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과 AI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노하우를 이야기하는 '게임아이콘 서울 (GAME AiCON SEOUL)'이 오는 7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다.
쇼케이스 30개사, 전시 10개사, 해외 게임사 12개사, 총 600명의 참가자가 모인 이번 행사에서는 컨퍼런스뿐 아니라 비즈니스 매칭, 퍼블리셔 매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업계 네트워킹의 장을 제공한다.
프롬더레드 서상욱 대표는 “개발자들이 서로 도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해외 행사들을 다니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교류의 장을 구현하고자 ‘게임아이콘’을 기획했다"고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은 “게임과 AI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AI가 게임 개발, 운영, 번역 등 전 과정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인간의 창의성과 윤리적 판단은 기술로 대체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아이콘 행사가 기술과 인간의 조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GDC로 발전해 게임 개발자 모두에게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첫날 기조강연은 NC AI 이준수 CPO가 맡아 '게임 산업에서의 생성 AI 활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NC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방면에서의 AI 기술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NC AI는 게임 리소스 제작 효율화라는 관점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 텍스트와 이미지, 3D, 오디오 등의 다양한 리소스 제작 과정에서 멀티모달 생성형 AI 기술을 할용하고 있다. 게임 내 2D 이미지 컨셉 아트를 그리고, 인게임 이미지 콘텐츠 생성하며, 이미지 변형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구현하는 작업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사에서는 에전보다 더 적은 인력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준수 CPO는 NC AI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분야로 '보이스', '3D', '애니메이션'을 꼽았다.
보이스 생성 AI는 웃음, 한숨, 말더듬기 등 비언어적 표현을 포함한 자연스러운 연기체 TTS(Text-to-Speech) 기술로 캐릭터 목소리를 만든다. 예를 들어, “단호한 어투, 굵고 거친 기사단장 느낌” 같은 키워드를 입력해 실감 나는 목소리를 생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펙트나 몬스터 소리와 같은 기타 사운드는 성우를 섭외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 피로도가 높은 작업이기에 비용이 높게 산정된다는 이슈가 있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NC AI가 개발했으며, 보이스 컨버전 기술을 통해 비전문가 음성을 몬스터 음색으로 변환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생성 AI의 경우, 트리플A급 타이틀에서는 주로 모션캡쳐를 사용하고 있지만 소규모 개발사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에, NC AI는 엔씨소프트가 사용했던 모션캡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모션을 검색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3D 생성 AI 기능은 현재 텍스트 기획안을 기반으로 한 3D 컨셉 모델링 생성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7월말 베타 버전으로 퍼블릭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게임 개발 외에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게임용어와 특유의 문어체, 다양한 말투를 반영한 LLM 기반 콘텐츠 번역 기술과 더불어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게임 특화 실시간 채팅 번역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AI Safety 기술을 통해 광고 사이트 도배 등의 스팸을 자동으로 선별하여 필터링하며, 정치/비속어 등의 부적절한 용어를 자동으로 마스킹 처리한다. 해당 기능은 엔씨소프트의 모든 게임에 현재 적용되어 있다. 이외에도 고객센터를 거치지 않고 유저들의 문의를 빠르게 해결해주는 CS 챗봇 서비스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이준수 CPO는 기조강연을 마무리하며 “AI 기술은 개발자의 창작 의도를 반영하고, 일관성 있고 편리하게 사용되어야 한다”며 “AI의 단점으로 환각 현상(Hallucination)을 이야기하지만 예상치 못한 새로운 창의성(Creativity)이 발현되기도 한다. 따라서 AI 기술을 잘 사용할 수 있는 활용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