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매거진] 위메이드, '이미르' 경제에 블록체인 문법 도입한다

기획기사 | 박광석 기자 |




※ 블록체인, NFT, GameFi 등 새롭게 등장한 기술들은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국내외 게임 업계에서 '블록체인' 키워드로 다뤄졌던 소식들을 모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여 전달해 드립니다. 여전히 막연하기만 한 블록체인 기술 관련 소식을 계속 보고 듣다 보면, 지금보다는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외에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소개되고 있는 신작 NFT 게임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2024년 10월, 11월 블록체인 뉴스

■ 美 트럼프 대통령, 'DOGE' 기관 설립 후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임명



▲ (Bing 이미지 생성기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3일, 연방정부 산하 정보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를 신설하고, 기업인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발탁했다.

DOGE는 낭비 제거와 규제 완화, 정부 기관 구조조정 등의 업무를 통해 연방정부 운영 효율화를 목표로 하는 기관이다.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창립자 브라이언 암스트롱 대표는 신설 기관인 DOGE가 경제 자유를 증진하고, 정부 효율성을 회복할 기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는 DOGE 수장으로서 본격적인 '연방정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공무원 인원을 줄이고 재택근무를 없애 자발적 퇴사를 유도하는 등 관료제 축소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두 수장은 "고착화된 관료주의는 미국에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왔다"라며, "우리는 정치인이 아닌 기업가이며, 기업인의 방식을 적극 도입하여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보효율부의 약자가 도지코인(DOGE)과 동일하다는 점이 크게 화제가 됐다. 정보효율부의 업무와 밈코인 중 하나인 도지코인은 별다른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코인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정보효율부의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대표가 임명됐다는 소식 이후로 하루 만에 연간 최고치인 0.3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 블록체인, 도로 위 '자율주행차' 기술 고도화에 기여




블록체인 기술이 자율주행차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해당 논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통한 의사 결정 개선', '차량간 통신 보호로 무단 접근 방지', '차량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 등이 언급됐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소스로 의사 결정 및 탐색 기능이 개선되면 위조, 변조가 불가능한 데이터 접속 덕분에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나 오류 없이 더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교통 상황이나 날씨 업데이트와 같은 실시간 데이터에 접속하는 것으로 차량의 경로나 행동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의 효율성 향상, 이동시간 단축, 안전조치 강화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자율주행 시 차량의 연결성이 높아지기에 차량간 안전한 통신 방법을 제공하여 교통 업데이트, 사고 알림 등 중요 정보를 조작 위험 없이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데이터의 무결성도 보장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주행할 때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때 블록체인 기술은 새로 생성된 데이터의 보안을 훼손하지 않은 채 저장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도로 안전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티켓 암표 및 되팔이 문제의 해법, 'NFT 티켓팅' 떠오른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나 사인회, 공연 등이 개최될 때면 항상 '예매 전쟁'이 벌어지곤 한다. 여러 수법을 활용하여 정상적인 루트로 공개된 티켓을 모두 독식한 뒤,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되팔이, 암표 꾼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굿즈 등 실체가 있는 상품의 경우 '예약 구매' 형태로 먼저 주문을 받아 해당 수량만큼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모두 충족시켜 주기도 하지만, 특정 시간대에 참가할 수 있는 좌석이 한정된 공연이나 행사 같은 경우는 좀처럼 뾰족한 대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때 주목을 받는 새로운 예매 방식이 있으니, 바로 NFT 티켓팅이다.

컴투스플랫폼은 지난 10월, 우주특공대 바이오맨과 빛의 전사 마스크맨의 국내 출시 35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팬미팅 개최 소식을 전했다. 팬미팅은 오는 2025년 2월에 '대원 콘텐츠 라이브'에서 개최되며, 팬미팅 참여 티켓은 컴투스플랫폼이 운영하는 NFT 마켓 플레이스에서 'NFT 티켓' 형태로 판매된다.

X-PLANET을 통해 판매하는 NFT 티켓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어 구매한 본인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양도나 암표 거래도 불가능하다. 또한, NFT와 동일한 시리얼 넘버가 각인된 실물 홀로그램 NFC 카드가 증정되며 해당 NFC 카드를 통해 팬미팅 종료 후 비하인드 사진과 영상도 소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기술은 향후 아트, 게임, K팝 등 다양한 영역의 우수한 작품들을 전 세계 웹3 시장에 전개하는 과정에 활용될 전망이다.


■ 위메이드, '블록체인'으로 새로운 MMORPG 경제 문법 확립할 수 있을까




위메이드가 25년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1일,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진의 개발 철학과 서비스 방향성을 소개하는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을 통해 '이미르의 경제'를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경제 시스템이 최상위 등급 장비 제작과 강화에 필수적인 재화인 '주화'를 중심으로 설계됐고, 주화의 총 발행량과 발행 가능 기간을 제한하여 아이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이 소개됐다.

이때 투명하게 아이템이 운영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되어 고유 번호가 부여되고, NFI는 역대 소유주의 ID, 생성 날짜 등 아이템을 특정할 수 있는 고유 정보들을 담게 된다. 이러한 아이템 정보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인 '원장'에 기록되어, 모든 이용자가 열람할 수 있게 공개된다.

