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참가 구단들의 프랜차이즈 가입비 중 약 33%를 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e스포츠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LCK 프랜차이즈 가입비 33%를 감면 조치했다. 2020년 LCK 프랜차이즈 도입 당시 구단별 가입비는 약 100억 원으로 알려졌으며, 10개 구단의 총 가입비 규모는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감면 조치로 각 구단은 약 33억 원의 재정적 부담을 덜게 됐다. 이는 라이엇 게임즈가 총 330억 원 규모의 수익을 포기하는 결정으로, 구단 운영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는 구단 지원 방식을 기존 '리그 매출의 50% 분배'에서 '매출과 연동되지 않는 고정 지원금 지급'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는 리그 매출 변동성에 따른 구단의 재정적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보다 예측 가능한 운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라이엇 게임즈가 LCK 구단에 지급한 총 지원금은 약 13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LCK 유한회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CK 매출은 전년 대비 56.18% 감소한 113억 6,600만 원을 기록했다. 만약 기존 방식(매출 50% 분배)을 따랐다면 라이엇 게임즈는 약 56억 5천만 원만 구단에 배분하면 된다.
하지만 실제로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해 팀 분배금 명목으로 지급한 금액은 약 70억 2,200만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감사보고서상 LCK 매출의 50%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알려진 총 지원금 규모 약 130억 원을 고려하면, 라이엇 게임즈는 매출 연동 분배금 외에 약 60억 원에 달하는 추가 지원금을 투입하여 상향된 지원 규모를 맞춘 것으로 추산된다.
즉, 라이엇 게임즈는 LCK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구단에 대한 재정 지원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기존 리그 매출의 50%를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에서, 매출과 무관하게 고정된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며, "아울러 프랜차이즈 가입비도 추가로 감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