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지난 8월로 서비스 2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지난 30일부터 2주년 업데이트를 진행,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한편, 여러 변화를 적용했다. 출시 당시에 지적받았던, 대항해시대 시리즈와 다소 달랐던 도시명을 바꾼 것이 그 중 하나였다. 이외에도 지난 1주년 이후 단절됐던 소통도 점차 오리진 노트을 통해 풀리고 있다.
"나 역시 대항해시대의 팬" 지난 7월부터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새로운 선장이 된 모티프의 박철우 디렉터는 미디어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바로 이 사실부터 강조했다. 대항해시대 팬으로서 시리즈의 근본을 살리는 한편, 라이브서비스의 묘인 커뮤니케이션과 새로운 콘텐츠로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다. 디렉터 취임 후 한 달 반 가량 지난 지금, 그리고 앞으로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그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Q. 지난 7월에 새로 디렉터가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원체 좋아해서 모티프에 왔고, 그게 어느덧 6년이 지났다. 기획자로서 기존 대항해시대의 시스템을 녹여보고자 노력을 해왔는데, 이제 디렉터가 된 만큼 유저들이 원하는 내용, 그리고 기존에 부족했던 내용을 나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유저들에게 사실 그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특히 지난 1주년에 공개한 로드맵 이행률이 부족했는데, 2주년에는 타산지석 삼아서 로드맵을 초기화하고 새롭게 구성 중이다. 그 로드맵을 100% 완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곧 로드맵을 지금 시기에 맞춰 유저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잘 전달하고자 하니 기대 부탁드린다.
Q. 말한 것처럼 1주년 로드맵 발표 후 업데이트가 다소 아쉬웠었는데, 2주년 로드맵과 업데이트 일정은 어떻게 잡아가고 있나?
= 현재 준비 중이다. 곧 유저들에게 게시가 가능할 것 같다. 앞으로 6개월 단위까지는 확정이 됐으며, 해당 사항에 대해서 바로 말씀드리고자 한다.
Q. 2주년을 기념해 여러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준비했는데,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어떤 것이었나?
= 2주년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격변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 우선 항해사들의 잠재 시스템을 추가해서 밸런스를 새롭게 재편, 많은 유저들이 덱을 여러 다른 방식으로 짤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도시맵도 변경했다. 대항해시대 IP로 개발했는데도 기존 2년 동안 도시명이 시리즈와 어긋나는 현상이 많았다. 게임 내 주요 용어를 바꾸는 것은 리스크가 있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형태에 맞추려면 지금 당장 바꿔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유저 피드백도 양호했다.
이외에도 밀수, 황금선박을 추가했다. 밀수는 교역으로 얻지 못한 재화를 여러 페널티를 감수하면서 구하는 방식인데, 교역 콘텐츠 중 유저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콘텐츠로 떠올랐다. 그리고 일반 선박, 개량 선박 다음에 확률적으로 개량 선박에서 획득할 수 있되, 최상급 능력치를 확정하는 '황금 선박'을 새로 추가했다.
황금 선박을 추가한 이유는, 선박에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능력치를 확실하게,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선박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많아서였다. 황금 선박은 최상급 능력치를 확정하는 한편, 선실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커스터마이징해서 유저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Q. 도시맵에서 어떤 도시들이 어떻게 바뀌었나 그 방향성을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 처음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개발할 때는 해당 시기에 그 문화권에 통용되는 언어로 세팅을 해놨다. 예를 들어 알 이스칸다리야가 있겠다. 알렉산드리아의 아랍식 명칭인데, CBT 때부터 유저들이 대항해시대 시리즈 때 줄곧 사용됐던 알렉산드리아가 더 낫다는 피드백을 줬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시리즈를 계승했지만 그렇게 다른 점들이 있다는 말이 많았고, 그래서 이번 기회에 대항해시대 때부터 이어졌던 지명으로 죄다 변경했다.
