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팀 타파스의 매력을 듬뿍 담은 신작, '마녀의 정원'

인터뷰 | 양영석 기자 | 댓글: 2개 |

'표류소녀', 그리고 '용사식당'을 알고 계실까요? 이를 제작한 팀 타파스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디자인과 아트를 강점으로 개성을 드러낸 게임을 제작한 한국의 인디게임 개발사입니다. 그동안 조작이 비교적 단순한 모바일 게임만 도전해온 팀 타파스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신작은 바로 PC, 콘솔 플랫폼까지 연결된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팀 타파스의 신작인 ‘마녀의 정원(Garden Of Witches)’은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액션 게임으로, 현재는 PC 데모 버전이 9월 20일부터 배포되고 있습니다. '마녀의 정원'은 다가오는 10월 14일 열리는 STEAM NEXT FEST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마녀의 정원'에 대해서 팀 타파스 임태희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세부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팀 타파스의 임태희 팀장은 마녀의 정원에 대해서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고 전하면서, 팀 타파스만의 색깔과 매력이 있는 게임이라고 '마녀의 정원'을 소개했습니다.


새롭게 도전하는 플랫폼과 장르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재미를 추구하는 '마녀의 정원'



▲ 외부 성장 요소가 있는 '로그라이트'에 가까운 형태가 될 거라고 합니다.

Q. 아직 잘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서 '마녀의 정원'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팀 타파스에 대한 소개도 부탁합니다.

임태희
=팀 타파스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 셋이서 대학생 시절 의기투합하게 되어 시작된 인디게임 개발 팀입니다. 지금까지는 `표류소녀`, `용사식당`같은 방치형 모바일 게임을 주로 개발했습니다.

`마녀의 정원`은 우리 팀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실시간 액션 로그라이크 PC게임입니다.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Q. 오랜 시간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를 하는 계획을 잡았습니다.'마녀의 정원'을 멀티플랫폼으로 개발을 결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임태희
=기존에 저희는 방치형 모바일 게임을 주로 개발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팀 내부적으로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에서의 개발에 대한 욕구가 커졌고, 저 개인적으로도 여러 장르의 게임들을 다양하게 즐기는 편이다보니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려 떨어져 개발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마녀의 정원`에서도 팀 타파스만의 매력이 있는 게임을 선보이고 싶었고, 그렇다 보니 기존 모바일 게임을 즐겨주셨던 분들께서도 `마녀의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도전이니 만큼 가능하다면 콘솔 플랫폼에도 출시하며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Q. 이번에는 '마녀'가 컨셉인데, 이러한 컨셉과 개발 계기가 궁금합니다. 추가로 마녀의 정원이라는 게임이 가지고 있는 컨셉 포인트 및 컨셉 디자인에 대한 특징도 같이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태희
=저희 게임에서는 기존에도 ‘마녀’ 라고 불릴만한 캐릭터가 자주 등장합니다. 제멋대로에 특이한 성격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팀 타파스 게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마녀들이 한 공간에 모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기존 작품들의 마녀들과는 다른 존재들이지만, 엉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디자인적으로는, 저희가 잘 하고 또한 그동안 노하우를 많이 쌓아둔 2D 캐릭터와 3D를 혼합한 분위기 있는 그래픽을 살렸습니다. 각 마녀들마다 고유한 개성을 살려 수수하지만 매력있는 디자인을 하고자 했고, 그에 어울리는 독특한 배경을 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주인공인 '실'의 무기가 가위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위를 활용한 액션이 어떻게 게임속에서 구현됐고, 기대하는 액션의 방향성과 무기로 가위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임태희
=사실 가위 자체는 주인공인 실의 마녀 `실`에게 어울릴만한 적당한 근접 무기를 고민하다 가장 무기로 사용하기 무난한 물건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게임 플레이적인 측면에서는 무기인 가위보다도, 실과 바늘을 포함해 여러 `속성`들을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속성`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면, 이번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 기존 RPG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 (얼음, 전기, 불 등등...)들을 조금 더 컨셉이 확고하고 재미가 느껴지는 요소로 끌어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실, 꽃, 까마귀와 같은 특이한 속성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속성들은 각각을 대표하는 마녀들을 만나 격파하게 되면 획득하게 되고, 이후 플레이어가 빌드를 구성해 나가는 데에 핵심 요소로 사용됩니다. 기본적이고 단순한 스킬들이 이러한 속성들과 조합하여 어떤 시너지를 일으키는지, 게임을 통해 유저분들이 체험해봤으면 합니다.



▲ 가위를 사용하는 독특한 모습, 속성도 특이하게 작용합니다.

Q. 주인공인 실의 전투 및 성장 과정이 궁금합니다.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 특성상 개성적인 여러가지 빌드를 사용하면서 성장하고 더 높은곳 으로 도달해가는 재미가 있는데, 이런 구조는 어떻게 준비되어 있나요?

