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킨텍스 1전시관을 가득 메울 덕심의 향연, 'AGF 2024'

기획기사 | 윤서호 기자 | 댓글: 2개 |



오는 12월 7일과 8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국내 최대의 서브컬쳐 행사 'AGF 2024'가 개최됩니다. 지난 2018년 첫선을 보였던 AGF는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지만, 2022년 재개되면서 서브컬쳐 팬들의 연말을 풍성하게 해주는 축제로 자리잡았죠.

그 기세에 힘입어 작년에 제1전시관 3, 4, 5홀을 활용하며 한 차례 규모 확장한 건 물론, 올해에는 제1전시관 전체까지 확대하면서 더 풍성한 라인업이 서브컬쳐 팬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서브컬쳐 게임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성우, 그리고 애니송 DJ까지 서브컬쳐 팬들의 연말 덕심 정산의 장인 AGF 2024, 그 현장에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개최에 앞서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이젠 게임쇼급? 신작 서브컬쳐 게임 가득한 AGF 2024



애니메이션X게임 페스티벌이라는 풀네임을 보듯, AGF는 게임뿐만 아니라 서브컬쳐 전반을 다루는 행사입니다. 그렇지만 작년에 호요버스, 올해에 쿠로 게임즈 등 게임사들이 메인스폰서로 참가하면서 점차 게임사들의 참가율도 높아지고 있죠. 단순히 기존의 서브컬쳐 게임 작품만 참가하는 것을 넘어, 서브컬쳐 유저들에게 신작을 소개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작품이 오는 12월 18일 출시를 코앞에 두고 AGF 2024에 참가한 블랙스톰의 '리메멘토: 하얀 그림자'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리메멘토'는 JRPG의 감성과 함께 턴제 플레이를 즐기는 서브컬처 전략 RPG로, 블랙스톰은 '리메멘토' 출시에 앞서 여러 전시 체험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는 부스를 마련, 유저들에게 그 매력적인 세계관을 어필할 예정입니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 개발사 클로버 게임즈도 오랜만에 신작 '헤븐헬즈'를 AGF 2024에서 공개합니다. 단테의 신곡을 재해석한 '헤븐헬즈'는 유저 '위치'라는 소녀들과 함께 멸망 직전의 세계에서 악마들과 싸우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AGF 2024에서는 작중 주요 배경인 아카데미를 테마로 한 부스와 여러 체험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따로 부스를 낸 건 아니지만, '에픽세븐' 개발사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스마일게이트 부스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유저들에게 사전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기도 하죠.






▲ 다양한 서브컬쳐 신작의 공개가 예고된 AGF 2024

최근 몇 년 동안 서브컬쳐 게임이 강세를 보였던 만큼,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게임사들도 참가해 자신들의 신작을 선보입니다. 웹젠의 '테르비스'와 위메이드커넥트의 '로스트 소드', 라이온하트의 '프로젝트 C'가 그 주인공이죠. '테르비스'는 웹젠이 자체 개발한 서브컬쳐 RPG로, 지난 지스타 2023부터 2024까지 두 차례 참가해 퀄리티 있는 2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인게임을 유저들에게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AGF 2024에서 지스타에 오지 못했던 서브컬쳐 팬들에게 어필하고자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예고하고 있죠.

위메이드커넥트가 소드마스터 스토리의 개발사 코드캣과 함께 개발 중인 '로스트 소드'는 퀄리티 있는 2D 애니메이션 연출에 유쾌한 이세계물 감성으로 차별화를 꾀한 작품입니다. 올해 두 차례의 CBT를 통해 그 특유의 감성은 물론 라이트한 서브컬쳐 트렌드에 잘 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준 '로스트 소드'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및 AGF 2024에 참가,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고자 하고 있습니다.



▲ 사전예약과 함께 AGF 2024에서 출시 전 시동을 걸 예정인 '로스트 소드'

'오딘'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라이온하트의 서브컬쳐 신작, '프로젝트 C'도 AGF 2024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C'는 마법학교를 배경으로 한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유저는 각국에 모인 소녀들의 멘토가 되어 어엿한 마법사로 키워나가야 하죠.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일부 담아낸 원화와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개발 중이라는 정보 등 극히 일부 소식만 전해진 '프로젝트 C'가 어떤 작품인지, AGF 2024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로 AGF 2024에 첫 참가했다

