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의장이 예상하는 향후 트렌드 '멀티플랫폼, 트랜스미디어'

▲ 넷마블 방준혁 의장

금일(14일), 지스타 2024 현장을 깜짝 방문한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기자들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국내 게임 산업 트렌드로 멀티플랫폼과 트랜스미디어화가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준혁 의장은 최근 게임 업계 트렌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미래에 대해 왜들 그렇게 물어보는지 모르겠다(웃음). 아마 내가 운 좋게 그런 걸 맞추고 트렌드를 잘 따라가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게임 산업은 항상 성장과 정체가 반복해 온 것 같다. 온라인 게임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정체기가 왔고 그 뒤를 이은 모바일 게임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이제 정체기를 맞은 상황이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미디어나 플랫폼이 향후 게임 산업의 성장을 이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한때 VR이 차세대 먹거리로 거론됐을 때 아직 이르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시장에서 아무리 관심을 보여도 휴대성이나 편리성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산업화가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이 그런 느낌이다. 여러 가지 기술이 존재하지만, 아직 대중성을 갖추지 못한 게 많아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렌드에 대해서는 멀티플랫폼과 트랜스미디어화가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준혁 의장은 "앞으로는 멀티플랫폼이 당연시해질 텐데 우리도 그에 맞춰서 우리 게임의 70~80%를 멀티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트랜스미디어화의 경우 우리가 몇 년 전부터 해온 전략인데 초반에는 '넷마블은 자체 IP가 없다'든가 해서 많은 비난과 질책을 받았었다. 하지만 좋은 IP를 게임으로 연동함으로써 플랫폼의 한계를 벗어나 접근성을 넓힐 수 있다고 판단해서 그 전략을 계속 고집했는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 시연작으로 출품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경우 글로벌에서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타이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스타 참가 의의와 대상 소감에 대해서는 "출품작을 준비하는 과정에 개발 일정이 3개월 정도 늘어난다. 그래서 빡빡한 게임은 아무래도 출품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그럼에도 출시 전 유저들과 만나 우리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몇 없는 자리이니만큼, 가능하면 꼭 참가하려고 한다"고 지스타 참가 이유를 전했다.

수상 소감에 대해서는 "넷마블에게 있어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K-콘텐츠 밸류 체인을 개척하고 선도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고 두 번째로는 최근 2~3년간 넷마블의 성과가 다소 저조해서 사기가 좀 떨어졌는데 대상을 통해 사기를 올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넷마블의 향후 방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방준혁 의장은 "항상 그래왔듯이 시장 상황에 따라서 전략이 바뀌거나 하지는 않을 거다. 미래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다양한 IP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화를 통해 원작과는 다른 요소를 게임을 통해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