임태희
=한 번의 `런`을 통해 마법과 특성을 선택하며 성장하는, 대중적인 여러 로그라이트 장르의 문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최대 2개의 마법과 다양한 특성들을 선택해가며 빌드를 만들어 나갑니다. 기본적인 공격력, 쿨타임, 보호막 등의 수치적인 부분과 더불어, 위에서 설명한 실, 꽃, 까마귀 등과 같은 특수한 매커니즘을 가진 속성들을 더해 다양한 빌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핵심 요소로 생각하는것 중 하나는 보스 공략입니다. 순간적인 피지컬과 약간의 학습을 요구하는 공략 요소를 적절하게 배분하여, 각 지역의 보스들을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번의 런마다 달라지는 빌드에 최적화된 방법으로 보스의 패턴들을 공략하는 재미가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Q. 로그라이크를 지향하는데 '계속 모험이 이어진다'는 설명이 눈에 띕니다. 성장에 따라서 계승되면서 조금씩 난이도를 완화해주거나 회차에 따라서 발견하지 못했던 다양한 빌드들이 오픈될까요?

임태희
=우선 `마녀의 정원`은 하드한 로그라이크는 아니고, 외부 성장 요소가 있는 로그라이트 장르에 가깝습니다.
매 회차를 통해 여러 업적들을 해금하고, 한 번의 `런`이 종료되면 실의 집에서 여러가지 기본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토리 진행에 따라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됩니다. 첫 챕터에서는 기본적인 스킬과 특성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만, 두 번째 챕터에서는 시너지, 세 번째 챕터에서는 유물, 네 번째 챕터에서는 스킬 진화 시스템이 순차적으로 활성화됩니다. 각 챕터에 해당하는 핵심 시스템을 통해 빌드가 더욱 고도화되고 다양해지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멀티 플랫폼의 '마녀의 정원'
"팀 타파스만의 색깔과 매력이 있는 게임"




Q.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를 결정하셨는데, 해당 페스트에는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는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데모 버전의 구성과 분량도 궁금합니다.

임태희
=어쨌든 이번이 저희의 첫 스팀 출시다보니,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다 해보려고 합니다. 그 와중 일정상 가장 가까운 행사가 스팀 넥스트 페스트였구요.

스팀 넥스트페스트는 스팀에서 주최하는 큰 행사입니다. 여러 게임사의 데모들이 전용 페이지에서 전시되어 유저들에게 공개되는 규모 있는 행사고, 이곳에서 다양한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고 여러 피드백을 얻고자 합니다.

이번 데모버전은 게임의 극초반부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출시 스펙 기준 총 5개의 챕터가 있는데, 이 중 첫번째 챕터의 2지역 보스까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테스트했을땐, 대략 1~2시간정도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분량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직 UI, 연출, 밸런스, 난이도 조절 등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상태입니다. 여러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Q. 모바일 버전 및 PC버전이 출시 되는 만큼 두 개 버전에서 다른 부분은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그리고 모바일 버전에서도 혹시 컨트롤러 연결을 통해 플레이가 가능할 지 궁금합니다.

임태희
=저희가 항상 최선을 다하는 부분이 최적화와 UI UX입니다. PC버전에서는 키보드, 컨트롤러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며, 모바일 버전에서는 추가로 터치패드까지 완전히 호환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도, 모바일 버전을 테스트할 경우 터치패드 뿐 아니라 최대한 컨트롤러 위주로도 많은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적으로도 모바일 기기에서의 플레이에 문제가 없도록 최적화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바일 버전도 PC버전과 거의 동일한 스펙으로 출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정식 출시를 2024년으로 계획중이라고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했는데, 현재 개발 진척도와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임태희
=처음으로 시도하는 PC 액션 게임이다 보니 생각보다 폴리싱에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컨텐츠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으나, 디테일한 보스 패턴, 연출 등에 시간이 많이 할애되고 있습니다. 목표는 10월 넥스트페스트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하는 것이지만, 개발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밀리는 것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 STOVE를 통해서도 출시될 예정인 마녀의 정원



▲ 현재 DEMO 버전도 같이 배포중입니다.

Q. 스토브를 통해서도 출시를 하게 되었는데, 스토브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임태희
=팀타파스는 스마일게이트와 인연이 깊습니다. 대학생 시절 처음 게임을 만들 때부터, 스마일게이트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오랜지팜까지 개발 과정에서 항상 많은 도움을 받왔으며,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스마일게이트의 지원 프로그램에서 독립하여 따로 개발하고 있으나, 스마일게이트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찾다가 스토브 출시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브는 여러가지 마케팅과 데모 프로그램을 통해 유입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PC 플랫폼으로 개발한다면, 출시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Q. 마지막으로 마녀의 정원을 제작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임태희
=마녀의 정원은 우리에게 매우 뜻깊은 게임입니다. 그동안 팀 타파스 내부적으로도 여러 팀원분들이 충원되며 합을 맞춰나가고 있는데, 이 시점에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도전은 저희 팀에게 있어 새로운 페이즈에 돌입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 ‘새로운 페이즈’의 첫 단추로서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습니다.

큰 회사들처럼 화려하고 규모가 큰 게임을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마녀의 정원`은 팀 타파스만의 색깔과 매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을텐데, 많은 분들이 데모를 플레이하고 피드백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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