Q. 디렉터 취임 후 유저들이 게임이 많이 바뀌었다는 말이 돌더라, 도시명 외에 어떤 디테일이 바뀌었기에 이런 평이 돈다고 생각하나?
= 7월 중순에 부임하면서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을 많이 했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오리진 노트에 올린 개발자 노트가 지난 1년 동안 올라온 것보다 많다. 유저들이 원했던 게 그게 아닌가 싶다. 그간 게임은 플레이하지만 꽉 막힌 느낌이었다면, 그래도 향후에 대해 어느 정도 얘기하고 설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1주년 때는 솔직히 로드맵대로 이행이 안 된 것도 안 된 것이지만, 그냥 묵묵부답이었던 것도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안내를 계속 드리고 있고, 그것을 보고 일방적이지 않고 양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고 유저들이 좋게 봐주고 있는 것 같다.
Q. 신규 엔드 콘텐츠가 될 요새전은 어떤 콘텐츠인가?
= 원래 1주년에 RVR 콘텐츠로 계획했다. 그런데 로드맵을 재검토했다. 원래 서비스 초기에는 국가전 양상으로 가다가 1주년에는 상회전 중심으로 변경했는데, 1주년 이후로 검토한 결과 다시 국가전 위주로 가고자 한다. 그래서 내년에 다른 콘텐츠로 미루어졌다.
대신 ‘대해전’이라는 콘텐츠가 있다. 국가간 RVR로 다시 구성한 콘텐츠로, 국가 단위로 선전포고해서 대전이 결정되면 다른 국가의 총회와 동맹, 특정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면서 점유율 및 여러 지표를 통해서 승패를 가르는 콘텐츠다. 전투가 메인이지만, 모험이나 교역 유저도 많은 만큼 선전포고 후 동맹이 맺어지면 교역 유저가 성을 강화하거나 여러 가지 보조할 수 있도록 버프를 제공하고, 그 지원 하에 전장 유저들이 싸워서 결과를 얻어내는 그런 방향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Q. 최근 유튜브 방송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글이 나오고 있는데, 커뮤니티를 어느 정도까지 확인하고 있나?
= 공개된 커뮤니티는 모두 다 확인하고 있다. 외부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다 보고 있다. 업무 시간에 다 들어가지는 못하더라도, 자기 전에 모니터링을 하고, 방송에 인사도 드리고 한다. 유저 동향 파악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짬짬이 하고 있는 부분이다.
Q. 창세기전 콜라보 복각이나 다른 콜라보 소식이 궁금하다.
= 올해 3월에 창세기전 콜라보를 진행했는데, 콜라보의 특성상 계약 이슈로 아직은 복각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다른 콜라보의 경우 후보군을 선정했지만, 코에이테크모와 공동 개발하다 보니 서로 협의도 필요하다. 협의 후에 아마 진행될 수 있을 듯하다.
Q. 이전에는 단방향 소통을 했다고 하는데, 왜 그랬었다고 보나?
=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그저 나는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업데이트가 바로바로 되지 않을 상황에 묵묵히 기다리게 하지 않고 유저들에게 바로 말씀드리는 것, 그리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Q. 게임이 초반에 많은 화제를 모았다가 빨리 사그라든 느낌이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인게임적인 이유가 무엇이라 보나?
=지표를 확인했을 때, 22년 8월 출시 후 급격히 감소한 게 12월이었다. 그래서 12월에 간담회도 진행했는데, 그때를 돌이켜보면 유저들이 기대를 많이 한 것에 비해 우리가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지 못한 것 같다. 보통 출시할 때 여러 콘텐츠를 준비하고 나가는데, 우리는 그게 유저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Q.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향후에 또 간담회나 온라인 라이브도 준비하고 있나?
= 고려는 하고 있으나 오프라인 간담회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 부임 초라서 아직 강화해야 할 부분이고, 팀 안정화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하고 싶다.
Q. 밀수 검거 확률이 너무 높다는 얘기가 있더라, 낮출 의향은 없나?
=안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 검문 페널티를 받게 되는데, 제독의 변장도를 올리면 검문 확률이 좀 낮아진다. 이런 안내를 했어야 하는데 잘 챙기지 못했던 것 같아서 가이드를 하는 방향이다.
Q. 국가전인 대해전을 언급했는데, 어떻게 준비 중인가?
= 대해전은 내년 초 적용을 목표로 준비 중인 콘텐츠로, 토벌이 2주마다 진행되는 사이 한 주가 비는데 그 틈을 메운다는 식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인원 제약은 없고, 참가자 모두 기여도 보상을 받아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준비하고 있다.
