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엔터테인먼트 산하 판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핵앤슬래쉬 '듀엣 나이트 어비스'의 최신 정보와 출시일이 26일 진행된 '정식 출시 확정 특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데카베어 PD, XD 운영 담당자, 리치 배경 아트 담당자가 자리했으며, 앞서 2차례에 걸쳐서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CBT)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핵심 개선 사항들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플레이 경험 개선을 핵심으로 한 변경 사항들, 그리고 글로벌 정식 출시 일정을 비롯한 사전 예약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의 서비스 로드맵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리치 배경 아트 담당자는 개선 사항과 관련된 엄청난 작업량 때문에 손도 대기 싫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으며, XD 운영 담당자 역시 각 부서의 작업량이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공감했다. 이에 데카베어 PD 역시 엄청난 작업량에 공감하면서도 "게임의 완성도를 올리는 데 필요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어떻게 바뀔까? | "스트레스와 높은 진입 장벽 낮춘다"

본격적인 개선 사항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데카베어 PD는 가장 큰 변화로 체력(행동력) 시스템과 뽑기(가챠) 시스템을 폐지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일반적으로 서브컬처 RPG에서 파밍과 성장을 위해 던전에 진입하려면 일정치의 체력을 써야 하는데 '듀엣 나이트 어비스'는 그런 기존의 방식과는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이는 지난 비공개 테스트에서 일일 체력 상한치가 너무 낮다든가 체력을 다 쓰면 할 게 없다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저들은 원하는 시점에 던전에 입장해 자신만의 템포로 재료를 파밍하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레조넌스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난이도의 콘텐츠와 시스템이 개방되도록 함으로써 전투의 재미를 확장할 방침이다.
체력 시스템이 폐지됨에 따라 캐릭터와 무기를 얻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비공개 테스트 때까지만 해도 '듀엣 나이트 어비스' 역시 캐릭터와 무기를 얻기 위해선 뽑기를 해야 했다. 일부 범용 무기는 인게임 플레이로도 제작할 수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범용 무기에만 국한됐다. 특정 캐릭터 전용 무기를 얻기 위해선 뽑기가 필수였다.


그랬던 뽑기 시스템이 폐지됐다. 뽑기가 폐지된 만큼, 이후 '듀엣 나이트 어비스'에서 캐릭터와 무기를 얻기 위해선 의뢰서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 조각을 모으거나 정가로 구매하면 된다. 구매는 캐릭터를 통째로 구매하는 것부터 일부 조각을 구매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캐릭터를 얻는 데 필요한 조각 개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방송에서 보여준 빌드에 따르면 30개가 필요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보통 다른 수집형 RPG라면 캐릭터 등급에 따라 얻는 데 필요한 조각 개수에 차이가 있겠지만, '듀엣 나이트 어비스'는 뽑기 시스템을 폐지하는 동시에 캐릭터와 무기의 등급 역시 없앤 만큼,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정식 출시 버전에서 캐릭터를 얻는 데 필요한 조각의 개수는 30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조각을 얻는 방법은 앞서 언급한 조각을 구매하는 것과 인게임 내에서 의뢰 편지를 써서 캐릭터 조각을 얻는 방법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캐릭터 조각을 얻기 구하기 위해선 먼저 특정 캐릭터 의뢰 편지를 구해야 한다. 캐릭터 의뢰 편지는 일일 스테이지와 주간 스테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이렇게 얻은 캐릭터 의뢰 편지를 쓰면 원하는 캐릭터 조각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무기 역시 마찬가지로 뽑기가 아닌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설계도를 구한 후 재료를 모아서 원하는 무기를 만드는 식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것처럼 캐릭터는 물론이고 무기의 등급(성급) 역시 삭제됐다.
한편, 신규 캐릭터가 추가될 경우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대해 XD 운영 담당자는 "기간 한정 의뢰 편지 시스템을 통해 특수 먼저 제공하고, 이후 일반 의뢰 편지 상점에 순차적으로 추가되는 식이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뽑기 시스템이 폐지됨에 따라 기존의 의뢰 편지 설계는 더 이상 맞지 않게 됐다면서 향후 의뢰 편지는 캐릭터, 무기, 마의 쐐기 세 가지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력 시스템과 뽑기 시스템의 폐지라는 굵직한 변화를 예고한 '듀엣 나이트 어비스'지만, 안 바뀌는 것도 있다. 반복 플레이 시 쉽게 피로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의 던전 보너스 보상권과 연속 전투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뽑기 시스템이 폐지되는 만큼, BM은 외형 중심으로 재편된다. 먼저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선보인 3종 특수 효과 스킨은 시각적 표현과 무기 이펙트를 한층 강화해 정식 출시 버전에서 다시금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로도 매 버전마다 신규 스킨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킨을 설명하면서 데카베어 PD는 "스킨은 특수 효과 및 무기 이펙트 연동 기능을 추가해 프리미엄 감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브컬처 RPG에서 캐릭터를 뽑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성능이겠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외형이다. 일부에서는 외형이 곧 성능이라고 말할 정도로 외형은 캐릭터를 뽑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치부될 정도다. '듀엣 나이트 어비스' 역시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
지난 비공개 테스트에서 캐릭터 모델링과 더불어 다소 아쉬웠다는 피드백을 수용해 캐릭터 모델링이 개선됐다. 모델 최적화와 더불어 한층 매력적인 외형으로 다듬어져 수집 욕구를 자극할 예정이다. 이와 관려해서 데카베어 PD는 "캐릭터 설정에 깊게 관여하는 신규 스토리 보강을 통해 몰입감 역시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는 등 캐릭터 수집욕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아무리 캐릭터가 매력적이어도 배경이 휑하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플레이 욕구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를 고려해서 캐릭터 모델링 개선과 발맞춰 배경 역시 개선된다. 이를 통해 단순히 텅 빈 공간으로 느껴지는 게 아닌 복작복작한 느낌을 선사함으로써 유저들의 몰입감을 강화할 예정이다.
체력과 뽑기라는 핵심 과금 및 제한 구조를 걷어낸 '듀엣 나이트 어비스'는 이를 통해 유저들의 스트레스와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춤으로써 장기적인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끝으로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밤의 항해자(꿈 속의 소년/소녀)가 추가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전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주인공으로 월석 사냥꾼만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새롭게 밤의 항해자가 추가되는 만큼, 게임 플레이의 깊이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카베어 PD는 밤의 항해자에 대해 설명하면서 "장비 시스템이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시스템 전면 개편의 핵심은? | "이동과 전투의 재미 극대화"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부터 플레이의 근간이 될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각종 시스템 역시 대거 개편된다. 먼저 스테이지의 경우 클리어 조건을 단순화하는 쪽으로 방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존재했던 스테이지의 제한 시간이 사라져 좀 더 여유롭게 몬스터를 처치하도록 변했다.
전체적인 성장 곡선을 조정함에 따라서 몬스터의 밸런스가 조정되고 보스 메커니즘 역시 개편된다. 보스 메커니즘의 경우 난이도를 하향하는 쪽으로 해서 개편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자동 소환, 자동 획득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좀 더 쾌적하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바뀔 전망이다. 아울러 데카베어 PD는 게임 가이드를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 시스템도 개선된다. 질주 기능 및 '원터치' 스파이럴 점프 기능이 추가되어 한층 쾌적한 이동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PC에서는 키맵핑을 지원해 자유롭게 키 설정을 바꾸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전에 없던 새로운 이동 방식으로 갈고리가 추가되는 만큼, 이동의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갈고리는 아이스레이크 시티와 연옥도 곳곳에 있는 갈고리 포인트를 활용한 이동 방법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키보드의 F키를 누르면 갈고리를 쓸 수 있다.