투명한 거버넌스 시스템도 구축됐다. 이용자는 거버넌스 주화를 이용, 게임 내 여러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거버넌스 주화는 일반 주화를 스테이킹하거나,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면 얻을 수 있다. 위메이드가 시도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과연 어떤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 오는 2025년 상반기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 투명한 기부 문화 활성화 될까? '국내 최초 가상자산 기부시스템 본격화'




'기부'가 사회에 얼마나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는 누구나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선의를 가지고 낸 기부금이 투명하게 활용되지 못하리라는 걱정과 우려가 깊게 남아있어, 여전히 기부 문화가 널리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때, 기부의 허들을 낮추고 더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게 하는 방안으로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부 시스템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가장자산 기부 시장이 매년 15%씩 성장 중이다. 미국 자선 단체의 56%는 이미 가상자산 기부를 받고 있으며, 연간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천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 기부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기부 암호화폐 플랫폼 더기빙블록은 향후 2032년엔 전체 기부 시장의 2% 이상이 가상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부 시스템 개발이 몇 차례 이루어졌으나, 매번 기술적인 한계를 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다. 이때 필요한 것은 기부금에 가장 중요한 기부금의 실명 처리와 거래 내역이 오픈되는 가상자산 거래의 특성을 가지고 제삼자가 그 내역을 부정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는 기술이다.

이때,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헤세그가 메인넷을 활용하면 기부금의 실명 처리와 거래 내역의 도용 등을 막고, 기부금에 대한 정당한 세금 처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기부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익명으로 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에서 이제 막 싹을 피우는 '가상자산 기부 시스템'이 앞으로 국내 기부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 2025년 상반기 출시 예고




넥슨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넥스페이스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작 중인 PC MMORPG '메이플스토리N'을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N은 메이플스토리 원작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MMORPG다. 넥스페이스는 메이플스토리N의 재미를 높이면서도 개별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두 가지의 새로운 시스템을 더했다. 첫 번째는 '한정 수량' 시스템이다. 게임 내 각 아이템들은 총 수량이 정해져 있으며 게임 대시보드와 맵 등을 통해 잔여 아이템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템 수량은 론칭 시점에 한 번에 풀리는 것이 아니고 일정 주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풀리게 된다.

두 번째는 수요와 공급의 룰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수요 기반 가격 책정' 시스템으로, 강화 수요가 올라가면 강화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적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모든 유저들이 특정 아이템만 선호하는 방향을 넘어, 다양한 아이템에 관한 수요가 늘어나고 각 아이템별 가치가 보존되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넥스페이스는 메이플스토리N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오는 29일까지 OBT 형태로 진행되는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을 위한 보상 시스템을 점검한다. 넥스페이스의 관계자는 "이번 2차 파이오니어 테스트에서 검증한 결과와 이용자 피드백을 토대로 한층 완성도 높여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년 10월, 11월 Web3 게임 신작


게임명: 리프트스톰 (RIFTSTORM)
개발사: Confiction Labs
출시일: 10월 알파 퍼블릭 플레이테스트 진행 (종료)
키워드: #로그라이트 #온라인협동 #루트슈터

'리프트스톰'은 루트슈터에 로그라이트 요소를 섞어낸 탑다운 슈팅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임무를 진행하며 다양한 전리품을 수집하고, 미션 진행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업그레이드를 상황에 맞게 선택하며 나만의 창의적인 빌드를 만들어볼 수 있다. 게임은 최대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온라인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 플레이마다 다른 플레이 메커니즘과 무기를 활용하게 되며, 매번 다르게 성장시킨 스킬과 파워를 활용하여 다양한 미션 공략에 도전해볼 수 있다.

인게임에는 '진화하는 NFT' 요소가 포함됐다. 게임 플레이에 등장하는 리프트 보스를 쓰러트리면, 플레이어 캐릭터와 무기를 점점 더 강력한 모습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 식이다. NFT를 통해 새로운 특성과 능력을 해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플레이어가 게임에 투자한 경험과 시간을 반영하는 형태로 외형까지 바뀌어 다른 플레이어와의 차별화 요소가 되어주기도 한다.

지난 10월 리프트스톰의 알파 플레이테스트가 진행됐다. 해당 테스트를 통해 다이내믹 던전 시스템, 인게임 내러티브, 무기 분해 및 제작 루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새로이 소개된 바 있다. 개발사 컨픽션 랩스는 약 2주간 진행된 테스트에 3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참여했고, 스팀 데모 트렌드 1위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테스트 피드백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모아 곧 더 좋은 플레이 테스트를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게임명: 문레이 (MOONRAY)
개발사: Moonray 스튜디오
출시일: PC(에픽스토어) 알파 빌드 출시, PS5 빌드 2025년 출시 예정
키워드: #멀티플레이어 #RPG #3인칭 #PvP

'문레이'는 초현실적 분위기의 SF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3인칭 PvP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근거리 및 원거리 무기를 함께 혼합하여 빠른 템포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자신의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고, 고유한 능력을 활용하여 PvP 대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다.

문레이의 전투 시스템은 신규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베테랑 플레이어라면 더욱 고도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기 다른 고유 시퀀스와 특수 기술이 있는 근접 무기를 활용하여 나만의 콤보를 만들고, 블래스터와 캐논 같은 원거리 무기로 전술적 교전을 이끌 수도 있다. 이외에도 맵을 빠르게 이동하고 회피하거나 접근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그래플링 훅'이 게임의 전략적 깊이를 더해준다.

게임 모드로 가장 기본이 되는 1대1 결투 모드부터 팀 데스매치, 팀 목표 기반 모드 등이 제공되어 각각의 플레이어가 전략적 선호도에 맞는 게임 모드를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게임 내에 MNRY 토큰 및 여러 토큰을 특징으로 하는 정교한 경제 시스템이 제공된다.

개발사인 문레이 스튜디오는 다가오는 2025년 1분기에 '문레이' 모바일 오토배틀러 게임을 출시하고, 온라인 버전을 보완하여 생태계를 더 확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오토배틀러 게임에서도 가상화폐인 MNRY 토큰이 활용되고, 플레이어는 특별 콘텐츠를 해금하는 등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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