Q. 물물교환 생기고 나서 공헌도가 바닥났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수정할 의향 없나?
= 명산품이 존재하긴 하는데, 그게 가치가 떨어져서 이쪽을 안 건드리는 경향이 있다. 교역 자체를 리밸런싱할 예정인데, 그때 공헌도 관련 사항도 변경할 예정이다.
Q. 새로운 교역이 추가되면 무역품 교역의 다양성이 줄어들곤 하는데, 이 부분도 어떻게 조율하고자 하나?
= 새로운 교역을 추가하면 유저들이 가치 비교를 하다 보니 기존의 무역이 다소 소홀할 여지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역품 중 잘 안 나가는 품목들을 안 건드리는 현상은 확실히 있고. 그래서 올해 안으로 잘 안 나가는 품목도 상당한 금액으로 판매할 수 있는 대유행이라는 교역 이벤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Q. 고티어 배가 여전히 건조 시간이 너무 길고 이민도 어려워서 신규, 복귀 유저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느낌이다.
= 건조 시간을 줄이기보다는 가속권을 많이 지급하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이민은 런칭 때부터 고민했던 건데, 이를 풀어주는 순간 특정 1국으로 많이 몰린 서버에서는 그 균형이 가파르게 무너지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BM으로 팔자니 국가 간 밸런스를 파는 것이라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부분은 이민은 좀 미루고 있다.
물론 신규 유저들은 서양 5국 중 고르는 형태라, 조선이 제1국인 서버에서는 신규 유저가 그쪽으로 못 가는 이슈들이 있긴 하다. 그래서 신규 유저에 한해서는 조건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편으로는 대해전이나 그외 국가전 등에 맞춰 밸런스 조절하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있다.
Q, 북극 해역 업데이트하면서 유저들이 피드백했던 내용들이 좀 반영된 것 같은데, 실제 반응은 어땠나?
= 그간 새로운 배에 맞춰 신규 해역이 나오지 않았나. 북극해역도 그런 차원에서 준비했다. 한편으로는 신규 콘텐츠를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준비했다. 우선 2주년도 있으니, 해역 레벨도 낮추고 20등급 선박 세 척을 지급하고자 한다. 그렇게 해서 신규나 복귀 유저들이 레벨이 낮지만, 원작의 스토리는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원작 스토리가 동아시아에 가면 완료되지 않나. 거기까지의 조건은 보상으로 제공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니, 적응 과정을 잘 거치고 스토리를 즐기면서 점차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매력을 느껴주셨으면 한다.
Q. 복귀 유저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했다고 하는데, 어떤 것부터 즐겨야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다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까?
= 물물교환을 먼저 추천한다. 단순히 물품을 팔았다 이거를 넘어서 교역품을 획득할 수 있고, 여러 보상을 획득할 수 있지 않나. 그걸 또 더 비싼 가격에 판다거나 하는 등 여러 활동의 기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일반 교역은 교역품을 많이 실을 수 없었는데, 이제 적은 수량의 재료로 많은 교역품을 구할 수 있게 된 만큼, 루트만 잘 짜면 충분하게 이를 잘 활용해서 여러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전투 콘텐츠라면 토벌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모비딕이나 가오리 등이 그 예인데, 하위 보상이 충분히 메리트가 있도록 조정해서 스펙이 낮아도 토벌에 적극 참여하길 권한다. 모험 콘텐츠로는 인양이 있는데, 도구점에서 로프나 상자, 열쇠를 구해서 미니 게임으로 즐기는 방식이다. 주간 구매 가능한 로프 수량이 한정적이지만, 스펙이 크게 요구되지 않고, S급 부품도 많이 주니 크게 도움이 되리라 본다.
Q. 두카트 인플레이션이 심해진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나?
= 두카트를 의미 있게 소비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한다. 신규 콘텐츠가 블루젬을 소모하는 콘텐츠 위주로 추가됐는데, 이게는 두카트 소비 콘텐츠를 늘리고, 투자의 가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두카트가 쌓인 이유 중 하나가 투자 1등만 보상이 많고 나머지는 연금 정도의 보상이라 별로 의욕이 없었던 느낌이다. 그래서 하위 보상도 많이 챙기게끔 해서 두카트를 그쪽으로 좀 많이 몰 수 있도록 하겠다.