파밍 시스템 역시 좀 더 직관적으로 개선된다. 의뢰 편지에 대한 게 대표적인데 이전에는 모두 숫자로 표현됐기에 어떤 캐릭터의 의뢰 편지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프시케를 예로 들자면 S016이라는 숫자를 외워야 하는 식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의뢰 편지에 아이콘을 넣어서 한눈에 확인하기 쉽도록 개선했다. 이 외에도 특정 의뢰 편지를 클릭하면 파밍 위치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한층 쾌적하게 파밍 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주조 시스템 역시 최적화가 이루어졌다. 이전에는 거점으로 돌아가야만 아이템을 만들 수 있었는데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주조 화면을 열어서 주조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이어서 데카베어 PD는 "주조에 재료 도감도 추가했다"면서, "필요한 재료를 어디서 획득할 수 있는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XD 운영 담당자 역시 "무기를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쿠퍼나 재료가 필요한지 몰랐다"면서, "도면을 얻고 나서야 파밍을 시작할 수밖에 없어서 꽤 많은 시간을 낭비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된 것 같다"고 무기 제작 효율이 크게 향상될 거라며 이러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메인 스토리와 퀘스트 역시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스토리와 퀘스트 개편의 핵심은 플레이 템포를 끌어올리는 데에 있다. 이에 따라 다소 늘어질 수도 있는 불필요한 과정이 삭제되고 일부 퀘스트는 서브 퀘스트로 이관됐다. 레조넌스 레벨 제한 역시 최소화된다. 레벨 제한으로 인해 어쩔 수 무작정 레벨을 올려야 하는 그런 불쾌한 경험을 없애기 위함이다.
컷신 연출 역시 개선될 예정이다. 데카베어 PD는 "유저들이 지적한 것처럼 컷신이나 연출에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연출과 컷신 표현을 개선하고자 새로운 표현도 많이 추가했다. 새로운 연출 카메라 앵글, 새로운 대화 표정, 새로운 입모양 연출을 추가해서 전체적인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필드 탐색 속도를 향상시키거나 리소스 밀도를 증가시켰으며, 멀티 플레이 온오프 기능을 추가하고 악마의 쐐기 스테이지에 멀티 플레이 기능이 추가되는 등의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중 가장 큰 변화로는 모든 스테이지에서의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해지도록 바뀌는 것을 들 수 있다.

XD 운영 담당자는 "많은 유저들이 친구와 함께 악마의 쐐기를 플레이하고 싶어했는데 해당 기능이 없었다"면서,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모든 스테이지에서의 온라인 플레이를 개방함으로써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이후로도 새로운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더 많이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해 멀티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들의 기대를 모았다.
비공개 테스트에서 혹평이 이어졌던 모바일 최적화 역시 개선을 약속했다. XD 운영 담당자는 "그래픽 표현, 프레임률, 부드러움 등 여러 면에서 지난 테스트보다 확연히 나아졌다"면서, "최종 완성본은 아니며, 정식 출시 전까지 계속해서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0월 28일 글로벌 정식 출격 | "사전 예약하고 순백의 모래시계와 마령 받자!"

10월 28일 글로벌 정식 출시 예정인 '듀엣 나이트 어비스'는 8월 26일부터 10월 27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아울러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사전 예약 이벤트로 '등반하자!! 스파이럴 점프!'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해당 미니 게임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정식 출시 이후 '순백의 모래시계'와 '마령'을 받을 수 있다.
끝으로 데카베어 PD는 "유저들이 와서 즐겨주기만 해도 우리는 그걸로 충분히 행복하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러분의 의견과 피드백을 들을 거다. 더 노력해서 수정하고 더 좋게 만들어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본질적으로는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서 플레이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게임이 되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결국 마음에 든다면, 그때 우리를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포부를 내비치면서 영상을 끝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