콘은 판타지 세계관에서 던전을 탐험하고, 악을 물리치고,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탐험할 수 있는 도트 비주얼의 RPG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액션 RPG와 로그라이트 장르의 특징을 함께 갖추고 있다. 한 번의 던전 탐색에서 성장시킨 무기의 업그레이드는 다음 탐험에서 초기화되고, 플레이어는 매번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희귀한 NFT 아이템을 파밍할 수 있는 식이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무료, 또는 유료 캐릭터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무료 캐릭터로도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를 모두 즐길 수 있으나, 유료 캐릭터로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 꾸미기 아이템과 인테리어 소품, 활용 가능한 NFT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기본적인 싱글 플레이어 모드에서는 더 가치있는 NFT 전리품을 얻을 때까지 반복해서 던전 탐험을 진행할 수 있다. 추후 친구와 함께 파티를 구성해서 던전을 돌면 더욱 즐거운 파티 플레이 경험을 느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더 비콘의 개발사는 개인화 및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하우징 시스템으로 집을 꾸미거나 장식하는 것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더 비콘 공식 웹페이지에서는 다른 플레이어가 꾸민 방을 카탈로그 형태로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됐다.

정식 출시 전의 데모 빌드에서는 솔로 PVE 모드로 콘텐츠가 제한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과 파밍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더 비콘'의 정확한 글로벌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8월 내에는 정확한 출시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게임명: 원더러스 (Wanderers)
개발사: WanderLabs
출시일: 2024년 7월 31일 오픈베타 개시
키워드: #덱빌딩 #액션 #SF #로그라이트 #전략

원더러스는 광활한 SF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어드벤처 장르 신작으로, 전략적 덱빌딩과 액션, 전략 요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절차적 생성 방식으로 구성되는 스테이지를 끝없이 탐험할 수 있는 로그라이트 요소가 반영됐으며, 플레이어는 우주를 탐험하는 엘리트 조종사 그룹의 일원이 되어 모험을 떠나게 된다.

게임 속 NFT 요소로는 'RAM(Random Access Memories)팩'이 등장한다. RAM 팩은 게임 속 덱 빌딩과 로그라이트 요소에서 등장하고, 플레이어는 새로운 모험에 나서기 전에 RAM 업그레이드 모음에서 새로운 능력이나 버프를 선택할 수 있다. 전투 능력을 강화하거나 유틸리티 혜택을 선택하는 등, RAM 활용에 따라 게임 속 우주를 탐험하는 방식은 매번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NFT로 제공되는 RAM 팩은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할 수도 있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거래를 통해 RAM 카드를 사거나 팔면서 나만의 RAM 덱을 구축하는 것이 재미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사 원더랩스는 게임에 시즌제가 적용되어 매 시즌마다 새로운 캠페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으며, 계속 성장하고 진화하는 세상에서 새로운 적 유형과 보스, 스토리라인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픈베타 이후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협동 및 PvP 모드, 레벨 에디터, 시즌 콘텐츠 등이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원더러스의 OBT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진행된다.



▲ NFT 요소로 활용되는 'RAM' 카드 조합은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게임명: 디라이즈 라스트 메모리즈 (De:Lithe Last Memories)
개발사: GeekOut
출시일: 2024년 8월 15일
키워드: #로그라이크 #RPG #핵앤슬래시 #미소녀 #어반판타지

'디라이즈 라스트 메모리즈(이하 라스트 메모리즈)'는 일본의 몰입형 게임 전문 개발사 긱아웃(GeekOut)에서 개발한 로그라이크 RPG 장르의 신작이다.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된 모바일 게임 '디라이즈'의 IP를 활용한 속편이자,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 라인업이 등장하는 서브컬처 장르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플레이어는 대붕괴 사태로 괴생명체들과 몬스터가 만연하게 된 근 미래의 도쿄에서 지휘관이 되어 닥쳐오는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돌(DOLL) 부대'를 육성하게 된다. 돌 부대에는 각기 다른 특성과 성향, 스토리를 지닌 여러 미소녀 캐릭터가 속해있으므로, 플레이어는 이들의 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무작위로 등장하는 여러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라스트 메모리즈에서는 돌과 돌의 장비가 NFT가 된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모든 돌과 장비는 최고 등급인 6성까지 성장시킬 수 있고, 이를 활용하여 게임 속 퀘스트를 진행하면 토큰이 들어있는 '긱박스'를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이외에도 PvP 콘텐츠에 참여하여 보상으로 토큰을 획득할 수 있을 예정이다. 개발사 긱아웃은 독자적인 에코시스템을 마련하여 토큰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라스트 메모리즈의 공식 유튜브 페이지에서는 게임 속 '돌'의 매력을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된 다양한 뮤직 비디오, 성우 이벤트, 특별 생방송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서브컬처 스타일의 NFT 게임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디라이즈 라스트 메모리즈'는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오는 15일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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