여기에 국내 유저에겐 친숙하지 않은 의외의 회사도 'AGF 2024'에 참가했습니다. 동남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게임사 '가레나'가 그 주인공이죠. 가레나는 이번 AGF 2024에서 최근 국내 퍼블리싱을 확정한 중국의 턴제 RPG '신월동행', 엑소스 히어로즈 개발진이 새롭게 설립한 너디스타의 신작 '4GROUND9'으로 현장의 유저들을 만나볼 예정입니다. 특히 '4GROUND9'은 시연대도 마련, 그 특유의 개성 있는 비주얼이 가득한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엑소스 히어로즈 개발진의 신작, '4GROUND9'을 가레나 부스에서 시연해볼 수 있다


함께 세계를 지켜온 추억이 소록소록한 인기작 부스



신작에 대한 소식도 늘기는 했지만, 그간 함께 해온 캐릭터 그리고 게임의 추억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AGF에서 빠질 수 없는 포인트죠. 실제로도 2018년 첫 개최부터 지금까지, AGF는 현장에서 시연하기보다는 굿즈나 여러 무대 이벤트를 즐기며 그간 꾹꾹 눌러왔던 덕심을 해방하는 장으로 자리잡아왔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빠질 수 없는 부스가 이번 AGF 2024의 메인 스폰서이자 최대 규모로 참가한 쿠로 게임즈의 '명조' 부스입니다. 지난 5월 출시 후 띵조랜드, 띵조마켓, 띵조파크까지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던 쿠로 게임즈는 이번 AGF 2024에서도 '띵조월드'로 한국 유저를 맞이합니다. 내년 2.0 업데이트를 예고한 것에 이어 이번 AGF 2024에서 무대 이벤트는 물론 팬미팅에 2차 창작 전시, 그리고 AGF 2024 한정 굿즈까지 대규모로 준비 중인 '명조'가 어떤 모습으로 유저들을 찾아올지 확인하는 것도 묘미 중 하나일 겁니다.






▲ 메인 스폰서로 나선 쿠로 게임즈는 '명조'를 테마로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공식 스폰서로 참가한 또다른 회사, '스마일게이트'도 AGF에 빠질 수 없는 곳이죠. 올해로 6주년을 맞이하며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에픽세븐'에 서브컬쳐 유저에게 친숙한 현문수 PD의 수집형 RPG '아우터플레인', 그리고 스토브의 인기 미연시들을 모아둔 러브랩 by 스토브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유저들을 맞이하고 있으니까요. 여기에 AGF 2024를 맞아 한정 굿즈는 물론, '신월의 루나' 피규어 사전 예약 등 현장에서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소식도 가득합니다.



▲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작 등 방대한 라인업으로 찾아온 스마일게이트

굿즈를 눈여겨보는 유저라면 '요스타' 또한 주요 체크 부스 중 하나입니다. 콘크리트 유저층을 확보, 굳건하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명일방주'와 마작 열풍을 주도했던 '작혼'으로 참가한 요스타는 지난 봄 명일방주 온리전을 개최하는 등 국내 오프라인 이벤트에 활발하게 참가하고 있죠. 이미 온라인을 통해서 여러 탐나는 굿즈들을 선보였던 요스타인 만큼, 이번 AGF 2024 현장에서는 덕심을 채울 어떤 굿즈와 이벤트가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건입니다.

규모로 말하자면 '니케' 역시도 빠질 수 없습니다. 연말과 AGF를 맞아 다양한 무대 이벤트는 물론, 파티 아크릴 블럭, 신데렐라/모더니아/홍련 글리픽 스탠드, 레드 후드의 파티 글라스 패키지, 신데렐라 업데이트 기념 패키지 등 특별한 굿즈 판매까지 예고했기 때문이죠. 다만 혼잡을 막기 위해 굿즈샵 및 부스 내부 프로그램은 QR코드를 이용한 입장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 얼마 전 2주년 이벤트에 이어 AGF 2024까지 참가 확정한 '니케'

앞서 서브컬쳐 행사 참가가 친숙한 업체들이 신작을 들고 온 사례를 언급했지만,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밸로프' 또한 그런 사례 중 하나였을 겁니다. 그간 여러 게임을 리퍼블리싱해왔던 밸로프는 올해 '소울워커'와 '라스트 오리진'을 확보했고, 유지 보수 위주로 진행하던 그간의 포트폴리오와 달리 꾸준한 업데이트로 팬들의 우려를 씻어내고 있는 중이죠. 특히 '라스트 오리진'은 과감한 수위를 더 한껏 끌어올리는 한편, 새로 부임한 김수연 총괄PD가 해외 서버 이벤트에도 게스트로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서브컬쳐 커뮤니티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밸로프는 이번 AGF 2024에서 두 작품의 콜라보를 비롯해 다양한 현장 이벤트는 물론, 새로이 제작한 굿즈를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 라스트 오리진, 소울워커 IP를 확보하고 AGF 2024 참가까지 나선 밸로프

소위 '노빠꾸'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근 상당한 수위로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2'도 AGF 2024 참가를 확정했습니다. 현장 이벤트를 통해 여러 굿즈를 유저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이준희 겜프스엔 대표를 비롯한 개발진이 유저와 소통을 위해 방문하는 등 브라운더스트2 유저라면 구미가 당길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죠.



