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어즈 오브 워 리로디드, 슈퍼로봇대전Y, 그리고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떠난 코나미에서 개발 중이라는 소식 하나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메탈 기어 솔리드 델타: 스네이크 이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대작들이 8월의 대미를 장식했다.
일반적으로 기대작들이 연달아 출시되면 힘이 빠지기 마련이건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9월에도 수많은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나같이 어디 내놔도 부족하지 않을 게임들로 가득한 9월이다. 과연 어떤 게임들이 게이머들을 즐겁게 할지 한자리에 모아놨다.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2025년 9월 4일
#메트로배니아 #인디 #여주인공

9월 기대작 가운데 가장 먼저 만나볼 게임은 팀 체리의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이다. 할로우 나이트의 정식 후속작답게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과 플레이 감각은 전작과 흡사한 면이 많다. 복잡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테이지,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보스들, 그리고 보스를 공략하고 스테이지를 탐험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스킬들까지 메트로배니아에 충실한 구성이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호넷을 들 수 있다. 대못을 쓰는 전작의 주인공 기사와 달리 바늘과 실을 쓰는 호넷인 만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디 게임이지만, '실크송'에 대한 관심은 여느 메이저 게임 못지않다. '실크송'이 출시일을 9월 4일로 확정하자 비슷한 시기 출시 예정이었던 인디 게임들이 대거 출시일을 연기했을 정도다. 인디 게임계의 GTA라는 평가와 기대를 받는 '실크송'인 만큼, 전작을 해봤거나 메트로배니아를 좋아한다면 분명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헬 이즈 어스
2025년 9월 5일
#소울라이크 #액션 RPG #다크 판타지

다소 뻔한 그런 게임이 아니라 독특한 게임을 찾는다면 '헬 이즈 어스'를 추천한다. 게임의 첫인상, 그리고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SF를 기반으로 한 소울라이크에 가깝다. 주인공 레미는 특별히 제작된 검과 창, 도끼 등의 냉병기와 드론을 이용해 초자연적인 존재들에 맞서야 한다.
게임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독특한 탐험 시스템을 들 수 있다. 퀘스트 마커는 물론이고 미니맵, 심지어는 최소한의 편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나침반조차도 제공하지 않는다. 플레이어는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NPC들과 대화에서 단서를 찾고 주변 지형지물의 특징을 파악해서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거나 해야 한다.
데몬 X 마키나 타이타닉 사이언
2025년 9월 5일
#매크 #핵 앤 슬래시 #비뎀업

메카물 팬이라면 아마 이 게임을 기다려왔을지도 모르겠다. 오는 9월 5일 정식 출시 예정인 데몬 X 마키나의 정식 후속작 '데몬 X 마키나 타이타닉 사이언'이다. 정식 후속작답게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들은 전작을 착실히 계승했다. 플레이어는 300종 이상의 장비를 조합해 만들어낸 자신만의 '아스널'을 장착하고 총성과 포효로 가득한 전장 속에 뛰어들어 적들과의 사투를 펼치게 된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아스널의 형태가 대형 메카닉에 가까웠던 전작과 달리 인간형 파워드 슈트로 바뀐 걸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전투 스타일 역시 한층 경쾌하고 호쾌하게 바뀌었다. 아스널의 형태가 바뀐 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장비의 조합과 그로 인한 전투의 재미만큼은 전작 이상이니 메카물 팬이라면 놓치지 말길 바란다.
크로노스: 더 뉴 던
2025년 9월 6일
#생존 공포 #3인칭 슈팅 #포스트 아포칼립스

그 뒤를 이을 게임은 블루버 팀의 신작 '크로노스: 더 뉴 던'이다. 레이어스 오브 피어 시리즈를 비롯해 블레어 위치, 더 미디움, 그리고 사일런트 힐2 리메이크까지, 심리적 공포를 기반으로 한 호러 게임을 주로 개발한 블루버 팀의 신작이지만, '크로노스: 더 뉴 던'은 기존 게임들과는 결이 좀 다르다. 3인칭 슈팅 기반으로 액션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다고 공포감이 옅어졌다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액션의 비중이 커졌다 뿐이지 음산한 분위기부터 고어한 크리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게임은 각종 장치를 통해 게이머를 압박한다. 여름의 막바지인 9월,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여름의 마지막은 오싹한 공포 게임과 보내는 건 어떨까.
보더랜드4
2025년 9월 12일
#1인칭 슈팅 #약탈 슈팅 #유머

