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더 이상 '시즌 패스 먹튀'는 없다

게임뉴스 | 정재훈 기자 |



11월 21일, 스팀 내 개발자용 가이드인 '스팀웍스' 내 가이드의 시즌 패스 항목이 업데이트되었다. 주요 골자는 시즌 패스에 대한 전체적인 약관의 변경, 그 중에서도 게이머에게 가장 크게 다가오는 항목은 '3개월 이상 출시 지연 시 시즌 패스 전체에 대한 환불'이다.

밸브는 이번 문서 업데이트를 통해 시즌 패스를 정확하게 정의했다. 밸브가 정의한 시즌 패스는 '향후 업데이트될 DLC를 묶어 예약 구매하는 것'으로, 개발사가 시즌 패스를 출시할 때 포함된 콘텐츠의 출시 일정(연도, 분기 등), 출시될 콘텐츠에 대한 간단한 소개(새로운 무기, 새로운 적 등)를 약속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밸브 측은 이를 게이머와의 약속임과 동시에 플랫폼 홀더인 밸브와의 약속이라 말하며, 이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없을 경우 시즌 패스를 판매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시즌 패스를 판매하는 시점에 하나 이상의 DLC가 포함되어 한다. 이 말은, 시즌 패스 출시 시점에 즉시 플레이 가능한 콘텐츠가 포함되어야 하며, 완성된 별도 콘텐츠 없이 미래에 대한 약속만으로 시즌 패스를 판매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한, 최대 3개월 안에서 출시 일자를 지연할 수 있으나, 그 이상 지연될 경우 게이머들의 불만 접수 없이도 판매 중지 및 환불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음을 고지했다.

게이머들은 스팀의 이와 같은 약관 개정에 대해 환호하는 분위기이다. 시즌 패스를 통해 DLC를 약속했음에도 미리 고지한 로드맵에 맞추지 못해 출시가 지연되는 경우가 매우 흔했으며, 드물게는 출시하기로 약속했던 DLC가 취소되거나 개발사가 폐업해버리는, 이른바 '먹튀'도 종종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개정을 통해 이와 같은 '먹튀'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게 되었다. 불성실한 업데이트에 대한 환불 규정이 명시되었고, 밸브 역시 지금까지 종종 불거졌던 시즌 패스와 관련된 부정적 문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에, 앞으로 게이머도 보다 안심하고 시즌 패스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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