▲ 윾돌이가 빠질 수 없지, 이준희 겜프스엔 대표도 올 예정인 '브라운더스트2' 부스

서브컬쳐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페이트/그랜드 오더' 또한 이번 AGF 2024에 참가합니다. 2부 7장을 테마로 한 부스는 물론, 레드 스테이지에서는 니토크리스 역을 맡은 '타나카 미나미', 카독 젬루푸스 역의 '아카바네 켄지', 2부 개발을 지휘하는 카노 요시키 디렉터가 등장해 한국 유저들에게 페그오의 여러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입니다.

길티기어로 친숙한 '아크시스템웍스'도 참가, 길티기어 스트라이브를 비롯해 자사의 인기작과 출시작, 그리고 출시 예정작 총 8종을 AGF 2024 현장에서 선보입니다. 개중에는 고전 벨트스크롤 명작 '더블 드래곤'의 최신작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 니폰이치의 디스가이아 감성 RPG 신작 '팬텀 브레이브' 등 레트로 스타일 팬들의 귀가 솔깃할 작품도 있죠. 여기에 여러 신규 굿즈도 아크시스템웍스 AGF 2024 부스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3년 연속으로 참가하는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카운터사이드', 로보토미 코퍼레이션부터 시작해 확고한 세계관을 세운 프로젝트문의 '림버스 컴퍼니'도 AGF 2024에서 유저들을 맞이합니다. 두 곳 다 자신들의 게임을 테마로 한 카페들도 있고 굿즈도 제작 및 상시 판매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AGF 2024에서도 특별한 굿즈를 유저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 판교에 테마 카페를 둔 '카운터사이드'와



▲ 수원에 테마카페를 둔 '림버스 컴퍼니'도 AGF 2024에 출장, 현장 한정 굿즈들을 선보인다


덕심을 채우기 위한 '굿즈'는 물론, 신작 애니도 미리 볼 기회



게임 라인업이 많이 확장되어서 게임 관련 내용을 많이 다루긴 했지만, 'AGF 2024'는 그간 만나기 어려웠던 여러 애니메이션 굿즈 및 소식을 접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반프레스토 이치방쿠지, 베스트하비, 코토부키야, 굿스마일컴퍼니, 타카라토미 등 국내에서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접하게 되는 업체들이 현장에서 여러 굿즈를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장이기도 하니까요.

또한 성우, 버튜버,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스테이지'도 AGF에서 빠질 수 없는 장소죠. 4전시관 가장 안쪽에 배정된 블루 스테이지와 5전시관에 마련된 레드 스테이지 두 곳이 마련되어 있으며, 각 스테이지마다 유명 성우와 버튜버, 코스어 그리고 아티스트들이 유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블루 스테이지에서는 브라운더스트2 스피드 퀴즈부터 시작, '나 혼자만 레벨업'에서 성진우 역을 맡은 민승우 성우와 성진아 역을 맡은 신나리 성우의 토크쇼, 남도형 성우와 릴파가 함께 하는 에픽세븐 프로미스 이벤트 등 여러 게임들의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여기에 AGF 2024하면 빠질 수 없는 오타게의 마에스트로, 'DJ KAZU'도 자체 부스뿐만 아니라 블루 스테이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죠.

▲ 작년에 이어 DJ 햄....아니 DJ 카즈의 오타게 무대가 예고됐다

더 방대한 규모의 레드 스테이지에서는 우에사카 스미레, 키토 아카리, 시모노 히로, 콘도 레이나, 후지이 유키요, 오오츠카 타케오, 한 메구미, 시마자키 노부나가, 오가타 메구미 등 일본 유명 성우들이 출연합니다. 뿐만 아니라 스텔라이브, 홀로라이브의 버튜버들도 스테이지 미팅으로 AGF 2024 방문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죠.



▲ 슥 봐도 놓치기 아까운 ㅎㄷㄷ한 라인업은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여기에 AGF 2024에서는 신작 애니메이션을 미리 볼 수 있는 'AGF 상영관'도 운영합니다. 오는 1월 방영 예정인 '뱅드림! 아베 무지카', '언젠가 최강의 연금술사', '위벨 블라트', '데드데드 데몬드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이 상영될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AGF 2024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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