루트 슈터라는 장르의 기준점을 제시한 게임 보더랜드 시리즈. 그 최신작인 '보더랜드4'가 9월 12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보더랜드4'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더욱 진화시킨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먼저 심리스 오픈월드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전작들과 달리 지역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된 것으로 이에 따라 이동과 탐색에 깊이감이 더해졌다. 이에 따른 대표적인 변화로 다양한 이동 방식이 추가된 것으로 이단 점프부터 활강, 그래플링 훅, 벽타기 등의 요소가 추가됨으로써 게임 플레이 감각이 사뭇 달라진 게 특징이다.
이는 전투 스타일 역시 마찬가지다. 스킬 수만 전작들에 2배에 달할 뿐더러 여기에 3개의 스킬 분기 경로를 만듦으로써 빌드를 더욱 세밀하게 깎을 수 있게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에 더해 자막만이 아니라 시리즈 최초로 한구어 음성까지 지원해 한국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타탄
2025년 9월 19일
#음악 #애니메이션 #릴랙싱

랏타 랏타 랏타타! 흥겨운 리듬으로 가득한 리듬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 '라타탄'이 마침내 9월 19일 얼리액세스를 실시한다.
'라타탄'에서 플레이어는 마법의 음악가 라타탄이 되어 100마리 이상의 코붕 부대를 이끌고 실시간으로 적들을 물리쳐야 한다. 캐릭터들은 파타퐁 시리즈와 흡사하게 구슬처럼 생긴 커다란 눈알을 가지고 있으며 흥겨운 사운드 트랙과 플레이어의 박자에 맞춘 조작에 따라 흥겹게 몸을 움직이면서 적을 공격한다. '라타탄'은 이를 통해 리듬 게임의 재미, 그리고 액션 게임으로서의 재미 모두를 플레이어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9월 19일 얼리액세스를 실시하는 '라타탄'은 현재 스팀을 통해 월드 1~2와 일부 캐릭터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데모 버전을 배포 중이다. 얼리액세스에 앞서 데모를 해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
2025년 9월 19일
#오픈 월드 #좀비 #파쿠르

좀비 게임에 파쿠르를 접목해 여타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감각을 선사했던 다잉 라이트 시리즈의 최신작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가 1편의 주인공 카일 크레인과 함께 돌아왔다.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는 낮과 밤의 플레이 변화, 그리고 파쿠르라는 요소를 그대로 가져오는 동시에 새롭게 '야수(비스트) 모드'를 추가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볼래틸이 되어 GRED에 13년 동안 생체 실험을 당한 카일은 인간과 좀비 사이를 오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러한 좀비 능력을 작중에서는 야수 모드라고 하며, 이에 따라 전작의 경쾌함에 더해 새롭게 폭발적인 파괴력이 추가됐다.
주인공이 강력해진 것만큼, 서바이벌 호러의 정체성 역시 더욱 강해졌다. 도심을 무대로 한 전작들과 달리 숲이 추가된 데에 이어 역동적 날씨 시스템으로 인해 '다잉라이트: 더 비스트'의 밤은 전작들보다 더 위험하게 변했다. 전작 이상의 파괴력, 그리고 공포가 더해진 '다잉라이트: 더 비스트'는 9월 19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하늘의 궤적 the 1st
2025년 9월 19일
#JRPG #영웅전설 #리메이크

영웅전설 시리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궤적 시리즈. 그 시작을 알린 하늘의 궤적 FC의 리메이크 타이틀 '하늘의 궤적 the 1st'가 9월 19일 마침내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하늘의 궤적 the 1st'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그래픽의 전면적인 개선을 들 수 있다. 풀 3D로 리메이크된 만큼, 보는 재미만으로도 이미 원작 이상이다. 이는 전투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로 필드 액션과 커맨드 배틀 두 가지 배틀 모드를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원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호쾌하면서도 쾌적한 전투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리메이크 타이틀이라는 데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궤적 시리즈를 해보고 싶었지만 20년 전 게임이라서, 그리고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면 그 시작인 '하늘의 궤적 the 1st'를 통해 입문하는 걸 추천한다.
엔들리스 레전드2
2025년 9월 22일
#4X #대전략 #멀티플레이어

