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20p 분량 개발 노트! '크로노 오디세이' 유저 피드백 전면 수용

게임뉴스 | 강민우 기자 | 댓글: 18개 |



지난 6월 23일 Steam 베타 테스트(CBT)를 마친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가 유저들의 피드백을 발판 삼아 게임의 근간을 바꾸는 대대적인 개편을 선언했다. 개발팀은 두 차례에 걸쳐 상세한 개발자 노트를 공개하며, CBT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인정하고 전투 시스템부터 오픈월드, 기술적 안정성에 이르기까지 게임 전반에 걸친 개선 계획을 투명하게 밝혔다. 다만, 개편 분량이 많은 만큼 2025년 4분기 출시 일정도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 개선의 핵심은 단연 전투 시스템이다. 개발팀은 일명 "공격이 씹히거나, 회피에 성공해도 피격당하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의 데이터 통신 구조를 재점검해 조작 반응성과 입력 지연 현상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길게 느껴졌던 스킬 후딜레이를 줄여 즉각적인 조작이 가능하게 하고, 불합리한 판정을 유발했던 몬스터와 캐릭터의 충돌 범위(Collision)도 전면 재검수한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매트릭스 시스템'의 도입이다. CBT 당시 모든 클래스가 탱딜힐 역할을 겸해 특색이 부족했다는 피드백을 수용, 클래스별 개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매트릭스 시스템을 통해 유저는 1개의 무기마다 4가지의 성장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며, 클래스별로 총 12가지의 차별화된 플레이 스타일을 경험하게 된다. 같은 스킬이라도 성장 방식에 따라 운용법과 효과가 달라져, 깊이 있는 역할 수행과 전투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타격감과 피격감을 강화하기 위해 몬스터의 경직 시간을 늘리고, 피격 시의 카메라 연출과 사운드를 보강한다. 거대 몬스터와 전투 시 시야를 가렸던 카메라 워크를 개선하고, 락온 시스템의 불편함도 해소하여 더 쾌적하고 몰입감 높은 전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광활하지만 콘텐츠 밀도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던 오픈월드도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간다. 개발팀은 월드 내에 다양한 테마를 가진 동굴과 탐험 루트를 추가하고, 길 찾기를 돕는 랜드마크를 배치하여 탐험의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반복적으로 느껴졌던 지형 텍스처를 개선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과 같은 상호작용 요소를 추가해 생동감 넘치는 세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탐험에 대한 보상 역시 강화된다. 단순히 아이템을 얻는 것을 넘어, 탐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희귀 업적과 칭호, 숨겨진 퀘스트를 추가해 성취감을 높인다. 또한, 퀘스트 진행 과정에서 유저의 선택이 결말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도입하고, 퀘스트 보상을 상향하여 플레이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장비 파밍 역시 던전 반복 플레이 외에 월드 탐험을 통해 성장 가능한 구조로 개선하여, 지루함을 덜어낼 계획이다.

CBT에서 많은 유저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최적화 문제도 집중 개선 대상이다. 개발팀은 프레임 드랍의 주요 원인이었던 부분을 면밀히 분석하고, GPU 연산 부하를 줄이는 구조 개선과 메모리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수의 플레이어가 모이는 상황에서의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 이펙트 출력 방식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렌더링 요소를 정리하여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UI/UX 또한 '크로노 오디세이'만의 스타일을 담아 전면 리디자인되며, 장비와 스킬 세팅을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는 프리셋 기능이 추가되어 편의성을 높인다. 이 외에도 파티 시스템 개선, 가이드 강화, 사운드 개편은 물론, 게임의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전체 내러티브를 전면 리뉴얼하는 작업까지 진행 중이다.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팀은 "개발 진행 과정에서 더 나은 방향의 개선을 위해 여러분들과 항상 소통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개선 진행 과정에서 소개 드릴 수 있는 부분은 공식 디스코드 및 X 채널 등을 통해서 공유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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