Q. 매출 순위를 보면 8월부터 매출이 좀 더 뛰고 있더라, BM쪽에서도 무언가 손을 본 건가?
= BM은 2주년에 본격적으로 변화를 주거나 하진 않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매출 증가는 DAU가 많이 증가한 게 컸다. 2주년 업데이트가 8월 30일에 됐지만, 7월 중순쯤부터 점차 DAU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2주년 업데이트 후엔 기존 대비 30% 가량 증가했고, 그게 그대로 매출에 반영되는 느낌이다.
현 단계에서는 BM을 개편하는 것보다 유저들이 안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긴다면 게임이 그만큼 잘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다.
Q. 반면에 이번 2주년 업데이트도 아직은 기존, 복귀 유저 위주인 느낌이다. 신규 유저 대상으로 좀 더 케어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2주년 업데이트 때 신규 유저 배려가 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 부족했던 점 죄송하다. 당장은 초보존 개선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이것은 신규 유저뿐만 아니라 복귀 유저한테도 해당되는 사항이니 말이다.
그외에도 밀수나 인양 등 여러 시스템에 대한 가이드가 많이 부족했다. 뭐가 추가됐고 어떻게 바뀌었나 이런 내용들이 게임 내에서 잘 안내가 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초보자 가이드를 개선해서 우리 게임에 뭐가 있고, 유저들이 이 콘텐츠를 하다 보면 이것도 즐길 수 있다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자 한다.
또 교역에서도 여러 가지 보완을 하고자 한다. 겉으로 보기엔 쉽지만 큰 이윤을 보려면 공략을 봐야 하지 않나. 특히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모바일도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인데, 게임 외적으로도 많이 참고해야 하는 현 환경이 상당히 불편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게임 내 가이드를 보강할 때 교역 가이드도 보강하고자 한다.아울러 인게임에서 여러 공략도 볼 수 있도록 할 에정이다. 시세 참조나 DM을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 외에 우리가 제공하는 기본 가이드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 아직 로드맵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 조금 더 힌트를 주자면?
= 대해전이 첫 번째였는데, 그외에 또 두 가지가 있다. 우선은 실시간 모의전이다. AI 해적과 실시간 전투하는 것을 토대로, AI와 매치해서 여러 전투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 하나는 하우징 콘텐츠인 '장원'이다. 모험 중 발견한 발견물을 전시하는 SNG 성격의 콘텐츠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특정 구역에 자신의 장원을 세워서 교역품을 보관하거나 장비나 도구를 생산하고, 혹은 항해사를 키울 때 필요한 경험치를 보조하는 보조적인 역할도 할 예정이다.
향후 6개월 동안 여러 가지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이 세 가지 콘텐츠다. 교역품 보관이 왜 필요한가 싶겠지만, 물물교환을 할 때 재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종종 꼬일 때가 있지 않나. 그래서 조건에 맞는 걸 먼저 구해서 보관해둘 필요가 있는데, 장원의 이 기능이 그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Q. 장원은 기존에 없던 콘텐츠의 느낌인데, 코에이테크모와도 상의를 마친 내용인가? 또 그쪽 반응은 어떤가?
= 장원은 대항해시대 시리즈에도 개인 농장이라는 유사한 콘텐츠가 있다 보니 크게 문제가 없었다.
Q. 전투 관련해서 UI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 특히 전투 보호 시스템 때문에 강습, 복수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조절하고자 하나?
= 해적에 당한 유저들, 그리고 해적 활동을 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있더라. 이를 확인해서 조율하고자 하며, 해적 활동을 하는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범죄 레벨이 있는데, 그 레벨에 따라 리스크는 있지만 그만큼 이익이 따라오는 차등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2주년 업데이트로 많은 제독들이 돌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디렉터로서는 아직 두 달도 채 안 됐지만,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 그만큼 무게를 느끼고 있으며, 유저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의견 주신 불편함은 모두 적어서 우선 사항으로 올려두고 검토하고 있으며, 로드맵 외에 서브 기능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 나 스스로가 대항해시대2부터 5, 온라인까지 다 하드하게 즐겼던 유저로서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있고,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2주년으로 끝나지 않고,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20주년 넘었는데 우리도 그에 못지 않게 오래도록 하고 싶다. 잠시 쉬실 때도 있겠지만, 고향집처럼 언제고 돌아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