문명7이 살짝 아쉬웠던 게이머들이 있다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 판타지 버전 문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엔들리스 레전드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 '엔들리스 레전드2'가 그 주인공이다.
전작과의 차별점으로 '엔들리스 레전드2'는 전투 시스템의 강화를 내세웠다. 비대칭적인 팩션 간의 경쟁에 더해 전투에서는 전작보다 더욱 세밀한 개입이 가능해지도록 함으로써 좀 더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탐험(eXploration)과 확장(eXpansion), 개발(eXploitation) 역시 마찬가지로 '엔들리스 레전드2'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게임 내에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바다가 물러나면서 새로운 땅이 모습을 드러내곤 하는데 이 땅들을 새로운 영토로 삼는 게 가능하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게임은 기존의 4X 게임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일런트 힐f
2025년 9월 25일
#심리적 공포 #여주인공 #액션

2022년 섬뜩하고 기괴한 연출과 일본을 배경으로 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전하며 그 모습을 처음 공개한 '사일런트 힐f'가 마침내 3년이 지난 9월 25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사일런트 힐f'는 196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평범한 여고생 시미즈 히나코가 갑작스러운 안개로 인해 변모한 고향 '에비스가오카'에서 겪는 심리적 공포와 미스터리를 그린다. 플레이어는 히나코의 시점에서 미스터리를 풀고, 초자연적 위협과 맞서며, 그녀의 운명을 결정짓는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늦더위가 기승인 9월이다. 올여름 대미를 장식하는 게임으로 '사일런트 힐f'를 해보는 건 어떨까.
EA FC 26
2025년 9월 26일
#스포츠 #경쟁 #시뮬레이션

축구 게임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EA FC 시리즈(구 피파)의 최신작 'EA FC 26'가 26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시리즈 최신작답게 'EA FC 26'은 한층 발전된 게임플레이와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드리블과 러닝, 골키퍼의 움직임, 밀착 애니메이션 등을 한층 더 사실적으로 다듬었고 여기에 더해 새롭게 '매니저 라이브' 기능을 추가해 감독 시점에서 즐기는 것도 가능해졌다.
시리즈의 정점이라고 해도 될 'EA FC 26'이지만, 한국 유저들은 안타깝게도 완벽하게 즐기긴 어려울 듯하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법안에 대한 대응인지 유료 재화인 FC 포인트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선수팩, 드래프트, 소모품, 진화 등에 쓰이는 FC 포인트인 만큼, 구매에 앞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
2025년 9월 26일
#레이싱 #멀티플레이어 #4인 로컬 플레이

게임을 넘어 영화계에서도 맹활약 중인 소닉이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로'로 돌아올 예정이다. 소닉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속도에 초점을 맞춘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 자신만의 기체를 커스텀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겨뤄야 한다.
소닉 IP를 기반으로 한 레이싱 게임이지만, 소닉 IP 캐릭터들만 등장하는 건 아니다. 하츠네 미쿠, 카스가 이치반, 페르소나5의 조커 등 세가 프랜차이즈 캐릭터들의 참전이 확정됐으며, 이외에도 마인크래프트, 스폰지밥, 팩맨 등이 콜라보 캐릭터로 등장해 한층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진홍의 연금술사와 순백의 수호자 ~레슬레리아나의 아틀리에~
2025년 9월 26일
#탐험 #도시 건설 #JRPG

9월 대미를 장식할 게임은 '진홍의 연금술사와 순백의 수호자 ~레슬레리아나의 아틀리에~'다. 모바일로 출시된 레슬레리아나의 아틀리에 시리즈의 PC, 콘솔 파생 작품으로 시리즈의 올스타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본편이라고 할 수 있는 레슬레리아나의 아틀리에의 도시 건설 요소를 가져오는 한편, 이를 PC와 콘솔에 어울리는 형태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기존의 아틀리에 시리즈를 즐겨 했다면 '진홍의 연금술사와 순백의 수호자 ~레슬레리아나의 아틀리에~' 역시 준수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바일 게임이 원작인 레슬레리아나의 아틀리에 1편과 2편이 모바일 게임으로, 그것도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