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직격, PS5 미국서 50달러 인상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콘솔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

SIE는 현지 시각으로 20일 PS5의 미국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 2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PS5, PS5 디지털 에디션, PS5 프로까지 일괄 적용된다. 세 모델은 각각 50달러가 인상돼 PS5 549.99달러, PS5 디지털 에디션 499.99달러, PS5 Pro 749.99달러에 판매된다.

소니는 지난 4월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시장에서 PS5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소니는 가격 조정에 관해 고물가와 환율 변동 등 복잡한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단, PS5 프로 버전의 가격 변동은 없이 일부 버전의 가격만 인상돼 디지털 에디션의 낮은 마진에 이를 재정비하는 목적으로도 분석됐다.

반면 이번 미국 판매 버전의 가격 인상은 모든 모델에 일괄 적용된다. 특히 소니는 어려운 경제 환경을 이유로 꼽으며 다른 지역의 가격 변경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결정이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소니의 가격 인상에 닌텐도 스위치2의 가격 상승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앞서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2의 미국 사전예약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으며 일부 액세서리 가격 인상, 아울러 향후 제품 가격의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기술 무역 박람회 CES를 주관하는 전미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앞서 트럼프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콘솔 가격이 최대 69% 인상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