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아캄나이트로 DC IP 게임의 한 획을 그었던 락스테디 스튜디오가 두 차례에 걸쳐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유로게이머를 비롯한 해외 외신은 현지 시각으로 7일, 락스테디 스튜디오가 작년 9월 그리고 연말 두 차례에 걸쳐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관계자와의 취재를 통해 작년 2월 락스테디 스튜디오가 출시한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의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는 DC 세계관 빌런들의 특수 부대,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소재로 한 루트 슈터 게임이다. '데드샷', '킹 샤크', '할리 퀸', '캡틴 부메랑' 등 팬들에게 친숙한 빌런들이 각자의 개성적인 무브를 활용, 스타일리시하게 메트로폴리스를 돌아다니는 재미와 저스티스 리그와 맞서 협동플레이로 공략하는 재미를 내세웠다. 그러나 루트 슈터로써 슈팅의 재미를 살리지 못한 구성과 난잡한 UI, 단순 반복적인 미션의 연속, 불합리한 보스전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2025년 1월 현재 메타크리틱 점수는 60점, 유저 점수는 3.4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패에 락스테디는 9월에 QA 인원을 33명에서 15명으로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한 것에 이어 연말에도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일부 직원들은 육아휴직 중 해고 사실을 통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조치와 함께 락스테디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의 업데이트를 1월 14일 시즌4 에피소드8 출시를 마지막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데이트는 종료되어도 서버는 유지될 예정이며, 서버가 중단되어도 지난 12월 10일 도입한 오프라인 모드를 통해 유저들이 싱글플레이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락스테디의 모회사 워너 브라더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의 실패로 약 2억 달러(한화 약 2,92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패의 여파로 배트맨: 아캄 오리진과 고담 나이트의 개발사인 워너 브라더스 몬트리올에서도 구조조정이 이어졌으며, 외신은 해당 인원 대다수가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의 추가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던 인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