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A는 자신들의 공식 SNS에 마리오 카트 월드의 젖소 캐릭터 이미지를 게시하며 닌텐도를 직접 언급, 코뚜레를 제거하고 소를 자유롭게 달리게 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코뚜레가 소를 통제하고, 아프게 하는 잔인한 도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PETA의 디지털 마케팅 리더 조엘 바틀릿은 이후 닌텐도의 대표이사 사장인 후루카와 슌타로에게 보낸 서한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쇠코뚜레가 낙농산업에서 동물을 착취, 통제하고 죽음으로 끌고 가는데 사용되고, 지속적인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한다며 소에 대한 공감 표시와 함께 코뚜레 삭제를 요청하는 내용을 서한에 실었다.
이번 성명 발표에 커뮤니티에서는 동물학대 요소에 개발진이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시리즈 내내 이어진 게임 캐릭터의 디자인 요소를 현실 윤리 문제와 연결짓는 게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동물을 사랑하지만, PETA가 게임 속 디자인보다 현실의 동물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여럿 나왔다.
한편, PETA의 이번 요청에 PETA와 닌텐도의 악연도 주목받고 있다. PETA는 과거 마리오가 일본 너구리(타누키)의 털가죽을 슈트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너구리의 잘린 목을 든 마리오 이미지와 함께 게임을 배포한 바 있다. 해당 게임은 가죽이 벗겨진 너구리가 피가 흐르는 가죽을 입고 하늘을 나는 마리오를 쫓는 내용을 담았다. 또 트레이너가 포켓몬을 착취하는 모습은 닭싸움과 같다며 패러디 게임 포켓몬 블랙&블루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PETA는 '게임 세계 안과 밖에서 채식함으로써 동물들을 돕고 싶다'며 게임 '팰 월드'에 대해 비판 성명을 냈고,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과 관련해서는 저그가 약자인 동물 취급을 받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PETA는 악어와 뱀처럼 이상하고, 낯설어 보이는 이국적 동물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다며 저글링을 어떻게 해칠 수 있느냐고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미 게임과 관련해 여러 우려스러운 행보를 걸어온 PETA가 인기 게임에 또 다시 편승해 관심을 끌려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닌텐도는 이번 PETA의 서한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닌텐도 스위치2 런칭 타이틀인 '마리오 카트 월드'는 그동안 시리즈에서 NPC로 길을 막는 정도였던 젖소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처음 도입했다. 젖소는 게임 출시 전 트레일러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